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시대 - 미래의 부와 기회를 선점하는 7대 메가트렌드
이시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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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면서 사람의 상상력의 끝이 어디일지 궁금했습니다. 이런 세상이 온다고?라는 생각도 했고, 아니야 어쩌면 이런 세상이 올지도 모를 일이야. 언제쯤인가가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 시대의 전조가 여기저기서 들리기 시작합니다. 사람의 관심사가 그 세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바로 메타버스의 시대입니다(Age of Metaverse).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굴지의 기업이 메타버스를 선언하고 메타버스 시대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시대를 눈앞에 둔 우리에게 반가운 책이 나왔습니다. 바로 [메타버스의 시대]입니다.







과학에 문외한인 나에게 메타버스라는 말은 그 자체로 낯설고 애매모호합니다.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해야 정확합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전 세계 사람은 연결하는 SNS 등을 다 합하면 자연스럽게 탄생하게 되는 것. 폭발적인 어떤 것, 그것이 곧 메타버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자 이시한은 메타버스 개념을 저와 같은 사람에게 설명하기 위해, 최소한 개념이라도 잡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하며, 예를 들어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 부분이 참 고마웠습니다.


1강은 저와 같이 메타버스에 대해 깜깜한 사람을 위한 페이지입니다. 메타버스, 도대체 뭔가요? 어디까지가 메타버스인가요? 영화로 미리 만난 메타버스, 기술 발전 방향의 삼각축으로 예측하는 메타버스 라이프 등 메타버스의 기초개념, 메타버스에 대한 선경험, 메타버스가 우리 삶에 지평을 어떻게 바꾸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해 촘촘하게 기록했습니다. 이시한은 메타버스라는 큰 범주 안에 현실과 여러 유니버스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메타버스를 비교적 정확하게 이해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메타버스가 현실과 가상현실과 증강현실과 전 세계를 하나로 잇는 SNS 등을 포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강에서는 메타버스를 결정하는 7대 메가트렌드를 소개합니다. 메타버스 시대가 열릴 것이고, 새롭게 열릴 메타버스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꼭 필요한 7가지 메가트렌드를 소개한 장입니다. 1. 멀티 아바다. 2. 확장 경제. 3. 쌍방향. 4. 익명성. 5. 플레이미션. 6. 유사현실. 7. 동시성.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고, 메타버스 시대의 선구자가 되려면 이 일곱 가지 트렌드를 기억하고, 현실로 만들어 내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3강과 4강에서는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파트 1과 파트 2로 구분해서 다루었습니다. 메타버스에서는 어떻게 돈을 벌까? 메타버스는 산업에 어떤 기회를 가져올까?를 탐색했습니다. 한때 인기몰이를 했었던 '싸이월드'를 생각해 보니(저자도 싸이월드를 예로 듭니다) 메타버스 시대 경제 흐름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나는 싸이월드를 하면서도 싸이월드에 돈을 쓰지 않았습니다. 굳이 스킨을 바꾸고, 옷을 사거나 액세서리를 사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늘 뭔가 뒤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주변 사람과 싸이월드 일촌은 스킨에 돈을 쓰고, 배경음악을 깔고, 아바타에게 투자하더군요. 때로는 선물을 보내기도 했고요. 메타버스에서는 가상화폐가 사용될 수밖에 없고, 암호화폐가 사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가상 부동산 거래까지 일어날 수 있으며 그것이 실제 화폐로 전환될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나에게 실제적으로 와닿은 것은 '스타벅스'입니다. 미국에서 사용하던 스타벅스 카드를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한국에서 사용했던 스타벅스 카드를 유럽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불편하더군요. 문득 스타벅스 카드를 전 세계 매장에서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좋겠다. 해외에 사는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좋고, 사용하기도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전 세계 3만 개 이상의 매장을 가진 스타벅스가 메타버스 시대에 탑승하면 자연스럽게 그 일이 가능해집니다. 국가 간의 장벽이 많이 낮아질 것이고, 경제 흐름도 순식간에 지평이 달라질 것입니다. 메타버스 세상이 열리면 그런 일이 가능해지며, 경제구조가 달라질 것입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메타버스 시대가 빨리 도래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메타버스가 산업에 어떤 기회를 가져올까? 이 부분에서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영역은 '교육'입니다. 아무래도 내가 인문학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코로나 시대에 교육이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목한 것 같습니다. 온라인 교육은 장점도 있지만 한계가 분명합니다. 학생에 따라서 문제없이 따라가는 아니 주도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뒤로 처진다는 생각을 떨쳐내지 못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코로나 시대를 겪는 우리에게 교육의 최적화된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로 현실과 똑같은 가상공간에서 수업을 듣고, 질문을 던지고, 학우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팀 과제도 할 수 있습니다. 맨얼굴을 보이지 않고, 편안한 공간에서 편한 옷을 입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습니다. 비대면 시대 교육에 새로운 장이 열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재택근무의 길도 활짝 열릴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에서 가장 우려하는 점은 '나태' '부정직' '게으름'입니다. 가장 우려하는 점은 직장동료의 협업과 우연한 만남과 대화에서 나오는 창의력의 손실일 것입니다. 메타버스는 이 부분을 해소하는데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얼굴을 대면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바타로 얼굴을 대면하고,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상사가 말을 걸면 바로 대답해야 하기 때문에 나태나 게으름에 있어서도 경계할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로 인해 저출산이나 육아에 대한 부담도 상당히 덜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메타버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메타버스는 제조와 건설 분야에서 혁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조나 건설은 쉽게 시뮬레이션을 할 수 없습니다. 먼저 제품이 나와야 하고 그것을 가지고 토론을 벌이고 실험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메타버스에서는 얼마든지 쉽게 제품을 만들어 내고 설명하고, 얼마든지 쉽게 변경하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한다면 영화에서 보듯 가상으로 먼저 시뮬레이션을 하고, 수정 작업을 마친 후 실사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비용과 시간을 엄청나게 절약할 뿐 아니라 엄청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시대에 기대감이 생기는 솟구치는 대목이었습니다.




