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나를 심어 보낸다
김연일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너에게 나를 심어 보낸다]



시인의 감성은 어디에서 올까요?

그 깊고 고운 시선과

사물을 꿰뚫어 보는 마음은

오랜 세월의 흔적일까요?

하늘이 주신 선물일까요?


시집을 볼 때마다

그 깊고 고운 시선과

따뜻하면서도 예리한 시선에

감탄을 쏟아냅니다.


김연일 시인의

[너에게 나를 심어 보낸다]를 읽으며

또 한 번 깊은 울림에 마음이 고요해 졌습니다.





여름

가을

겨울

흐르는 계절과 시간 속에서

자신의 내면의 흐름을 따라

수놓듯 써내려간 시인의 호흡을 따라가다 보니

한 해를 지켜본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절절한 시인의 노래와 애끊는 마음은

세월에 무뎌진 우리의 감성을 깨우고

촉촉하게 적셔 줍니다.




시를 읽을 때마다

우리 말이 이렇게나 아름답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생각과 마음을 언어로 담아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는 매순간 경험합니다.


누군가에게 쏟아놓는 나의 이야기가,

마음과 생각을 담아내는 나의 언어가

얼마나 초라한지 입을 열 때마다 느낍니다.


이런 나에게

시인의 언어는 더 이상 깎아낼 것이 없고

더 이상 덧붙일 것이 없는

순수함 그 자체처럼 다가옵니다.


시를 읽고

마음을 채우고

시를 읖조리며

정갈한 언어를 가슴에 담고

시를 따라가며

삶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봅니다.






표지만큼

향기롭고 수수하고 아름답고 화려한

꽃같은 언어로 가득한 시집입니다.


계절마다 꺼내

한 챕터씩 읽으며

마음과 생각을 깊고 넉넉하게

채워가고 싶은 고마운 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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