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아이들 - 인기 웹드라마 〈은비적각락〉 원작소설
쯔진천 지음, 서성애 옮김 / 리플레이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나쁜아이들

나쁜아이들
저자: 쯔진천
출판: 리플레이
발매: 2021.02.26.



[나는 집에 가기 싫어요] 라는 제목의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서평도 짧게 올렸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왜 집에 가기 싫어하는지

객관적인 사실을 구체적을 보여줄 뿐 아니라

많은 여백을 통해 충분히 상상하게 만듭니다.


이혼한 부모 아래서 홀로 방치된 아이

술만 마시면(물론 술을 마시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요)

폭력을 행사하시는 아버지...

아이들이 집에 가기 싫어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림책은 상징적인 그림으로

한쪽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의 세상과 내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소설 나쁜 아이들

소설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나쁜 행동을 일삼습니다.

책의 핵심을 담아낸 문장을 보면

책 내용과 흐름을 대략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교활하고

꾀가 많은지 상상도 못해.

자기들도 어렸을 때가

있었으면서 말이야

나쁜 아이들 66p.


소설은 밑도 끝도 없는 상상을 바탕으로

글을 엮는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소설만큼 우리네 일상을 잘 보여주고,

사람 사는 세상의 이면을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을 보면서 배꼽잡고 웃고

소설을 읽으면서 눈물을 훔치고

소설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소설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것은 

소설이 우리의 내면을, 사람 사는 세상의 이야기를

마음 저 깊은 곳에서 바라는 일들을,

내가 살아가는 세상의 문제를 정확하고 깊게

다루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나쁜 아이들은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아이들의 행동과 그 행동 이면의 마음을 보면

소스라치게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십대 중학생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과 행동이

어떻게 이렇게나 나쁠 수가 있지?

사람의 생명을 이렇게나 가볍게 여길 수 있지?

라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괴물을 만들어 내는 것은

사회가 괴물을 만들어 내기에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나쁜 아이들을 길러낸 것은

그 아이들이 심성이 나쁘다는 것에 큰 책임이 있습니다. 

동시에 나쁜 아이들로 자라게 만든

사회에도 큰 책임이 있습니다.


소설 나쁜 아이들은

매우 빠른 전개로 진행합니다.

시간의 흐름도 뒤섞여 있습니다.

책을 펼치면 바로 만나게 되는 서막은

사람의 시선과 마음을 단번에 낚아 챕니다.

복선과 사건이 날줄과 씨줄처럼 촘촘하게 엮어

치밀도를 높여줍니다.


사회적 이슈로 전락한

청소년 범죄의 무거움도 생각하게 만들고,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아이들로 내몰아버린

어른들에게 책임을 묻기도 합니다.


책의 마지막에선

아이에게 새 인생을 살고 열심히 공부하며

나날이 발전할 기회를 줄 것인지

그래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갈 기회를 줄 것인지,

아니면 모든 사실을 까발려

아이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히고,

인생을 짓뭉개버릴지

심각하고 무거운 결정의 순간 통화와 취소 버튼 사이

세상에서 가장 긴 1cm의 거리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으로 끝이 납니다.






소설이 오픈 엔딩으로 끝나는 데는

작가의 분명한 의도가 있습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

아이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

기회를 줄 것인지

아니면 진실을 밝히는 것에 무게를 둘 것인지 선택하게 합니다.


글쎄요.

일종의 연대 책임을 묻는 엔딩일 수도 있고,

아프지만 진실을 선택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일 수도 있습니다.

소설을 읽는 이가 내려야 할 결정이겠지요.


우리나라 이혼율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역기능 가정, 깨진 가정의 수도

굳이 조사해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사회뉴스란에 오르내리는 사건사고는

우리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듭니다.


우리나라 청소년 범죄율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죄질도 갈수록 심각해 진다고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복잡하게 얽혀 있겠지요.

가장 큰 이유는 가정이 병들고 깨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 구조의 최소단위이자 핵심인

가정이 병들면 사회가 병들 수밖에 없고

사회가 병들면

다음 세대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나쁜 아이들을 읽으면서

이 나라의 가정과

청소년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소개합니다.


나는 집에 가기 싫어요
나는 집에 가기 싫어요
저자: 소년사진신문사
출판: 다봄
발매: 2021.04.30.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저자: 댄 거마인하트
출판: 놀(다산북스)
발매: 2021.04.29.

아몬드
아몬드
저자: 손원평
출판: 창비
발매: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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