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육아 - 행복하고 자립적인 아이를 길러내는 양육의 비밀
에스터 워지츠키 지음, 오영주 옮김 / 반비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용감한 육아


저자: 에스터 워지츠키
출판: 반비
발매: 2021.04.23.


중요한 일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재정도 많이 들어갑니다.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합니다. 혼자서가 아니라 대부분 협업을 통해 이루어야 합니다. 전략이나 전술도 필요합니다. 그래도 실패할 때가 많습니다. 중요한 일은 쉽게 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각 개인과 사회와 인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요? 지구환경을 지키는 문제, 빈곤을 퇴치하는 일,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일,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일, 기아를 종식시키는 일, 청정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일, 인종차별을 극복하는 일, 성평등을 이루는 일 등 여러 가지 무겁고도 시급한 주제가 많습니다.


자녀 양육은 어떨까요? 나는 자녀 양육이 인간에게 주어진 사명 중 가장 중요하고 가장 시급하고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를 바르게 양육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재정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에너지와 열정을 끝없이 부어야 합니다. 혼자서가 아니라 부부가 함께, 가족이 함께, 사회가 함께 협업해야 합니다. 탁월한 양육의 기술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세대에 따라,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맞춤 전략과 전술을 세워야 합니다. 그래도 잘 되지 않는 것이 육아이자 자녀 양육입니다.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일입니다.








서점에 가면 육아 관련 서적이 수를 헤아리지 못할 만큼 많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쏟아져 나옵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자, 그만큼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부모의 길은 누구라도 처음 걷는 길입니다.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를 거치는 모든 과정도 다 처음입니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지만 쉽지 않습니다. 아이를 기르다 보면 욱~ 할 때도 많습니다.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좌절하고 낙심할 때도 있습니다. 오은영 박사가 상종가를 달리는 이유 역시 육아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높기 때문일 겁니다.


저도 육아 서적을 여러 권 읽어보았습니다. 저마다 공감할 부분이 많습니다. 예리한 통찰을 제공하는 책도 많습니다. 용감한 육아는 제가 읽은 육아 서적 중 단연 압권입니다. 감히 최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처음 겉표지만 보고선 유아기와 아동에 해당하는 육아 서적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지레짐작한 셈입니다.


책을 펼쳐 읽으면서 저의 섣부른 생각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저자 에스터 워지츠키의 삶과 내면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자신의 성장배경에서부터 세 명의 딸을 길러낸 이야기, 교사로 지내면서 고등학생들의 삶을 바꾸어낸 이야기는 경탄을 쏟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녀는 유튜브 CEO의 어머니이자 실리콘 밸리의 대모입니다. 수많은 명사를 길러낸 선생님이자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만들기 위해 반쯤 미친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녀의 제자들 역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선생님의 뒤를 따라 반쯤 미친 사람처럼 보일지경입니다. 와우!!!! 대단한 작가이자 어머니이자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삶과 삶의 철학과 자녀양육, 학생지도의 철학이 담긴 멋진 책입니다.



워지츠키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삶의 철학을 공개합니다. 이 삶의 철학이 저자의 삶의 동력이자 방향성 그리고 내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녀는 자신의 삷의 철학을 육아에 접목시켰습니다. 그녀의 삶과 육아, 교육의 다섯 가지 철학은 TRICK입니다. 각 철자는 다섯 가지 철학의 첫 글자입니다.


T: Trust (신뢰)

R: Respect(존중)

I: Independence(자립)

C: Collaboration(협력)

K: Kindness(친절)입니다.



신뢰: 세계 곳곳에서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부모는 불안해 합니다. 부모의 불안은 자녀에게로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신뢰는 부모 안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부모로서 내리는 선택을 확신할 때 아이들이 자신감과 자립심에 다가가는 중대하고 필수적인 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신뢰할 수 있습니다.


존중: 부모는 자녀를 존중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자율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재능을 가꾸고 키워주는 것이 부모의 책임입니다. 이 일에는 자녀를 향한 존중은 필수입니다.


자립: 자립은 신뢰와 존중의 견고한 기반 위에서 가능합니다. 일찍부터 자제력과 책임감을 익힌 아이들은 성인기의 도전에 맞설 준비가 더 잘 되어 있습니다. 혁신을 이루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도 있습니다. 진정으로 독립적인 아이들은 고난, 좌절, 권태 등 인생에서 꼭 마주치게 되는 역경도 잘 헤켜 나갈 수 있습니다. 주변 상황이 환란스러울 때도 잘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협력: 협력이란 가정이나 학교,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것을 뜻합니다. 부모에게 협력이란 논의하고 결정하고 규율을 정하는 문제까지도 자녀가 함께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친절: 친절이 사라져 버린 시대입니다. 낯선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면 받는 사람도 어색해 하고 경계부터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친절과 배려를 가장 가까운 이들(가족)에게는 잘 베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정한 친절은 감사와 용서, 타인을 위한 봉사, 자신 밖의 세상을 인식하는 태도를 수반합니다.




에스터 워지츠키는 자신의 삶의 철학을 바탕으로 세 명의 딸을 길렀습니다. 이 세 명의 딸 역시 엄마의 멘탈을 그대로 이어 받아 세상 곳곳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에스터 워지츠기는 교사로 생활하면서 자신이 만나는 학생들을 이 철학을 바탕으로 가르쳤습니다. 학생을 신뢰하고 존중했습니다. 자립심을 길러주었고 협력했습니다. 더 나아가 친절하게 대했고 친절을 베풀줄 아는 학생으로 가르쳤습니다. 그녀에게 영향을 받은 학생들은 삶의 방향과 내용과 질이 달라졌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녀에게 배운 학생이 부러웠습니다. 불가능한 줄 알면서도 그녀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이메일 주소라도 알아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피어올랐습니다. 용감한 육아라는 책 제목처럼 용감하게 세상을 살아내시고, 용감하게 자녀를 길러내시고, 용감하게 학생을 가르치신 워지츠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육아'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육아의 범위가 넓습니다. 고등학생들의 이야기까지 두루 다루고 있다는 점만으로 충분한 설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부모의 학구열이 높기로 유명합니다. 전 세계 그 어느 나라 부모도 따라오지 못할 수준입니다.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이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냈습니다. 실제는 그 드라마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니 말 다했다 싶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부모님, 좋은 부모님이 되고픈 부모님, 자녀가 자신의 삶을 사랑할 뿐 아니라 자기만의 실력과 개성으로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을 변화시키는데 기여하길 원하시는 부모님, 무엇보다 자녀들에게 삶의 모범을 보이기 원하는 부모님이라면 꼭 꼭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곁에 두시고 필요한 순간마다 읽으시면서 자신의 생각과 내면을 점검하고 바로 잡아 보면 좋겠습니다. 자녀 양육의 어려운 순간마다 잠언처럼 펴서 읽으며 자녀 양육의 방향성과 내용에 대해 점검하고 조율하면 좋겠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모두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꼭 책을 구입하셔서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추천합니다. 진심 담아 추천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우리 아이 기초공사
저자: 정은진
출판: 비비투(VIVI2)
발매: 2020.05.12.


아이가 방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저자: 오선화
출판: 꼼지락
발매: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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