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산 이야기 - 50만 부 돌파 리커버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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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전산 이야기 - 김성호 ]


세상은 정말 빨리 변하고 있는 것 같다. MZ세대의 등장의 사회적 신드롬이 되었고, 사회 분위기 또한 저녁이 있는 삶, 워라밸, 수평적 조직문화 등에 포커싱이 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소위 주69시간제에 대해서 모두가 공분하고 모든 정치인들이 주4일제를 외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이 책 [일본 전산 이야기]를 집어들게 된 것은 참 얄궂은 일이다. 이 책은 50만부 판매를 돌파한 후 리커버 되어 재출시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책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의 경영방식은 말 그대로 끈기, 우직함, 열정, 패기와 같은 단어들로 형용될 수 있을 것 같다. 안 되는 것도 무조건 될거라고 생각하고 부딪치고, 꾸짖는 상사가 오히려 은인이라고 말하며, 사생활을 말하지 않는 사람은 조직에 필요 없다고 말한다. 직원을 채용할 때 밥을 빨리 먹고 목소리를 큰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한다. 80~90년대, 후하게 봐도 2000년대에나 통할 것 같았던 이 경영방식이 오늘날의 니덱, 일본전산이라는 회사의 이야기이다. 어쩌면 오늘날 시대를 역행하는 경영방법론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영방식은 과거부터 그 효과성을 드러내 왔고, 지금도 그 니덱은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일본의 대기업인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워라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는 의견도 심심찮게 보이곤 한다. 정말 사회에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워라밸을 다 지키면서 그 위치에 올라설 수 있겠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도 궤를 같이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만약에 내가 열정과 패기를 통해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구성원이 되고자 한다면 이 책에서 아마 마음에 불을 지피는듯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경영방법론과 성공에 대한 길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생각과 행동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무엇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와는 다른 차원이며, 각각의 사람은 각자의 가치관대로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다르다고 해서 상대방의 방법론이 틀렸다고 지적할 수는 없다. 다만 내 방법론을 상대방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고, 사회도 각자의 가치관과 개성에 맞게 성장할 수 있는 루트를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효율성과 세련됨을 추구하는 환경에서 열정과 패기로 승부하는 우직한 성공담을 듣고 싶기도 하다. 이 책 일본전산 이야기의 다시 한번의 흥행으로 다양한 방식의 성공담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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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세계사를 흔든 패전사 이야기 - 유튜브 채널 패전사가 들려주는 승리 뒤에 감춰진 25가지 전쟁 세계사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윤영범 지음 / 북스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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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사를 흔든 패전사 이야기 - 윤영범 ]


개인적으로 역사에 대해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 과거의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고 반성하여 오늘날 더 나은 판단을 하도록한다는 거시적인 효용은 두번째다. 내가 역사공부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지 재미있기 때문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올 법 한 서사가 실제로 인류사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것이 흥미롭고, 이것이 현재에까지 이렇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경이롭다. 그래서 가끔 업무나 일상에 지칠 때 역사서를 찾아 과거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을 갖곤 한다. 세계사 중에서도 전쟁사는 또 특유의 마니아를 형성할만큼 특화된 분야이다. 만약 그런 사람들이라면 이 책 [세계사를 흔든 패전사 이야기]는 손을 놓치 못하고 전쟁사에 빠져들게 만드는 책이 될 것이다.

책은 1900년부터 1950년까지의 전쟁사를 1부로, 1950년부터 1999년까지의 전쟁사를 2부로 구성하고 있다. 시기로 책을 구분한 이유가 있을까 처음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시기에 따라서 구분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반부에는 주로 세계대전에서 있었던 국지전의 전쟁사를 소개하고 있어 유명하지 않았던 국지전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중간중간 한국이 전쟁의 당사자로 나타나 치욕적인 패전을 겪은 이야기도 다루고 있으며, 외국의 특수부대가 활약한 이야기나, 전쟁의 무상함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챕터도 있다. 저자는 화려하지는 않아도 담담하고 깔끔한 문체로 글을 적고 있으며, 읽는데 집중력을 해치거나 부자연스럽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극히 드물어 가독성이 좋았다. 중간중간 지도나 도표를 통해 전쟁을 설명하는 보조자료를 싣고 있으나 조금 더 풍부한 자료가 들어갔다면 더 좋았을 듯 하다. 챕터 별로 내용은 10페이지 내외로 짧은 편이나 전체적인 내용을 잘 함축하여 담고 있으며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개별적으로 해당 전투에 대해 찾아보면 좋을것 같다.

