요즘 우리 사는 세상을 보면 일에 대한 오해가 너무나 뿌리 깊고 넓게 퍼진 것처럼 보입니다. 어떻게든 적게 일하고 많이 벌어서 좀 더 여가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 일은 가급적 적게 해야 한다는 생각. 일은 하지 않을 수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만연합니다.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태초부터 하나님은 일하셨습니다. 천지 창조라는 엄청난 일을 하셨고, 그것도 심혈을 기울이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주를 운행하시고 통치하시고 다스리십니다. 사람과 함께 선을 이루는 일(진짜 이 말도 안 되게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이루어 나가십니다.
사람은 일을 통해 하나님을 섬길 수 있고, 이웃을 섬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기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갑니다. 일 없이 빈둥빈둥 노는 것과 최선을 다해 일하고 난 후 그 결과를 음미하는 것은 그야말로 천양지차입니다. 일하는 사람이 일의 즐거움, 성취감, 보람, 의미, 재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습니다. 저자가 강조하고 또 강조하듯 일을 통해 사람은 자신만의 삶의 목적을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사람은 일해야 합니다. 천직을 발견하거나, 창조하면서 일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사건이 아닐 수 없겠지요.
매일 일터로 나가는 발걸음이 가볍다면, 일을 통해 삶의 목적을 이루어 나간다면, 일을 통해 삶을 완성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섬기고, 우리 살아가는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어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런 삶이야말로 진심 아름다운 삶이며, 살아가야 할 삶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