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거대담론이라는 이름이 가장 어울릴 법한 주제이자 이야기입니다. 지구 온난화, 지구 환경 문제는 진영논리로 해석해서는 안 될 텐데, 이상하게도 너무 쉽게 진영논리로 변질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버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만 보아도 환경문제가 얼마나 진영논리로 쉽게 바뀔 수 있는지, 진영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지, 진영에 따라 얼마나 다른 온도로 대하는지 보여줍니다.
올해 내가 읽은 책에서도 지구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다룬 책이 있습니다.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과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만 놓고 보아도 접근 방식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거의 대척점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해석하는 틀과 문제에 접근하는 기조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나는 판단했습니다. 두 책 모두 훌륭합니다. 두 해석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두 저자 모두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두고 썼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다 다른 접근이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구 온난화 문제는 전 지구적 이슈라고 하겠습니다. 올해만 들어도 날씨가 변덕스럽습니다. 매우 무더울 뿐 아니라 비가 오면 억수같이 퍼붓기도 합니다. 지구상에서 작은 나라에 속하는 우리나라만 해도 이렇다면 아시아 대륙, 아메리카 대륙, 유럽 대륙, 아프리카 대륙, 오세아니아 대륙, 극지방의 기후 변덕은 얼마나 심각할지 궁금하다 못해 우려스럽습니다.
지구 환경, 지구 온난화 문제는 청소년과 어린 자녀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만약 지구 환경에 문제가 심각하게 생긴다면 그 문제를 끌어안고 살아가야 할 사람이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이라면 어린 자녀들을 환경문제에 참여시켜야 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참 좋은 책이 나왔습니다.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