전쟁에 승자가 있다면 당연히 패자가 존재한다. 우리는 대립과 마찰이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 승자의 관점에서 이 역사를 바라보게 된다. 심한 경우 사실조차 곡해되어 승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편집되기도 한다. 하지만 전쟁사에서 주목해야 할 대상은 승자 뿐만 아니라 패자이기도 하다. 우리는 성공한 케이스보다 실패한 케이스에서 더 큰 깨달음이나 통찰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전쟁과 전투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여 정리한 노고도 대단하지만, 승자가 아니라 패자의 관점에서 패전사를 정리했다는 것에 대해 저자의 가치관과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세계사나 전쟁사 덕후라면 다소 부실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이러한 분야에 이제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입문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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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리디자인하라 - 변화의 시대에 직원의 만족도와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실전 전략
린다 그래튼 지음, 김희주 옮김 / 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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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을 리디자인 하라 - 린다 그래튼 ]




펜데믹이 기업환경에 여러 방면으로 매우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 여파는 아직까지도 남아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업무방식의 변화이다. 이제 사람들은 모두 얼굴을 맞대고 한 공간에서 일해야만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났다. 그 변화는 생각했던 것 보다 빨랐고 부작용도 덜 했다. 업무방식의 변화는 일을 변화시켰다. 이제 변화된 환경과 인식에 따라 일이 변하기 시작했고, 일을 재구성 해야하는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기업들이 주목하게 되었다. 이런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조직과 구성원들의 관리를 위해 기업은 어떤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인가? 그 힌트와 방향성에 대한 내용이 이 책 [일을 리디자인 하라]에 담겨있다.

저자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일이 왜 재구성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일을 리디자인 하기 위해 어떤 단계를 걸쳐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그 단계는 총 4단계로서 이해하기-재상상하기-모델을 만들어 테스트하기-행동하고 창조하기 이다. 이해하기에서는 오늘날 경영환경에서 무엇이 성과와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유대의 의미, 직원들이 바라는 욕구, 직원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기업에서 파악하고 제고해야 할 필요에 대해 이야기 한다. 재상상하기에서는 기업의 중요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러한 가치 실현이 현재의 시공간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발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데이션을 이야기한다. 회사와 가정, 동기시간과 비동기 시간에 대한 배분비율을 관리하는 것이 곧 일을 관리하는 것의 첫걸음인 것은 너무 당연한 이치다. 테스트하기에서는 향후 예상되는 인구구조의 변동이나 기술 전환 등의 환경변화 또한 상상했던 모델에서 딜링할 수 있느냐를 검토해보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인 방법론과 사례를 제시하여 이해를 쉽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행동하고 창조하기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리더들이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지, 어떻게 합의를 도출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책은 전반적으로 펜데믹이라는 환경 변화에 따라 일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사례를 들고 있으며, 책은 이러한 각각의 프로세스를 하나의 장으로 정하여 기업이 고민해야 할 일을 서술하는 직관적이면서도 명료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번역 또한 깔끔하고 주요한 주장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적절한 도표와 그림을 제시해주고 있다.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것은 기업의 숙명과도 같은 일이다. 이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는 것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인지하더라도 이를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는 현업의 담당자들에게는 늘 고민이다. 이러한 고민을 가지고 기업의 장기적인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하는 경영자들과 인사담당자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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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통하는 피드백, 강점 말하기 - 팀원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즘 리더의 비밀 무기
이윤경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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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조건 통하는 피드백 강점 말하기 - 이윤경 ]


처음 작은 조직의 리더가 되었을 때가 생각난다. 구성원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해야 하는지, 외면당하는 소수는 어떻게 관리해 주어야 하는지, 내 방향을 어느정도까지 밀어붙여도 되는지. 그때는 하나 하나가 전부 고민거리였고, 숙제였다. 내가 실무자로 발휘해오던 역량은 그 세계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는 좋은 리더가 될 거라는 기대는 걱정으로 바뀌었다. 특히나 구성원들에게 업무나 근태나 조직생활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해야 할 때는 오히려 내가 긴장하고 예민해질 때가 있었다. 무엇을 이야기 해 주어야 하고, 어느정도로 이야기 해 주어야 상처 없이 팔로워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 지금은 꽤 오래된 시절의 이야기지만, 그 때 이 책 [무조건 통하는 피드백 강점 말하기]가 있었다면 시행착오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을 것 같다.

