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봄의 정원 팜파스 그림책 2
강혜영 지음 / 팜파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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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봄의 정원
할머니와 봄의 정원
저자 : 강혜영
출판 : 팜파스
발매 : 2021.04.30.


경상남도 통영군 용남면 화삼리 선촌

내가 자란 시골마을입니다.

반농반어촌의 깡촌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나는 촌놈입니다.



반농반어촌에서 자라서인지

저는 바다를 좋아합니다.

산을 좋아하고 들을 좋아하며

논밭을 좋아합니다.

물론 좋아하는 것과

실제 바다에서 일하고 논밭에서 일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긴 합니다.



나의 성장배경 때문인지

할머니와 봄의 정원이란 제목의 그림책은

무척이나 반갑고 포근했습니다.

실제 나의 고향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고,

실제 경험해 보았던 일이 담겨 있어서

고마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책 표지가 보여주듯

설아는 할머니를 좋아합니다.

어느 봄날 할머니 댁에 방문하지요.

할머니는 정원 가꾸기에 한창이셨습니다. 

꽃씨를 심고, 물을 주고 계셨습니다.


설아도 한걸음에 할머니 곁으로 다가가

할머니를 돕습니다.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정원을 만들고 가꿉니다.


아름다운 꽃은 저마다 자태를 뽐냅니다.

할머니도 꽃을 좋아하고

할머니를 닮았는지 설아도 꽃을 좋아합니다.

마음과 정성으로 가꾼 정원 가득 봄이 왔습니다.





할머니와 설아는 가을에 필 꽃씨도 심습니다.

할머니는 설아에게 봄에 피는 꽃이 있고

가을에 피는 꽃이 있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며 기다리면

어느새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하겠지요.

정원을 가꾸는 할머니와 설아와 함께 하다보면

어느새 꽃으로 가득할 정원을 상상하게 됩니다.

일을 마친 후엔

할머니가 미리 심어놓은 진달래를 따서

화전을 만들어 먹습니다.

나의 어린시절 경험이 여기서 겹칩니다.

봄이면 산으로 가 진달래를 따먹었습니다.

사실 먹을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조금 꾸며보자면

가장 먼저 봄맛을 보는 즐거움도 누리고 싶은

마음도 어딘가에 숨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화전도 만들어 먹었습니다.

꽃을 따오면 누나가 화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할머니와 봄의 정원은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꽃을 좋아하는 딸에게도

꽃으로 가득한 정원을 상상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지금 우리 가족은 상추를 기르고 있습니다.

몇 번 상추잎을 따서 먹었습니다.

잘 자라고 있어서 앞으로도 여러 번

고맙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파프리카와 방울 토마토를 길러

제법 많은 양을 수확했습니다.

아들과 딸은 조금 더 다양한 식물을

길러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할머니와 봄의 정원을 보면서

우리 가족만의 정원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조금은 늦었지만

내년엔 지금보다 더 다양한 식물을 심고

기르면서 우리 가족만의 소담한 정원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꽃 장수
꽃 장수
저자 :이태준
출판 : 키즈엠
발매 : 2014.04.01.

꽃장수와 이태준 동화나라
꽃장수와 이태준 동화나라
저자 : 이태준
출판 : 웅진주니어
발매 : 200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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