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질문 - 내 안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인생의 지혜를 찾아서
다큐멘터리 〈Noble Asks〉 제작팀 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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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질문

저자: 다큐멘터리 <Noble Asks> 제작팀, 장원재
출판: 다산초당
발매: 2021.05.12.



옥스포드 생물학 대석학데니스 노블과

한국 불교의 어른이자

통도사 주지를 역임하신 성파

붓다의 가르침을 삶으로 실천하는 큰스님 도법

한국 사찰음식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철학자 셰프이자 백양사 천진암 주지 스님 정관

미황사의 주지를 20년간 역임하신 금강 스님이

삶과 죽음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기록한 책.


긴 설명이 보여주듯

이 책은 가볍지 않습니다.

삶에 대해, 나에 대해, 마음에 대해

오랜 시간을 연구하고 명상하신 분들의

사상을 담아낸 묵직한 책입니다.





큰 스님들의 이야기답게

가장 먼저 삶의 괴로움에 대해 포문을 엽니다.

왜 괴로운지, 괴로움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괴로움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오랜 기간의 훈련과 명상을 통해 깨달은 바를

자신의 언어로 풀어냅니다.


두 번째 장에서는 '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가장 큰 축복임을 설파합니다.

또한 무엇이 나를 결정하는지,

나는 도대체 누구인지

불교의 정신과 용어로 설명합니다.


세 번째 장에서는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 이야기합니다.

마음을 비우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일과 관련하여

참선에 관해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마지막 네 번째 장에서는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삶의 괴로움을 이해하고,

진정한 나를 찾아나서며,

마음을 다스린 후에라면

당연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논리적인 흐름이 분명한 셈입니다.

아주 오래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옥스포드 대석학이 한국을 대표할만한

고승을 만나 나눈 대화라는 것이 신선합니다.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만남이지만

놀랍게도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어느 분야에 종사하든 경지에 오르면

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는 개신교 목사입니다.

일반적인 흐름을 따르자면 불교와는 상극(?)

또는 스님의 이야기라면 질색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은 가끔은 스님들의 책을 읽습니다.

혜민 스님, 틱낫한의 글을 좋아합니다.

이번에 다산북스에서 협찬 받은 이 책도

신청하면서 저의 신분을 정확하게 밝혔습니다.


목사이기 때문에 삶과 죽음을 대하는

스님의 시선과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을 대표하는 큰 스님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습니다.


불교의 가르침과 기독교의 가르침에서

공통점이 상당하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삶에 괴로움이 반드시 있다는 점은

기독교나 불교가 다르지 않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을 중요하게 여기는 점에선

기독교나 불교가 다르지 않습니다.


이 무거운 질문에 대한 기독교의 대답과

불교의 대답은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마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점에서도

기독교와 불교는 닮았습니다.

성경도 사람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며

하나님과 사탄이 사람의 마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고 가르칩니다.


마음이라는 정원을

어떻게 돌보고 가꿀 것인지는

기독교에서나 불교에서나 한 가지로

중요한 이슈이며 관심을 쏟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질문과 묵상

이 역시 기독교와 불교에서

모두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입니다.


특별히 노예로 살 것이 아니라 주인으로 살자는

불교의 가르침은 기독교의 그것과

매우 흡사합니다(물론 차이도 있습니다).

금강 스님이 설파한 말은

기독교의 가르침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성경 말씀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인생에서 좋은 때라는 건 따로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하게 살아내는 것이

바로 가장 좋은 때이자 좋은 삶입니다.

오래된 질문 245p.



성경은 우리 사람에게 주어진 것은

어제나 내일이 아니라

오늘임을 강조하여 가르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삶이지요.


게다가 초대 교부 이레니우스가 남긴 말은

금강 스님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온전하고 생기 넘치는 인간에 있다.

초대교부 이레니우스


이레니우스는 하나님의 영광은

초월적인 또는 초자연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충만한 삶을 사는 인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성경은

이 순간을 온전하게 사는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며

곧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고 가르칩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기독교와 불교는 충분히 대화할 수 있고

서로를 존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궁극적인 진리와 구원에 관해선

서로의 의견이 다릅니다.

그 부분에서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겠지요.


서로 옳고 그름을 따지고

서로의 목소리만 크게 낼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정확하게 밝히고

고수할 것은 고수하되

이야기하고 듣고 배울 것은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질문은

묵직하고 무거운 책이지만

말 그대로 술술 읽힙니다.


고승의 가르침이 이렇게 쉽게 읽힌다는 것이

조금은 특별하고 신기했습니다. 

그분들이 쉽게 잘 가르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목사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성도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가르쳐야겠다는 일종의 책임감과 함께

큰 도전이자 일종의 부끄러움까지

동시에 느끼게 해 준 책입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시는 분

진리를 추구하시는 분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에서 한걸음 물러나

인생을 탐색하고 탐구하시고픈 분들이 읽으면

무척이나 좋을 책이라 생각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맑고 정순하게(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양식 3)

맑고 정순하게(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양식 3)
저자: 청림
출판: 지식과감성
발매: 2021.04.30.



기독교의 기본 진리

기독교의 기본 진리
저자: 존 스토트
출판: 생명의말씀사
발매: 20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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