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지혜
릭 릭스비 지음, 조경실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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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다운 남자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흔히 마초(Macho) 같은 외모와 기질을 보이면

남자답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강한 카리스마와 한 성질하는 거친 남자.

하지만 진짜 강한 남자, 남자다운 남자는

지혜로운 남자,

두려움에 맞설 수 있는 남자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남자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남자

친절한 남자,

깊은 인품을 가진 남자,

끝까지 버틸 줄 아는 남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이런 남자가 사라져버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남자다운 남자를 보지 못하니

남자다운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남자 흉내만 내는 남자로 가득한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참 남성성이 무엇인지,

남자란 어떤 존재인지,

남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참 남자다움이 무엇인지,

확신에 찬 어조와 함께

삶의 지혜를 꾹꾹 눌러 담아낸

반가운 책이 우리 곁으로 찾아왔습니다.

바로 [오래된 지혜]라는 책입니다.




릭 릭스비의 [오래된 지혜]의 원제는

"Lesson from a Third Grade Dropout" 입니다.

[초등 3학년 중퇴자의 가르침]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원제를 살펴본 것은 제목이 책의 방향과 내용을

정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중퇴자는 다름 아닌

저자 릭 릭스비의 아버지 이야기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삶으로 자녀를 양육하셨습니다.

참 남자다움의 가치가 무엇인지,

진짜 남자가 되기 위해 몸에 베이도록

훈련해야 할 지혜가 무엇인지 가르칩니다.

릭 릭스비의 아버지가 가르친 레슨은

다음과 같습니다.

(책의 내용을 스포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핵심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친절

2. 훈련

3. 섬김

4. 탁월성

5. 인품

6. 인내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서점에 가셔서 돈을 지불하시거나

온라인에서 카드 결제하셔도 충분히 좋을

소장가치 충분한 좋은 책입니다)

각 챕터마다 주옥같은 잠언들이 쏟아집니다.

아마도 저자 자신이 잘 기억하기 위함일 것이며

독자를 향한 친절한 배려,

독자들이 반듯이 기억하고 실천하면서

남자다운 남자로 변하길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오래 전 읽었던 책에서 남자다움과 관련한

한토막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아버지 없이 자란 수컷 코끼리 이야기입니다.

코끼리는 육상 동물 중 가장 덩치가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갈 뿐 아니라

힘도 가장 쎈 동물입니다.

수컷 코끼리는 자라면서 덩치가 커지고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힘을 가집니다.

아버지 없이 자란 코끼리는 이때부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하더군요.

힘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힘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하는지 보지 못한

수컷 코끼리는 힘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합니다.

코뿔소를 공격해서 질식시켜 죽이고,

하마를 공격하는 등

자신의 힘과 덩치만 믿고

난폭한 일을 서슴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다른 동물에 대한 존중이나

질서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괴물이 된다고 해요.

놀라운 것은 그 이후입니다.

어른 코끼리가 그 수컷 코끼리를 입양합니다.

힘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무리를 어떻게 돌보는지,

다른 동물들을 어떻게 존중하며

자연 질서를 어떻게 지키는지 보여줍니다.

어른 코끼리의 레슨을 받으며

청소년, 청년기를 지나는 수컷 코끼리는

점차 수컷다운 수컷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남자다움이 무엇인지 가르쳐 줄

아버지가 얼마나 필요한지

정확하게 보여주고 가르쳐 주는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정직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내신 나의 아버지.

책을 읽는 동안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고도

제대로 살아내지 못한 나의 모습 때문입니다.

내가 먼저 좋은 남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

아들이 본받고 싶은 아버지,

아내가 존경할 만한 남편이 되고픈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올랐습니다.

그때 비로소 나의 아들도 남자다운 남자로

자라갈 수 있을 것이란 확신도 생겼습니다.

저자 릭 릭스비의 마지막 다짐의 말이

곧 저의 다짐이 되었습니다.

목사로서 말하고 쓰는 일과

좋은 사람이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가족과 친구에게 충실하고,

무엇보다 주님을 섬기는 일에

온 마음을 다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오래된 지혜 207p.

릭 릭스비의 말을 빌려

나의 아버지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버지,

제게 위대한 스승이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그리고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견디며

오래된 지혜 207p.




언젠가 나의 아들에게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요?

성공한 남자이자 남편, 이웃이 아닐까요?

하나님의 칭찬도 받게 되지 않을까요?

이 땅을 살아가는 남성,

남자다운 남자가 되고픈 남자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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