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에게 웨지와 기즈모는
마른 땅에 반가운 빗소식 같은 책이었습니다.
분명 어린이를 위한 책인데
어떤 면에선 마치 저를 위한 책처럼 다가왔습니다.
웨지는 코지견이고
기즈모는 기니피그입니다.
웨지와 기즈모는
웨지와 기즈모의 입장에서 펼쳐지는 책입니다.
당연히 웨지의 생각과 기즈모의 생각
웨지의 성격과 기즈모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책이랍니다.
읽다 보면
왜 개가 그렇게 행동하는지,
왜 기니피그가 도도하고 쌀쌀맞게 구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지기도 했습니다.
아부엘라 할머니는 기니피그의 기즈모의 정체(?)를
알아채는 유일한 분이기도 하고요.
책은 반려동물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데요
한편으론 반려동물 퍼레이드가
반려동물들에겐 힘든 일일 수도 있겠다 싶었고,
웨지와 같은 말썽꾸러기 반려견에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풍경이겠다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