책은 크게 강점의 캐치, 전달, 태도 세가지의 방법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론만 나열한 딱딱하고 현학적인 책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생각보다 현실에 매우 가깝고 실제 현업에서 오래 일한 리더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쉽고 구체적으로 제시해 준 것이 매우 인상깊었다. 내용 또한 오랜 경험으로 증명된 자신만의 기준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으로 피드백 해 주는 방법을 꽤나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읽고 바로 현업에서 적용해볼 수 있을 정도라 이 점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또한 단순히 구성원들에게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구성원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우려 또한 실제 상황에서 매우 발생할 수 있을법 한 문제들인데, 이러한 문제에 대해 예견하여 설득력있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읽는 내내 저자의 내공이 상당하다고 느꼈다. 또한 관리자로 있으면서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치열한 고민을 했을지에 대한 노력이 보여 읽는 내내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당연히 팀을 관리하는 방식은 정형화될 수 없다. 그 팀을 구성하는 구성원이나 전체 조직의 환경이나 이런 다양한 변수들이 팀 관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팀 관리의 방식은 오늘날 세대갈등이 심하고 사회적인 분위기가 수평적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에서 매우 유효한 관리방식 중 하나가 될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해당 책을 보며 저자가 제시한 방법론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에서 나아가서 어떤 환경에서 이런 접근방식을 구축해왔는지를 따라가 볼 수 있다면, 조직에서 인정받고 팀원에게 사랑받는 리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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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의 기술 - 물러서지 않는 프로불평러의
러비 아자이 존스 지음, 김재경 옮김 / 온워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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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항의 기술 - 러비 아자이 존스 ]


나는 얼마나 사람들에게 불만을 이야기 하면서 살고 있을까? 생각보다 내 의견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것은 어렵다. 어려서부터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내가 조금 더 손해보며 사는 것이 마음 편하다는 교육을 들으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온 것에 대해 만족하는가 생각해보면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불편함이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이다. 돌이켜보면 나는 남을 배려하느라고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살고 있던 것은 아니었을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내 행복을 희생하면서 살고 있던 것은 아니었는지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하고 아닌 것에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더 삶의 질이 높아지게 될 것이고 어떻게 건강하게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이 책 [반항의 기술]에 담겨져 있었다.

책의 구성은 크게 3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간단하게 구분해 보자면 생각, 말, 행동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생각과 관련해서는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방법과 자주적 신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말과 관련해서는 단호하고 직설적으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법, 행동과 관련해서는 두려움 없이 생각하고 말한대로 행동하는 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경험담 및 예시에 대해 들고 있어 읽기가 편하고 이해가 용이하지만, 임팩트는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가지 유머를 시도하고 있으나 문화권의 차이라서 그런지 딱히 재밌다고 느껴지진 않았으나 번역은 깔끔하여 책 전체를 읽으면서 받아들이기 어색하다는 생각이 든 부분은 없었다.

결국 책의 결론은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라는 것이다. 반항이라는 말은 굳이 나누자면 안좋은 이미지의 단어 쪽에 가깝다. 세상에는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해서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희생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주체적으로 살으라는 것 보다는 반항하라는 말이 더 와닿을 수도 있다. 사람들끼리 어울려서 사는 사회에서 이기적이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면서 시는 것은 금물이지만, 스스로를 희생해서 타인이나 집단을 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거짓말 하지 않고 하고싶은 말을 하는 방법론이라기 보다는 남 눈치보지 않고 살아도 괜찮다고 위로를 주는 책에 가깝다고 본다.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청량감과 알지못할 안도감을 느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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