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 꿈꾸는 문학 12
김문주 지음, 강영지 그림 / 키다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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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
저자: 김문주
출판: 키다리
발매: 2021.04.27.



우리나라 최초의 물고기 도감

우해이어보

조금은 특별한, 조금은 특이한

이 책 제목부터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해'는 지금의 진해를 부르는 다른 이름이고

'이어'는 특이한 물고기를 말합니다.

즉 우해이어보는

"진해에서 나는 특이한 물고기를 기록한 책"

이라는 뜻을 가진 책이랍니다.

(우해이어보 179 P 참고)




우해이어보는 조선 시대 학자 김려가

진해현(마산합포구 진전면)에 유배 살면서

바다에서 잡거나 본 물고기, 조개, 소라 등

72 종의 바다 생물을 기록한

우리나라 최초의 물고기 도감입니다.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 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은 우해이어보의 탄생 과정을

소설 형식으로 쓴 책이랍니다.


김려 선생의 섬세한 기록과

작가 김문주님의 상상력

강영지님의 정겨운 그림이 만나

더욱 아름다운 책으로 탄생했습니다.




나의 고향은 경상남도 통영입니다.

바닷가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 책에서 문절어, 창고기, 볼락 반가운 이름도 많이 만났습니다.

제가 자란 통영에서는

문절어는 문조리, 창고기는 쑤기미로 부릅니다.

볼락은 강세를 넣어서 뽈락 또는 뽈래기라고 부른답니다.


책 속 주인공 개똥이(계동이)처럼

나는 여러 물고기가 늘 익숙했기 때문에

관심 있게 보지 않았습니다.

김려 선생은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물고기들에게도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들의 생김새와 특징 요리법까지 친절하게

기록해 둔 덕분에 우해이어보가 탄생했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주변에 살아 있는 생명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주목하지 않고 지나쳐버린 생명들에게

관심을 쏟고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김춘수 시인의 말처럼 이름을 불러주면

나에게 다가와 의미가 될테니까요.





우해이어보를 말하면서

자산어보를 생략하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소설 우해이어보가 자산어보의 이야기와

많이 닮았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정약전 선생은 흑산도로 유배되지요.

그곳에서 정약전 선생은 운명처럼

바다 생물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정약전 선생은 청년 어부 창대의 도움으로

물고기에 관한 지식을 채워나갑니다.

정약전 선생은 창대에게 글을 가르치고

창대가 모르는 지식을 채워주고

일종의 지식거래가 탄생합니다.

이를 통해 자산어보가 탄생하지요.

소설 우해이어보의 형식도 이와 비슷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바다에 살아가는 생명,

오래도록 우리 바다의 주인으로 살아온

물고기와 조개와 소라에게 관심을 쏟아준

김려 선생과 정약전 성생이 고맙습니다.

생명을 존중한 그분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을 존중하고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해가면 좋겠습니다.

이 고마운 책에서 길어올린 삶의 지혜를

짧은 서평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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