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는 자신이 마녀인지 모릅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새로운 마을로 이사합니다. 이사한 곳 학교에 등교한 후 안나는 자신이 마녀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것도 처음엔 의심합니다. 자신이 마녀일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생각한 대로 일어나면서부터 안나는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아가고 자연스럽게 마법사 클럽에 가입합니다.
마법사 클럽에서 좋은 친구를 만납니다. 자신을 도와주는 친구를 만나고, 약간의 갈등을 일으키는 친구도 만납니다. 꼬마 마녀 안나는 자신이 최강의 마법사라는 것을 알아갑니다. 말 그대로 놀랄 일입니다. 안나는 어쩌다 마법사 클럽의 세 가지 규칙을 모두 어깁니다. 그때문에 마법사 클럽에서 쫓겨날 뻔 합니다. 마법사 클럽에서 쫓겨날지 말지를 결정하는 운명의 순간 꼬마 마녀 안나는 마법사 클럽 친구와 선생님을 구합니다. 그 일을 인정 받아 안나는 마법사 클럽에서 쫓겨나지 않습니다.
안나는 자신이 어떤 마법을 부릴 수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그저 자신이 마녀라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죠. 게다가 천성이 낙천적인데다 엉뚱발랄해서 이런저런 문제를 일으킵니다. 마법을 부릴 때마다 크고 작은 말썽을 일으키는 안나. 문제를 일으키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아니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안나를 보면서 나는 나의 딸을 떠올렸습니다.
나의 딸은 꼬마 마녀 안나처럼 크고 작은 말썽을 끝없이 일으킵니다.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별명을 지어줄 정도로 손만 데면 마법처럼 물건이 망가집니다. 오빠와 투닥투닥 다투고 싸웁니다. 지는 것을 죽을 만큼 싫어해서 기어이 이기고 맙니다. 오빠는 매번 양보하고, 져줍니다. 안나처럼 나의 딸은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아직 모릅니다. 재잘재잘 쫑알쫑알 하루 종일 지치지도 않고 떠들어 대는 능력 하나 만큼은 모든 가족이 인정하는 딸의 능력입니다. 놀랄만한 단어의 조합으로 언어의 신기원을 열어가는 능력도 딸이 가진 놀라운 능력 중 하나입니다. 가족을 가장 많이 가장 크게 웃게 만드는 것도 딸의 능력 중 하나입니다. 지기 싫어하는 열정 또한 딸의 능력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