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혼란한 마음 - 잠 못 이루는 당신에게
변지영 지음 / 트로이목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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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 T.S. 엘리엇, 거트루드 스타인, 스콧 피츠제럴드, 피카소, 고흐와 같은 인류 역사의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위인을 만난다면 어떨까요?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삶을 엿보고,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Midnight In Paris]라는 영화가 이 멋진 장면을 담아냈습니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 일어날 때 우리가 어떤 기분을 느낄지,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코믹한 분위기를 살리며 사실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책은 이런 일을 언제든 가능하게 만들어 줍니다. C.S. 루이스, 오스카 와일더,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T.S. 엘리엇, 디킨스, 셰익스피어, 헤밍웨이, 파스칼, 데이비드 흄, 앤 라모트까지.. 인류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위대한 소설가, 시인, 사상가, 철학자의 문장을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런 책은 소장해야 하지 않을까? 소장을 넘어 위대한 인물이 남긴 명문장을 읽으며 왜 그런 문장을 남겼는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질문하고 대답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책을 통해, 그들이 남긴 문장을 통해 대가와 대화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독서를 통해 대가와 대화할 수 있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 싶은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은 대단한 작가나, 적어도 글 쓰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단정 짓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일을 대신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요? 대가가 남긴 문장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대신 길어 올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지 않을까? 여기 바로 그 책이 있다. 변지영 작가의 [때론 혼란한 마음]입니다.





변지영은 100명의 위대한 소설가, 시인, 사상가, 철학자가 남긴 명언을 엄선해 놓았습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그녀의 마음에 콕 박힌 문장을 선정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변지영은 대가가 남긴 문장을 자신의 언어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 문장을 읽고 곱씹고 따라 쓰면서 그 문장이 그녀의 마음에 남긴 생각을 그녀의 문장으로 기록해 놓았습니다. 대가와 나눈 대화, 대가의 글에 화답한 변지영의 문장이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나의 스승이자 친구인 한 분이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쏙 들어오는 문장을 만나면, 베껴 써보세요.

왜 저자가 이 단어를 선택했는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어떤 생각 끝에 이런 문장을 쏟아냈는지

질문하면서 읽고 써보세요. 거기에 덧붙여 당신의 생각을 풀어보세요.

이 작업이 쉽지 않고,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차곡차곡 쌓이면 엄청난 자산이 될 거예요.

변지영의 [때론 혼란한 마음]이 바로 그 결과입니다. 변지영이 대가를 읽으며 그녀의 마음에 쏙 들어온 문장을 베껴 썼습니다. 그들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어떤 생각으로 썼는지,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길 바랐는지 자신의 언어로 풀어쓴 글입니다. 그러니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울림이 있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문장으로 빼곡합니다. 무엇보다 대가의 글을 어떻게 대하고 읽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가르쳐 줍니다.

가을, 독서의 계절입니다. 점점 깊어가는 이 가을 대가의 명문장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대가의 문장이 가져다준 울림과 생각을 깊고 정갈한 언어로 길어올린 변지영의 [때론 혼란한 마음]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가을의 정취와 함께 생각과 마음이 익어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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