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 메킹이 소개한 생각 끄기, 아무것도 하지 않기는 네덜란드어 "Nicksen"을 번역한 단어입니다.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할 때는 항상 문제가 생깁니다. 오죽하면 번역은 반역이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일까요. 닉센이란 단어를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올가 메킹도 끙끙댑니다. 우리말로 바꾼다면 가장 대표적인 단어가 "아무것도 하지 않기' "멍 때리기" 정도입니다. 올가 메킹은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미 저마다의 방식으로 닉센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돌체 파르 네엔 테(Dolce far niente)"는 훌륭한 음식과 여유로운 생활 방식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말입니다. 훌륭한 음식과 여유로운 생활방식 이 두 단어가 합쳐져 탄생한 말이며,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음의 달콤함이라는 뜻입니다.
"시에스타(Siesta)" 시에스타는 지중해 국가 중 특히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인기 있는 활동입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야외 활동을 하기 어려운 대낮에 낮잠을 자는 시간이며 이는 닉센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행동입니다.
"안식일(Sabbath)" 금요일 해질 녘에 시작해서 토요일 해질 녘에 끝나는 안식일은 유대인 식의 닉센입니다. 안식일은 유대인이 예배, 가족, 공동체에 내어주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일체의 스크린을 보는 일이 금지되었을 뿐 아니라 각종 노동이 금지된 시간입니다. 게으름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유대인 문화에서 안식일은 참 특별한 날입니다. 안식일은 유대인 고유의 닉센의 시간이라고 할만합니다.
"게으름뱅이 운동" 네덜란드에 닉센이 있다면 영국에는 게으름뱅이 운동이 있습니다. 이 운동을 이끄는 호지킨슨은 이상적인 세상이란 "자전거를 타고 휘파람을 불며 서로에게 모자를 들어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입니다. 교외로 긴 산책을 떠나고 노닥거리는 거죠"라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인이 생활 속에서 즐기고 있는 닉센과 같습니다.
"무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음으로 번역할 수 있는 한자입니다. 노자의 도교에서 유래한 단어이자 문화라고 하겠습니다. '무위'를 염세적 수동적인 개념으로 볼 수도 있지만, 긍정적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무위는 목적 없음으로도 해석할 수 있고, 이것은 닉센과 비슷합니다.
"내면의 돼지 개를 꺼내다(den inneren Schweinehund auslassen)" 감을 잡으셨겠지만 독일어입니다. '어깨 위의 악마' '약하고 게으른 심성'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훌륭한 선택을 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내면의 게으른 짐승을 꺼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합니다.
생각 끄기 연습 103 ~ 107p 요약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