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는 생각들 - 유발 하라리부터 조던 피터슨까지 이 시대 대표 지성 134인과의 가장 지적인 대화
비카스 샤 지음, 임경은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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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가능한 일일까? 유발 하라리, 조던 피터슨, 사드 구루, 조지 처치, 제인 구달,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필립 스탁, 마르티 아티사리, 레흐 바웬사, 버티 어헌, 놈 촘스키, 토마스 헨드리크 일베스,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잭 웰치, 제임스 다이슨, 셰릴 샌드버그, 카를로 안첼로티..... 한 사람이 이들을 다 만났다고? 만났을 뿐 아니라 이들을 인터뷰하고 이들의 생각을 듣고 정리했다고? 이게 진짜라고? 책을 보면서도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실화입니다. "생각 경제학"의 창립자 비카스 샤가 이 시대 대표 지성 134인을 만나고 그들에게 질문하고,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지성인과의 지적인 대화를 정리한 책이 나왔습니다. [생각을 바꾸는 생각들]입니다.







저자 비카스 샤가 처음부터 이 책을 낼 생각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들을 만나고 인터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표 지성들을 인터뷰하고 그 결과를 웹사이트에 올렸을 때 나타난 반응이 재밌습니다. 한 사람이 이들을 다 만나고 인터뷰할 수 없다는 생각. 인터뷰가 모두 가짜가 아니냐는 의심입니다. 한편으론 그 의심이 타당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한 사람이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사람을 만나고 인터뷰하고 글을 정리할 수 있을까? 이건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을 나도 했으니까요.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내가 종사하는 분야의 권위자를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들을 인터뷰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자산이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무엇을 물어야 할지 질문을 선별하고 가다듬는 일이 까다롭고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기회를 잡았을 때 예리한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면 이미 어딘가에서 다 말해버린 것을 다시 되묻는 꼴이 되고 말테니까요. 비카스 샤도 나와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는 세계를 대표하는 지성을 만나면서 그가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지부터 새롭게 고민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인터뷰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그 결과가 책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자 비카스 샤가 자신이 던진 질문을 정리해 보니 일종의 카테고리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가 대표 지성들에게 던진 질문은 크게 7가지 범주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정체성'입니다. 도대체 우리가 누구인지,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지구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위치는 어디인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정체성은 자연스럽게 '문화'로 이어집니다. 예술, 음학, 문학 등 모든 문화 장르는 우리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생각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모든 사람이 가진 욕구 중 하나인 소속감은 편향성으로 확장된다는 것도 그는 발견합니다. 인류 사회에서 포용과 배제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고통, 상처, 불평등을 양산하고 갈등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습니다.


직면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인류는 평화를 구축하고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루어 내기도 했습니다. 민주주의라는 통치방식이 가져다 준 정치적, 법적, 경제적 기틀을 바탕으로 기업가는 사람에게 일자리와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 모든 일은 탁월한 리더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임을 밝힙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비카스 샤는 인터뷰를 7가지 챕터로 묶어 놓았습니다.


1. 정체성

2. 문화

3. 리더십

4. 기업가정신

5. 차별

6. 갈등

7. 민주주의




1. 정체성

정체성이 제일 앞에 온 것은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나침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첫 장에서 비카스 샤는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대답을 지성들로부터 듣습니다. 살아 있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대답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종교와 과학이 우리 삶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질문하고 대답합니다. 과연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한지 질문하며 이 질문과 관련하여 신의 역할을 설명합니다. 인류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분리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예술입니다. 예술이 정체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지성들의 대답도 들려줍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교육이 인류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어떤 유익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2. 문화

문화는 우리 삶을 구성합니다. 인간과 문화는 분리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왜 이야기를 만들고 전하는지 질문합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글로 표현됩니다. 이는 훌륭한 글의 조건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만들지요. 글을 쓰는 입장에서 훌륭한 글의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대가의 대답을 듣는 것은 대단히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언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도 질문합니다.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결국 언어로 전달되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을 형성하는데 언어는 절대적입니다. 결국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간 최대의 강점인 언어와 이야기를 사용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일이라는 점을 알려주었습니다.


비카스 샤는 '문화'라는 단어를 들을 때면 떠올릴 수밖에 없는 분야를 하나씩 점검해 갑니다. 시, 음악, 영화, 사진, 그리고 음식입니다. 시와 음악과 영화와 사진과 음식은 인류와 따로 분리할 수 없는 문화입니다. 이와 같은 것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무엇을 경험하게 하고, 어떻게 우리 삶을 끌어올리는지 질문하고 지성들로부터 대답을 듣습니다. 와우!!! 입을 다물 수 없는 이야기들이 쏟아집니다.


3. 리더십

탁월한 리더는 인류사회에 필수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탁월한 리더십은 절대적입니다.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각 단체와 기관과 국가의 미래가 달라질 뿐 아니라 인류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리더십에 대한 질문과 인터뷰는 고마울 따름입니다. 리더십을 다루면서 비카스 샤는 리더가 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는 더 멀리 더 깊이 나아갑니다. 이 복잡한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이 무엇인지 질문하며, 탁월함이 어떻게 문화가 되는지 살핍니다. 모든 리더는 실패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는 대전제 앞에서 실패가 어떻게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합니다. 회복탄력성은 모든 사람에게 요구되는 덕목인데, 이것이 리더십에 왜 중요한지도 살펴봅니다. 마지막으로 위기에 대처하는 리더십은 어떤 것인지 질문합니다. 리더가 되려는 사람,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탐독해야 할 부분입니다.


