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스티브 잡스는 탁월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세상을 설계하고,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해낸 입지전적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상상한다고 모두 현실로 구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상상하지 못하는 일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을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은 일어날 수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리더는 상상하는 사람입니다. 동시에 리더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사람입니다. 한 나라의 수장이라면 더욱이 건강하고 창조적인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며, 상상력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험난한 길을 뚫어내면서 상상을 현실로 이루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리더는 세상을 상상하고 상상한 세상을 국민의 눈앞으로 가져오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리더는 아무나 될 수 없고, 아무나 되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나라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며, 그들의 삶을 조망해 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나라의 방향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 우리의 모습을 있게 만든 과거를 점검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에 알맞은 사람이 누구이며, 그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책임과 시대적 사명이 무엇인지 분명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군부정권을 타도하고 문민정부 시대를 연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을 조망해 보는 일은 현대사에 있어 매우 가치 있는 일입니다.
이 두 지도자는 격동의 시대에 태어나 참 많은 질고를 겪었습니다.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기도 했고, 문민정부를 열기 위해 호랑이 굴속으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대를 살았을 뿐 아니라 그 시대에 우리나라의 수장으로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았습니다. 당연히 공과과가 공존합니다. 어느 한쪽 면만 부각시키는 것은 이 탁월한 두 리더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려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