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읽는 서양과학사 - 그리스 자연철학부터 크리스퍼 가위까지, 과학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을까?
김성근 지음 / 플루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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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과학사가 궁금하다면 바로 이 책 [그림으로 읽는 서양과학사]

과학이라는 단어와 역사라는 단어를 조합하면 흥미로운 질문이 많이 떠오릅니다. 최초의 과학자는 누구일까? 과학 역사는 어떤 과정을 밟아왔을까? 지금 우리 삶의 근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과학 역사는 어떻게 흘러왔을까? 과학은 앞으로 어떻게 인류 사회에 기여하고, 우리 사는 모습을 바꾸어 나갈까? 과학과 인간의 본성은 어떤 케미를 보일까? 인류의 미래는 과학의 미래와 맞물려 돌아갈까?...


가렵고 궁금한 질문에서부터 무겁고 묵직한 질문에 이르기까지 과학 역사를 생각하면 많은 질문이 떠오릅니다. 앞으로 과학이 인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우리 사는 세상 풍경을 어떻게 바꾸어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유전자 과학이 신이 주신 선물일지 아니면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일지 우리는 아직 모릅니다. 여러 가지 사회적 함의가 있어야겠고, 거대 담론으로 인류의 합의를 도출해 가는 과정이 있어야겠지요.


과학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긴 힘들지만 과학이 어떤 역사과정을 밟아왔는지 살펴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상당한 흥미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역사의 흔적을 그림 속에서 찾아본다면 더욱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 김성근은 서양 과학 역사를 촘촘하게 분류하고 흥미롭게 구성했습니다. 최초의 과학자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자들에서부터 아리스토텔레스의 운동과 중세 과학과 타협점을 찾은 기독교 신학자들, 이슬람이 어떻게 과학 역사에서 꽃을 피웠는지, 르네상스와 코페르니쿠스 혁명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흥미로운 시선에서 읽고 들려줍니다.


거기에 베살리우스의 시체 해부와 하비의 혈액순환, 실험과학 탄생과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이야기와 왜 보다 어떻게에 무게를 둔 뉴턴의 이야기와 과학 혁명에 강력한 힘을 가지고 온 과학 도구들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갑니다. 연금술과 결별하게 만든 화학의 탄생과 전기, 진화론과 인간의 기원, 과학과 기술의 결합, 동양을 집어삼킨 근대 서양과학, 인류의 생각을 퀀텀 점프시킨 현대물리학, 두 차례의 세계 전쟁과 과학자들, 앞서 언급한 유전자 과학까지... 서양과학사에서 주목해야 하고 주목할 수밖에 없는 역사 이야기를 흥미로운 그림과 뛰어난 글 솜씨로 풀어냈습니다. 전체 32개의 꼭지로 서양 과학사를 톺아보며 우리의 과거를 보여주고 앞으로 흘러갈 방향에 대해서 스케치를 그릴 수 있게 도와줍니다.






과학이라면 젬병인 나와 같은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와 더불어 귀에 익은 과학자의 이름과 눈에 익은 그림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쉽게 잊어버리거나 흘려보내기 쉬운 과학 역사 속에서 주목해야 할 사람의 이야기를 재밌게 읽을 수 있게 해줍니다. 인류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그 안에 과학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려줍니다.




이 지점에서 앞으로 과학이 인류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그 한계는 어디까지 일지 곰곰 생각할 수 있는 지점도 있습니다. 방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읽기 쉬운 언어로 담아냈을 뿐 아니라 그림까지 함께 곁들여 보면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 저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 멋진 책을 출간한 출판사 플루토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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