4. 기업가정신

경제는 인류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아니 더 솔직하게 말하면 경제는 각 개인과 인류 전체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경제가 흔들리면 삶이 흔들립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기업가정신은 인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생각하는데 필수입니다. 비카스 샤는 기업가 정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합니다. 조금 더 깊숙한 질문으로 기업가로서의 정체성이 따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도 묻습니다. 기업가를 움직이는 진정한 동력이 무엇인지 세상을 주도하는 기업가들로부터 듣습니다(이들의 대답은 놀랍도록 비슷하며, 고차원적입니다). 이 질문은 무엇이 훌륭한 기업가를 만드는지로 자연스레 연결됩니다. 경제와 사회에서 기업가의 역할, 기업가의 자선활동, 미래 기업가에게 건네고 싶은 충고가 무엇인지 대표기업가들로부터 듣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탁월한 기업가들로부터 얼마나 큰 혜택을 누리고 있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탁월한 기업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동시에 미래의 기업가를 응원합니다.


5. 차별

이 챕터에서 비카스 샤는 요즘 '핫'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빈곤, 장애, 인종차별, 성차별, 성소수자의 권리 문제, 온라인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폭력문제, 시민운동에 대한 질문을 거침없이 쏟아냅니다. 이 분야의 대표지성의 자신의 철학과 경험과 지성을 정갈하게 담아 대답합니다. 세상이 차별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성차별 문제, 성소수자 문제, 온라인 폭력 문제가 시끄럽습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인종차별 문제도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폭을 넓혀 빈곤과 장애 문제까지 두루 살피면서 인류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6. 갈등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비카스 샤는 이 챕터에서 전쟁과 갈등이 존재하는 이유를 묻습니다. 분쟁과 폭력이 과연 정당화 될 수 있는지 질문합니다.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복수가 아니라 용서를 선택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과연 인류 사회에서 분쟁과 갈등이 사라질 수 있는지, 분쟁과 갈등이 없는 세상이 가능한지 상상합니다. 분쟁과 갈등과 전쟁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 난민에 대한 우리의 의무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갈등(차별도 마찬가지입니다)을 다룬 챕터는 인류의 아픔이자 부끄러운 부분을 직시하게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 문제를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지, 더 나은 세상과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시도해야 할지 고민하고 함께 상상하게 합니다.


7. 민주주의

냉전시대는 일찌감치 종식되었습니다. 공산주의는 유명무실해졌습니다(아직 공산당은 있습니다. 세계적 경제학자 피케티는 공산주의가 시급하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민주주의가 살아남았고, 더 발전하고 있습니다. 비카스 샤는 민주주의가 무엇이며 왜 중요한지 질문합니다.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인 포퓰리즘에 대한 고찰도 빼놓치 않습니다(브렉시트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포퓰리즘과 직결된 이야기입니다). 왜 포퓰리즘이 힘을 얻는지 질문합니다. 민주주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민의 정치 참여가 왜 중요한지 지성들에게 듣습니다. 정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권력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도 묻고 듣습니다. 권력의 제동장치로서의 법과 제도의 역할이 무엇인지 들려줍니다. 마지막으로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한 조언에 귀 기울이게 합니다.




인류의 정체성, 인류가 만들어낸 문화, 인류가 양산한 차별과 갈등, 그 골을 넘어서기 위한 제도로서의 민주주의, 이들을 바탕으로 한 그러면서 인류의 미래에 크게 기여하는 기업가정신, 이 일을 가능하게한 리더십에 대해 비카스 샤는 예리한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지성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지성들에게 이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예리하고도 간결하며 통찰력 넘치는 대답을 들려줍니다. [생각 경제학]을 창조하고 생각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비카스 샤가 던진 질문과 지성들의 대답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새로워집니다. 지성적 흥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만날 수 없는 사람을 대신 만나고, 내가 던지고 싶은 질문을 대신 던진 비카스 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번역하고 편집하고 출간한 Influential 출판사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번역과 편집은 흠잡을 곳없이 훌륭합니다. 여러 질문과 대답 중 마음에 콕 박힐 뿐 아니라 생각과 상상을 자극하는 문장을 따로 골라 중간 중간 요약해 준 것은 신의 한 수입니다. 지성들이 토해내듯 쏟아낸 아름다운 문장을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의 생각을 부요하게 하며, 생각의 방향과 넓이와 깊이를 바꾸어 가고 확장해 갈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인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 놀랍고 아름다운 책을 시작하면서 비카스 샤는 붓다의 사상을 인용합니다. 그가 인용한 붓다의 문장은 이 책이 탄생한 배경일 뿐 아니라 생각 경제학이 탄생한 모토이며, 생각하는 존재인 인류를 향한 붓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인류에게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의 마음에 새기게 한 붓다의 글로 서평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우리의 생각이 곧 우리 자신이다.

모든 것은 우리의 생각과 함께 발생한다.

따라서 우리의 생각이 이 세상을 형성한다.

생각을 바꾸는 생각들 23p.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12가지 인생의 법칙

12가지 인생의 법칙
저자: 조던 피터슨
출판: 메이븐
발매: 2018.10.30.

생각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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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셸 루트번스타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출판: 에코의서재
발매: 2007.05.02.

리씽크

리씽크
저자: 스티븐 풀
출판: 쌤앤파커스
발매: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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