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기업이 왜 망했을까? - 최대 실적을 거둔 기업이 무너진 이유, 25개 기업의 실패 스토리에서 배우는 경영 원칙
아라키 히로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시원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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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기업이 왜 망했을까?


저자: 아라키 히로유키
출판: 시원북스
발매: 2021.03.18.


기업은 생명체와 같습니다. 탄생하고 성장하고 정체하고 노쇠하고 결국은 생을 마감합니다. 단순히 태어나고 자라고 어느 시점엔가 생을 마친다는 것만이 아닙니다. 기업 경영 자체도 생명체와 닮았습니다.


기업 경영은 유기적입니다. 아니 반드시 유기적이어야 합니다. 각 부처 간에 원활한 소통은 필수이며 브레인(경영진)은 바른 판단을 내려야 하고 각 부처는 수족처럼 착착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 주변의 다른 생명체(기업)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생명체는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상호의존과 상호경쟁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하며 생명을 유지해 갑니다. 기업도 동일합니다. 다른 기업과 상호의존과 상호경쟁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하고 기업의 생명을 유지해 나갑니다.


모든 생명이 세상을 떠날 땐 흔적을 남깁니다. 경우에 따라 큰 상실감을 남기기도 하고 남은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기도 합니다. 조금 더 우리 곁에 남았으면 하는 생명도 있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누구 하나 아쉬워하지 않는, 심하게 말해 잘 죽었다고 말할만한 죽음도 있습니다.


기업도 다르지 않습니다. 100년을 이어온 기업이 하루아침에 도산할 때면 충격을 남깁니다.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큰 상실감을 남기기도 합니다. "아, 이 기업은 조금 더 우리 곁에 있었어야 했는데..." 라는 탄식과 아쉬움을 남기기도 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잘 됐다. 이런 기업은 애초에 없었으면 더 좋을 뻔 했어. 하루라도 더 일찍 망했어야 했어!" 라고 생각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기업은 생명과 닮았습니다.


기업 생애 주기



"기업은 생명과 많은 면에서 닮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많은 기업이 탄생하고 성장하고 명맥을 유지합니다. 아쉽게도 많은 기업이, 어떤 면에선 결코 망할 것 같지 않은 기업이 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중에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을 쥐고 흔들 것 같았던 25개 기업, 세간의 주목을 받았을 뿐 아니라 대단한 영향력을 끼친 기업이 도산한 이유를 꼼꼼히 찾아낸 책이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 [잘 나가던 기업이 왜 망했을까?] 라는 책입니다.





반면교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나 사물의 부정적인 측면에서 가르침을 얻는다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사람은 배워야 합니다. 배워야 실수를 줄이고, 배워야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배워야 더 나은 사람이 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기업은 생명체와 매우 닮았습니다. 즉, 기업은 배워야 합니다. 배워야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배워야 더 나은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배워야 더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탁월한 기업, 탁월한 CEO, 탁월한 경영윤리를 배워야 합니다.


동시에 반면교사를 통해서도 배워야 합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워서 알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건강한 기업을 세울 수 있습니다. 짧은 생명에 그치는 기업이 아니라 롱런하는 기업을 세울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생명력 있는 기업은 기업 자체에만 유익한 것이 아닙니다. 인류 사회에 유익합니다.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일에도 유익합니다. 기업하시는 분들, 경영 일선에 있는 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분들을 응원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기업가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정직한 삶의 태도, 바른 판단력, 세상을 보는 시선, 세상의 흐름을 읽어내는 안목, 권력이나 권위의 분산, 탁월한 지도자의 중요성, 원활한 소통, 탄력 있는 전략과 전술, 반드시 지켜야 할 원리와 원칙, 과거의 영광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 복잡하고 혼란한 시대에 이단아에게서 배우려는 겸손한 태도 등 기업 경영의 지혜가 삶의 지혜와 정확하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이 책은 기업경영 문제를 다룬 책입니다. 나의 시선에서 볼 때 기업경영이 정확히 인문학의 관심과 일치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기업가, CEO, 경영진은 반드시 인문학을 가까이 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기업은 사람과 사회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인문학 소양을 계발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가시는 기업에서는 어련히 알아서 하시겠지만, 인문학 소양을 기르는데 힘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인문학 소양을 바탕으로 세상을 읽어내고 사람을 이해하면서 건강하고 생명력 넘치는 기업을 오래도록 지켜가시길 응원합니다.




기업하시는 분들이 이 책을 곁에 두고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25개의 굵직한 기업이 왜 도산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었는지 탐독하시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고 생명력 있는 기업을 세우기 위해 반면교사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기업을 세우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만큼이나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우리 곁에 오래오래 머무는 건강한 기업을 세워나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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