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면서 지금 나의 가족에서 하고 있는 일과 비슷한 부분이 보여 반갑고 기뻤습니다. 이런 문제가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실은 어른들에게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자신의 생각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말할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말할 기회를 준다고 해도 실제로는 듣지 않습니다. 딴청을 피우거나 자신이 할 말만 생각하기 일쑤입니다. 성숙하지 못한 어른들의 모습을 갈등하고 다투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말할 차례를 참을성 있게 기다릴 뿐 아니라 다른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며 갈등과 문제를 해결해 나간 것처럼 어른도 참을성 있는 대화를 통해 갈등과 문제를 극복해 나가면 어떨까요? 우리나라 갈등해소 비용이 전세계에서 1위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갈등해소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건설적인 대화법, 참을성 있는 대화법,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대화법, 문제와 갈등을 조장하거나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대화법을 공부하고 개발하고 시도하면 어떨까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가장 먼저 나부터 우리 가정에서부터 시도해 본다면 성숙한 시민, 성숙한 다음 세대를 길러낼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에서 어른이 살아가는 세상을 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삶의 지혜 한 조각을 발견한 기분 좋은 책입니다. 자녀를 기르시는 부모, 자녀에게 건강하고 창의적인 대화법을 가르치고 싶은 부모, 다른 사람의 말에 경청하는 법을 함께 배우고 싶은 부모,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말하는 법을 가르치고 싶은 부모에게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