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형사 동철수의 영광
최혁곤 지음 / 시공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동철수는 은퇴 형사입니다.

동영감으로 불립니다.

그와 함께 찰떡 궁합을 보이는 박희윤 경장

그는 기자 출신입니다.

이 책은 기자 출신 박희윤 경장의 시선에서

풀어가는 동영감의 좌충우돌 이야기입니다.

사실 상당한 부분 박경장의 시선과 예리함이

동영감의 감과 맞아떨어지면서

사건을 풀어가는 형식입니다.




이들은 미수반으로 불립니다.

미제 사건 수사반이 아니라

미심쩍은 사건 조사반입니다.

미심쩍은 사건 조사반이라는

이름부터 경쾌하고 즐겁습니다.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이름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지요.


그렇다고 동영감과 박경장을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칩니다.

이 둘은 찰떡 궁합으로 경찰조차 해결하지 못한

아니 경찰이 놓쳐버린 미심쩍은 사건을

멋지게 해결하는 환상의 콤비이기 때문입니다.





총 6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너무 심각하거나 너무 꼬여 있거나

너무 잔인하거나 너무 무겁지 않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며

술술 읽히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굳이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성인을 위한 책인지,

청소년을 위한 소설인지

장르가 조금 애매하다는 정도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어른들도 청소년들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동영감님은 남다른 시선과

탁월한 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세계적인 축구선수였던 인자기를 떠올릴만큼

딱 필요한 순간에 정확히 그곳에 있는

분명 보이지 않았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골을 주워 먹던

줍게터 인자기와 같은 캐릭터입니다.


그렇다고 동영감님을 늙다리 취급해서도 안 됩니다.

한 때 동영감님의 별명은 검은 물개였습니다.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그는 여전히 검은 물개니까요.


검은 물개라는 별명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젊은 경찰 시절 내 별명이 뭔지 아나?

검은 물개야.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개라고"

은퇴 형사 동철수의 영광 71p.


그래서 더 정겹고

마음이 가는 캐릭터입니다.

그와 함께 하는 박경장은 기자출신다운 예리함을 가지고

동영감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멋진 캐릭터입니다.




은퇴 형사 동철수의 영광은

본격적인 수사 소설에 들어가기 전

수사 소설, 추리 소설 입문으로

딱 어울리는 소설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장르의 소설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이나

성인들이 입문용으로 읽으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동영감과 박경장은

끈질기고 예리한 수사는

오늘 우리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사팀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오늘도 굵은 땀을 흘리고

때로는 피를 흘리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마음 놓고 밤거리를 거닐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동영감은

이 나라의 안전수호를 위해

굵은 땀을 흘리는 수사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게 하는

참 고마운 소설 속 인물인 것 같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리의 안전을 위해

오늘도 굵은 땀을 흘리고

희생을 아끼지 않으시는

경찰과 형사, 또 수사팀에게

제대로 된 인사를 드린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소개합니다.

대한민국이 더 정의로운 나라가 되길 바란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불량 판결문
불량 판결문
저자: 최정규
출판: 블랙피쉬
발매: 2021.04.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