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싱 라이프 - 고통 속에서 생명의 힘을 따라가는 삶
베바 슐라트만 지음, 곽희은 옮김 / 하영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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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태어나고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큰 어려움 겪지 않고,

무서운 질병에 빠지지 않고,

순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아마 순진한 어린 아이조차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흔들겁니다.


체이싱 라이프...

제목을 보고 대략 삶을 좇으라?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라?

생명을 좇으라?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책을 펼쳐들고 읽으면서

왜 이 제목을 붙였는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 베바 슐라트만은

그리스도인이자

아반떼 인터네셔널의 공동 창립자입니다.

그의 아버지도 회심한 후 목회자가 되셨고

바른 삶을 사신 분이라는 것을 들려줍니다.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열정적으로 사역하던 어느 날

심장이 마비되는 경험을 합니다.

이후 그녀는 막히 심장 혈관을 대신하여

자신의 허벅지 혈관으로 우회로를 내는

위험천만한 수술을 받습니다.

수술 이후에도 몇 차례 위기를 겪고

세계를 다니며 사역하다가

긴급히 병원에 입원하고 치료 받기를 반복합니다.

약한 한 바가지나 싸들고 다니며

사역하다가 병원에 들어가는 삶이라니...

베바 슐라트만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도 일정 기간을 보내고

한국을 여행하고, 한국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검도까지 배우는 열정을 불태웁니다.

건강을 회복했기 때문이 아니라

심각한 고통 속에서 고통과 싸우기 위해

삶을 살아내기 위해 치열한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녀는 삶에는 고통이 있다는 신비를

이해하기 어려운 신비를 받아들입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 신뢰하기를 멈추지 않고,

죽음의 문턱에서조차

하나님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고난과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영혼을 짓누르는 우울증과 어떻게 싸웠는지,

영혼의 싸늘한 겨울을, 영혼의 어둠을

어떻게 건너가고 있는지

부드럽고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해 줍니다.

고난당한 사람이

고난당하는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 것처럼

죽음의 문턱을 오간 그녀는

고난당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이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들려주며

고통 싸우며 삶을 사랑하고 살아내자고 초대합니다.


하나님께서 질병을 고쳐주시고

죽음의 문턱에서 건져내셔서

깨끗하게 치료받았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죽음의 문턱에 서서

엄습해 오는 두려움과 싸우는 중입니다.

주어진 삶이 얼마나 될지

어느 정도 기간을 더 움직이며 살아갈 수 있을지

그녀는 전혀 모릅니다.

그녀의 주치의가 들려준 말을

그녀는 붙들고 있고 기억하고 있으며

우리에게도 들려줍니다.

건강을 이유로

인생을 막을 생각이 없습니다.

달란트를 쓰세요!

가세요!

인생을 누리세요!

체이싱 라이프 201p.

듣기에 따라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고

남은 인생을 살아내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오랜시간 동안

삶을 집어삼키려는 병마와 싸우면서

그녀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고통을 안고 가야할 때,

쓰라린 눈물을 마셔야 할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도, 뛰고, 필요하다면 기어서라도

헤쳐나가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체이싱 라이프

생명을 힘써 좇아가는 삶입니다.

체이싱 라이프 233p.

체이싱 라이프(Chasing Life)

우리에게 주어진 삶

생명을 힘써 좇아가고

생명을 누리는 삶이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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