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 2022-2023 - 메디치 격년 Biennium 전망서
하지현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2020년 새해 벽두에 반갑지 않은 손님 COVID-19바이러스가 찾아왔습니다. 처음엔 2019년 중국 우한발 감기처럼 생각했습니다. 심각해봐야 얼마나 가겠나 싶었습니다. 어, 어, 하는 사이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잠식해버렸습니다.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아 갔습니다. 팬데믹이 선포되는 사이 대응이 안일하고 늦었다는 말도 돌았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세계 보건기구(WHO)가 미국과 중국 눈치 보느라 늑장 대응한 것은 아닌지 의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코로나가 우리 생각을 훨씬 뛰어넘었고, 그 피해가 치명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빼앗긴 일상을 뒤로하고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었습니다. 감각이 상당히 무뎌진 면이 없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불안감은 가실 줄 모릅니다.

우리의 내일,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 질까요? 우리는 어떤 내일을 예상해야 하고 어떤 삶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요? 명쾌한 대답은 아니어도 방향성을 제시하거나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줄 누군가가 절실합니다. 이런 시대 요구에 반응하여 2022년과 2023년을 조심스레 내다본 책이 나왔습니다.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메디치 출판사의 [촉 2022-2023]입니다.




책 제목이 보여주듯 메디치 격년(Biennium) 전망서입니다. 간단한 한 줄로 소개하자면 촉 2022-2023은 본격 위드 코로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2022년과 2023년의 지형이 어떠할지 전망한 책입니다. 불확실성과 조절 불가능이 가져올 미래를 조심스레 그려본 책입니다. 저술에 참가한 저자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한국 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수상한 하지현 /

IT와 인터넷, 해외 사업, 빅데이터 분야에 종사했고 한국기업데이터 상임 이사로 일하는 고한석 /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과 미주개발은행 컨설턴트 경험이 빛나는 차현진 /

공공전략과 정치 캠페인 컨설턴트 윤태곤 /

젠더 이슈에 대한 비평집을 출간하고 에세이를 출간한 작가 이선옥 /

역사, 과학기술, 대중문화 등 폭넓은 관심을 융복합 하여 글을 쓰는 임명묵/

여론조사 분석 및 선거 컨설턴트 한윤형/

재미로재미연구소 소장이자 어른의 여행클럽, 트래블러스랩을 구축한 고재열/

플랫폼 노동의 확산, 사회보험제도 개선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인 장지연/

에너지 전환과 정책 연구자이가 저술가 김선교.

간략하게 살펴본 저자의 면면은 이들이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2022-2023년, 위드 코로나 시대를 진단하기에 충분한 자질과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면 각 분야의 저자가 진단한 위드 코로나 시대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현은 코로나 시대의 심리적 단상을 살피면서 코로나 3년 차를 맞이할 한국인의 마음속 상태를 진단합니다. 고한석은 다가올 미래의 위기와 기회를 논하면서 팬데믹 그리고 분열과 결합의 시대를 진단합니다. 차현진은 세계 경제, 윤태곤은 정치 풍경, 이선옥은 새로운 문화전쟁, 임명묵은 중국에 관한 청년의 시선, 한윤형은 K의 미래, 고재열은 여행과 여가의 미래, 장지연은 플랫폼 경제 시대의 노동, 김선교는 탈원전 혹은 탈-탈원전을 심도 있게 다룹니다.


전문가들은 진정한 After Covid -19는 2024년부터 시작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2022년과 2023년은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결론이 자연스레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필연적으로 코로나가 새롭게 빚어놓은 다양한 층위의 변화를 목격할 것이고 살아내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After-Covid 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전문가의 견해가 다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누구도 미래를 예단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시선을 두어야 할 곳과 삶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더불어 With-Covid, After-Covid시대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메디치 출판사의 [촉 2022-2023]을 읽으며 위드 코로나, 애프터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복잡한 시대, 낯설고 당혹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읽어봐야 할 좋은 책이란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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