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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이 책은 기본 편과 고급 편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기본 편은 마디 훈련이, 고급 편에서는 매듭과 꼬리표 훈련이 중심입니다. 기본 편에서는 영어를 구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구문을 자세히 뜯어가며 설명해 줍니다. 문장 전체 구조를 들여다보게 하고 이해하게 합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영어를 보다 쉽게 이해하게 한다고 하면 적합할 것 같습니다.
적당한 예가 있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니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칠판에 쓰셨던 문장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을 떠올랐습니다. 문장을 어디까지 끊어서 쓰고 읽고 들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문장이지요.
1.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
2.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여담입니다만 저는 조사를 생각하면 2번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가 맞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말로 정확하게 바꾼다면 "아버지께서 방에 들어가신다"라고 해야 옳다고 생각하거든요. ^^;;
책이 가진 특징 중 하나는 무척이나 친절하다는 겁니다.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고, 각양 도형, 도식, 그림을 사용해서 문장 전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저는 과외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지만 아마도 친절한 과외 선생님이라면 이렇게 가르쳐 주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책이었습니다.
고급 편은 매듭, 꼬리표 훈련입니다. 'that' 'whose' 'wh로 시작하는 관계사'라는 매듭, 꼬리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진짜 너무너무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늘 낯설고 정이 가지 않았던 영어를 익숙하게 또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고급 편에서 나의 눈에 쏙 들어왔던 부분은 찰리 채플린의 연설입니다(234-235p). 탁월한 연설이라면 늘 그렇듯 문장이 간결합니다. 긴 문장과 짧은 문장이 운율을 이루고 있습니다. 상아탑에 갇힌 단어나 문장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주를 이룹니다. 지금까지 공부한 보이는 영어 구문 잉글맵을 전체적으로 복습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찰리 채플린 특유의 몸짓을 생각하면서 문장을 읽는 재미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