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미술관 - 잠들기 전 이불 속 설레는 미술관 산책
이원율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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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발 담그고 싶은 당신을 위한 생애 첫 미술책!


이 한문장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나는 그림 보는 법을 모릅니다. 어떤 그림이 훌륭한 그림인지 모릅니다. 당연히 그림 그릴 줄도 모릅니다. 나는 그림에 대해 문외한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미술에 무관심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미술은 늘 마음이 갑니다.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지 궁금합니다. 언젠가 노래를 잠깐 배울 때 스승이셨던 조하문 목사님이 들려주신 이야기가 마음에 콕 박혀 있습니다.


"미술작품을 보고 있으면 음악이, 노래가 여러 곡 흘러놔와.

어떤 면에서 본다면 음악은 한 폭의 그림 같고, 

그림은 한편의 음악 같아."


이 말 때문인지 음악과 미술이 서로 통하기 때문인지 미술은 음악처럼 나의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이런 나에게 선물처럼 다가온 책이 있습니다. 이원율 작가가 지은 [하룻밤 미술관]이란 책입니다.







책 표지 색깔부터 맘에 쏙 들어왔습니다. 이원율 작가가 약간의 상상력을 가미해서 풀어 쓴 일종의 해설이 흥미를 일으켰을 뿐 아니라 재미 있었습니다. 다루는 미술가들의 면면도 폭넓을 뿐 아니라 나와 같이 미술에 대해 문외한도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작가들의 그림과 이야기를 보여주고 들려줍니다. [하룻밤 미술관]이 담고 있는 예술가의 명단을 한 번 보시죠.


1. 레오나르도 다빈치

2. 카라바조

3.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4. 최북

5. 레오나르도 다빈치(모나리자)

6. 프란시스코 고야

7. 에드가르 드가

8. 폴 세잔

9. 오귀스트 로댕

10. 콜로드 모네

11. 폴 고갱

12. 빈센트 반 고흐

13. 에드바르 뭉크

14. 빌헬름 하마르스회

15. 윌리엄 터너

16. 툴루즈 로트레크

17. 모리스 위트릴로

18. 프리다 칼로

19. 이중섭


내가 잘 몰랐던 사람도 있고, 우리나라 인물도 포함했습니다. 우리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많은 작가들로 촘촘하게 구성했습니다. 이것이 전부일까요? 아닙니다. 일종의 부록처럼 보이는 챕터가 따로 있습니다. 어쩌면 모두가 궁금할 법한 이야기를 따로 묶어 놓았습니다. "속사정 특집"이란 이름으로 묶어 놓은 부분도 무척 재미와 흥미를 끌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한 판 메이헤런, 스탕달의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고 그림을 감상하고, 이원율의 사실에 기초한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질문 아닌 질문이 생겼습니다. "왜 이렇게나 예술가의 삶은 고단한 걸까?" 라는 질문이 가장 먼저 피어올랐습니다. 이후 "삶이 고단하고 모질기 때문에 예술이 필요한 걸까?" "시련과 고난이 예술로 승화되는 걸까?" "예술 작품 자체가 인생을 담아낼 뿐 아니라 다양하게 해석되는 이유가 바로 화가가 만나고 경험한 삶의 무게 때문일까?" 이런 질문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해설이 나의 마음과 상상을 자극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많은 작가의 많은 그림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해상도의 그림을 가득 품고 있기 때문에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기대감이 솟아오릅니다. 책 제목처럼 하룻밤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가독성이 좋고,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림을 깊이 감상하고 싶다면 먼저 글을 읽고 그림을 천천히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 마음이 답답하고, 생각이 복잡한 날이라면 그림을 위주로 감상하는 것도 좋은 읽기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생각이 맑아지고, 삶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술이 주는 힘이겠죠.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방구석 미술관
방구석 미술관
저자: 조원재
출판: 블랙피쉬
발매: 2018.08.03.

방구석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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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원재
출판: 블랙피쉬
발매: 2020.11.18.

지금 시작하는 자화상

지금 시작하는 자화상
저자: 오은정
출판: 안그라픽스
발매: 2021.06.15.

의자와 낙서

의자와 낙서
저자: 서지형
출판: 케이스스터디
발매: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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