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살아가는 풍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 직장 풍경도 바뀌었습니다. 뜻하지 않은 강풍에 안타깝게도 문을 닫은 곳이 있는가 하면 이 강풍을 순풍 삼아 무언가를 새롭게 시도하고 도전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의 풍경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이 낯설고도 당혹스러운 시간을 지나면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필요로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종종 질문하곤 합니다. 어떤 사람이 이 당혹스러운 세상에서 살아남을 뿐 아니라 잘 살아낼 수 있을지 질문하곤 합니다.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지만 김파카와 같이 자기의 재능을 살릴 뿐 아니라 솔직함과 진정성으로 무장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주목받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세상이 당혹스럽기 때문에 더욱 말랑말랑한 생각과 뚜렷한 가치관으로 무거운 세상 속에 함몰되지 않고, 지나친 가벼움으로 일관하지 않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를 읽다 보니 김파카 작가는 집 나간 의욕을 찾은 사람처럼 보입니다. 물론 본인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면서도 분명한 무게감이 있는 책입니다. 어쩌면 아직 집을 나가지 않은 의욕을 쫓아낼 수도 있고 반대로 집 나간 의욕을 찾으러 세상으로 한걸음 더 깊숙이 나가게 만들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결국 세상 살아갈 힘과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한 움큼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