6강은 메타버스 리딩 기업의 생존전략을 다루었습니다.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덕목은 속도와 판단력으로 보입니다. 변화무쌍한 세상에 대응할 뿐 아니라 그 세상을 이끌어 가려면 속도와 판단력은 필수입니다. 지금처럼 결재서류를 들고 상사를 찾아다니는 구조로는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없으며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새로운 결정구조와 권한과 책임의 위임을 통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책임을 지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구조로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메타버스는 그 자체로 인문학이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강조합니다. 이 대목에서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메타버스 시대의 인문학은 어떻게 하면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해서 더 많은 돈을 벌 것인가? 어떻게 사람이 더 많이 찾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 것인가에 쏠려 있습니다. 사람, 사람의 마음의 작동 방식 등을 경제와 연결한 것입니다. 메타버스가 그 자체로 인문학이라는 것은 사람을 더 잘 이해해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으로서의 인문학을 말합니다. 돈을 떼놓고 사람의 삶을 말할 수 없기 때문일 텐데, 어딘지 모르게 씁쓸한 뒷맛이 남는 것은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메타버스를 강조하면서 거기에 인문학을 끌어다 쓴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메타버스 시대를 살아갈 수밖에 없다면 그 시대를 살아가야 할 사람의 마음, 삶의 방향, 그 시대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사람다움에 대한 고찰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마지막 7강에서는 메타버스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찰입니다. 호기심을 따라가는 것, 먼저 듣고(경청은 메타버스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아바타의 실제 인물이 누구인지 모를 뿐 아니라, 아바타의 주인공이 나의 생각을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메타버스 시대는 언어가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잘 듣고, 정확하고 간결하게 말하는 능력을 길러야 할 이유입니다. 더 나아가 메타버스 시대의 진입과 도래를 알아채고, 스며들고, 조금씩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렇다면 그 시대의 도래를 준비하면서 조금씩 맛보고 시도하는 것은 더없이 중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읽어야 할 가장 대표적인 그룹은 기업입니다.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고 열어갈 기업의 필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준비하고 있는 메타버스 시대에 대한 준비가 없다면 대한민국은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역사 속에서 사장된 기업이 되지 않기 위해 한국의 여러 기업이 메타버스 시대를 잘 준비해 주길 응원합니다. 또한 메타버스 시대가 열린다면 실제 그 시대를 경험하고 살아가야 할 각 개인도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어떤 시대가 열릴지 미리 준비하고,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상공인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자신의 사업을 열 수도 있을 테고요. 적은 돈으로 가상의 부동산을 구매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뿐 아니라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낯설지만 분명 우리에게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를 잘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같이 읽으면 좋을 책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소개합니다.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저자: 김상균, 신병호
출판: 베가북스
발매: 2021.05.25.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
저자: 최형욱
출판: 한스미디어
발매: 2021.06.04.

레디 플레이어 원
레디 플레이어 원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올리비아 쿡, 벤 멘델슨, 타이 쉐리던, 사이먼 페그, 마크 라이런스, T.J. 밀러
개봉: 2018. 03. 28.

토탈 리콜
토탈 리콜
감독: 렌 와이즈먼
출연: 콜린 파렐, 케이트 베킨세일, 제시카 비엘, 브라이언 크랜스톤
개봉: 2012. 0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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