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 책에서 문절어, 창고기, 볼락 반가운 이름도 많이 만났습니다.
제가 자란 통영에서는
문절어는 문조리, 창고기는 쑤기미로 부릅니다.
볼락은 강세를 넣어서 뽈락 또는 뽈래기라고 부른답니다.
책 속 주인공 개똥이(계동이)처럼
나는 여러 물고기가 늘 익숙했기 때문에
관심 있게 보지 않았습니다.
김려 선생은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물고기들에게도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들의 생김새와 특징 요리법까지 친절하게
기록해 둔 덕분에 우해이어보가 탄생했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주변에 살아 있는 생명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주목하지 않고 지나쳐버린 생명들에게
관심을 쏟고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김춘수 시인의 말처럼 이름을 불러주면
나에게 다가와 의미가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