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란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부정교합이나 치아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 둘째 그분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훨씬 깊고 크다는 것, 셋째 초등학생에서부터 40을 넘기신 분들에 이르기까지 넓은 연령층에서 치아 교정을 받거나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 넷째 치아 문제가 수면 무호흡증, 코골이와 같은 다른 증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 다섯째 0.1m의 오차만으로도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매우 정밀해야 한다는 것, 여섯째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치아 교정과정과 교정 후의 모습을 어느 정도 예상해서 볼 수 있다는 것, 일곱째 치아의료 기술이 이렇게나 세분화되고 발전했다는 것, 여덟째 투명교정 치료 과정이 세분화 돠었을 뿐 아니라 생각보다 치료 과정이 짧다는 것, 아홉째 투명교정기 치료가 단순히 치료의 수준을 환자에 대한 진단, 분석, 치료 계획, 치아 이동 등의 전략까지 아우른다는 점입니다.
기록하고 보니 놀란 것들이 많습니다. 그중 가장 놀라웠던 것이 아홉 번째입니다. 치아배열을 위해 발치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또한 모든 치료 과정을 통해 비대칭 얼굴이 대칭으로 바뀌기도 하고, 얼굴이 작아지기도 했습니다. 책에 빼곡하게 실려 있는 사진은 치료과정을 보여줄 뿐 아니라 추측을 확신으로 바꾸어줍니다. 실제 책을 펼치면 수많은 남녀 치료자의 샘플로 가득합니다. 이렇게나 다른 사람의 구강구조와 이와 잇몸을-비록 사진이지만- 많이 본 것도 처음입니다. 낯설기도 했고, 치아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의 관심사는 나의 딸과 관련하여 이 책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릴까? 비용은 얼마나 될까? 결과는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 치료 과정 중에 심미적인 부분은 어떨까? 등에 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책의 겉 표지에는 저자 홍경재가 이 책을 집필한 의도가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