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컨버세이션: 대담한 대담
황창규 지음 / 시공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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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역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렇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인류 문명은 수없이 많은 땀과 눈물

때로는 피의 결과임과 동시에

한 사람의 포기할 줄 모르는 근성과 끈기

창의력과 탁월함에서 시작하고 꽃피우고

열매 맺은 결과이다.

황의 법칙을 만들어낸 저자 황창규는

한국의 국격을 높일 뿐 아니라

인류 사회에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기꺼이 투사가 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특별한 복을 받은 사람이라 말한다.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지속적인 교제를 그 이유로 꼽는다.

그는 고 이건희 회장을 만났다.

이회장에게서 지지와 신뢰, 위임의 대단한 힘을

그의 삶으로 경험했다.

황창규는 인류사에 한 획을 그은

스티브 잡스를 만났다.

스티브 잡스의 사나운(?) 열정이 만들어 낸

섬세함과 독특함에 매료되었다.

클라우스 슈밥으로부터는

미래에 대한 통찰을 나누었고,

앤디 그로브에게서는

기술과 조직 관리의 치밀함을 배웠다.

칼리 피오리나에게서는 친절과 경청의 힘을,

팀 쿡에게선 협력과 융화의 리더십을 배웠다.

일론 머스크에게서 파괴적인 혁신과

끝없는 도전정신을 배웠으며,

이순신 장군에게선 위험에 맞서며

기회를 붙드는 타오르는 용기를 배웠다.

마크 베니오프에게서 디지털 유목민의 정신을

조지 화이트사이즈에게서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다.

네이본과 다튼에게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배웠고

에릭 슈미트에게서는 벽을 허물면서까지

혁신의 길을 찾는 법을 배웠다.




이 책은 그의 일생을 요약한다.

어떤 정신으로 살아왔으며

그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수고했는지

어느 정도의 땀을 흘렸는지 정확히 보여준다.

한명의 엔지니어이자 리더로서

기술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그의 분투를 담았다.

내가 누리고 있는 일상의 문명과 혜택이

혁신을 위해 수고하고

인류의 변화를 위해 땀 흘리는 사람의

수고와 헌신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나는 뼛속 깊이 인문계열이라

그의 차분하고도 섬세한 설명이 담긴

글을 읽으면서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이 있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과

그 일에 미친 듯 매진하는 사람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황창규의 대담한 대담(Big Conversation)을

인문학 관점에서 읽었다.

기술적인 부분이나 기술적 전문용어는

가볍게 건너 뛰면서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감탄했던 것은

황창규라는 사람이 탑재한 열정과

기술적 전문성과 그의 인문학 소양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그는 기술을 발전시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했다.

돈을 더 벌기 위함이 아니다.

높은 자리를 탐해서도 아니다.

사람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함이었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비전 때문이었다.

그는 끝없이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하면 기술적 발전을 이룰 수 있을까?

무엇보다 어떻게 하면 기술 발전으로 접목하여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으며

설득하고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질문했다.

이순신에서부터 일론 머스크에 이르기까지

그는 모든 만남을 허투로 보내지 않았다.

모든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그들에게 귀 기울이며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려 했다.

KT 회장을 역임하면서도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시도했다.

함께 밥을 먹으며 그들의 마음을 얻으려 했고

비전을 공유하려 했다.

일에만 함몰된 것이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고 들으며 삶을 풍요롭게 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의 삶을 부요하게 하려 했다.

기술자이자 CEO인 그에게서

인문학적 소양과 깊이를 발견한 대목이었다.

책의 목차를 보아도

인문학과 기술이 절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1장 통찰

- 미래를 내다보는 자신만의 눈을 가져라.

2장 도전

- 위대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시작해야 한다.

3장 열정

- 승리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지녀라

4장 동행

-함께하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5장 혁신과 공헌

-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에 동참하라.




대담한 대담은 특이한 책이다.

한 사람에게서

최고 수준의 이공계 기술과

깊은 인문학 소양의 절묘한 결합을 보여준다.

과학과 인문학이 만날 때

진정한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책이다.

누구나 공감하듯

오늘 대한민국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청년실업률은 내려가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좋은 성적과 스펙을 쌓아

돈 많이 버는 직장에 들어가는 것

또는 건물주가 되어 평생 놀고 먹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는 청소년과 청년이 많다.

저자 황창규는

(그는 대단한 사람이라서 그와 비교하면 안 된다)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거나

오로지 취업에만 목을 맬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원대한 꿈을 품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의 방향이자 내용이라고

이 책을 통해 강력하게 주장한다.

모두가 황창규가 될 수는 없다.

모두가 스티브 잡스가 될 수는 없다.

그럼에도 한 번 뿐인 삶을 잘 살아야 한다는 것엔

이견을 달 수 없지 않을까?

최선을 다한 삶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대담한 대담은 대담하게 증명한다.

집어들고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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