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 사회
사회보장제도 -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철도와 교통 - 철도의 나라에서 일어난 최악의 철도 탈선 사고?
소수자, 부라쿠 - 결혼하는데 커밍아웃을 해야 해?
고령화 - 죽을 때만큼은 마음대로 하게 해줘
가장 몰입도 있게 읽었던 파트입니다. 다 재밌고 흥미로웠습니다. 몰랐던 사실, 일본의 숨겨진 이면,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본 기분을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이 있다는 사실에 한 번 놀랐고, 최저한도의 생활수준을 보장한다는 헌법에도 불구하고 600엔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 사소한 일로 그에게 지급되던 혜택이 사라져 버렸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한 사람 때문에 일본인의 인식과 사회제도에 변화가 일어났다는 놀라운 사실도 엿보았습니다.
일본은 철도의 나라입니다(아직 한 번도 타보지 않았지만). 또한 일본은 정확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나라기도 하지요. 이 두 가지 일이 묘하게 겹치면서 최악의 철도 사고가 났다는 것이 참 역설적이었습니다.
사람에게 등급을 매긴 카스트 제도를 보면서 인도라는 나라가 참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하긴 우리나라에도 양반과 상놈이 있고, 백정이 있었으니 딱히 지적할 자격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카스트 제도에서 제일 밑바닥에 속하는 불가촉천민이 일본에도 있었습니다. '부라쿠'입니다. 이 문제가 아직도 그들의 내면에 깔려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았습니다.
일본의 고령화는 전 세계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참 오래 사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죽을 때라도 마음대로 하게 해달라는 한 사람의 부르짖음이 온 일본 열도를 뒤흔든 것처럼 보였습니다.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직시하게 해주었습니다. 우리도 그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