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목차를 보면 영국을 얼마나 자세하게 알려주는지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영국]은 전체 11개의 큰 주제를 따라 영국 이야기를 전방위적으로 들려줍니다. 책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1장 역사의 현장을 거닐다 - 영국 역사를 큰 줄기를 따라 설명합니다.
2장 전쟁과 외교, 영국은 어디로 가는가 - 주변 국가와의 전쟁, 외교뿐 아니라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걸어가고 있는 방향을 가늠하게 합니다.
3장 경제를 알면 영국이 보인다 - 지금 영국의 경제와 경제를 대하는 태도를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특히 이 장에서 가난에 대한 영국인의 시선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4장 의회의 탄생과 개인의 자유 - 나는 정치의식이 그 나라의 의식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이란 나라가 정치적인 면에서 독일만큼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책의 원제의 일부였던 권력은 겸손하고 개인은 자유롭다는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5장 영국의 종교와 교회의 흥망성쇠 - 지금 영국인은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목사인 나는 이와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삶에서 기독교 정신 자체마저 다 사라져 버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이야기에서 오늘 우리나라 기독교와 교회의 미래를 진단해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을 느꼈던 장이었습니다.
6장 요람에서 무덤까지 - 페스트, 코로나, 백신, 나이팅게일에서 복지국가의 탄생을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는 장입니다.
7장 영국의 전통을 지키는 교육 -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라는 지성을 대표하는 대학 이야기와 영국의 교육제도와 가치를 엿볼 수 있는 장입니다.
8장 스포츠와 게임, 영국인의 발명품 - 영국은 축구 종주국입니다. 하지만 실제 영국을 대표하는 스포츠가 무엇인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장입니다. 크리켓, 테니스, 럭비를 좋아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9장 셰익스피어에서 조앤 롤링까지 - 영국을 대표하는 문학가의 이야기입니다. 영국은 왜 이렇게나 뛰어난 문학가가 나오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해리 포터는 세계 출판 역사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하죠.
10장 영국인의 여유는 문화에서 나온다 - 다양한 영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장입니다. 영국 왕립식물원 큐 가든이 몹시나 궁금해진 장입니다.
11장 영국인은 왜 로열패밀리를 사랑하는가? - 팰리스와 캐슬과 코트의 차이를 알려준 고마운 장입니다. 무엇보다 공동체의 슬픔을 위로하는 여왕의 존재가 영국인에게 소중한 자산이자 역사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상징과 같은 존재가 국가를 위로한다니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