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주52시간 근로기준법 급여수당관리 휴일휴가근태 인사노무관리 혼자서 따라하기 쉬운 모든 업무 6
손원준 지음 / 지식만들기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인사노무와 관련된 업무를 하는 주변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번 법 개정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인사노무와 관련된 업무는 법적이고 제도적인 외부적 환경에 매우 민감하고 담당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주52시간이라는 슬로건으로 대변되는 근로기준법 개정과 그에 따른 중대 변화를 다루고 있는 듯 한 제목의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다소 아쉬운 책이었다. 책 내용에 깊이가 없고 틀린 지식을 전달하는 부분이 상당부분 있었다. 예컨대, 법정근로시간이 근무할 수 있는 최장시간의 개념으로 설명한다거나, 87페이지에서 법내초과근로에 대한 개념에 따라 소정 근로시간이 8시간 미만인 사람은 8시간까지는 연장근로에 따른 가산수당이 붙지 않는다고 설명하는 것은 친절하지 못한 설명이라고 보인다. 이러한 경우는 당해 근로자가 통상근로자일때만 해당하고 단시간 근로자인 경우에는 소정근로시간을 초과하기만 하면 8시간 미만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연장근로로서 가산수당이 지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141페이지 휴무일 개념에 대한 부분이나, 149페이지에 지각,조퇴 3번을 결근 1회로 처리하여 1일의 평균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별도의 부연설명 없이 쓰여져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게 되어있다.

쓰여져있는 지식에 대한 판례나 행정해석 번호가 제대로 수록되어있지 않고 본인의 견해를 쓰듯 쭉 써나가는 서술방식을 활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부분도 아쉬운 부분이다. 문서는 결국 모두 그 근거가 확실해야 좋은 문서가 되는것인데 그 근거자료를 제공해준다는 기능을 책이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편집이나 구성이 매끄럽지도 못한 부분도 있었다. 가독성이 떨어지거나 통일성이 부족한 레이아웃도 눈에 띄는 편이었다. 들여쓰기나 목차배열은 고사하고 내용분류에 위계나 통일성을 찾기가 어려웠다.

결정적인 것은 주52시간을 제목으로 달고 나온것에 비해 너무 일반론적인 이야기에 치중한면이 있고 법개정에 따른 안사관리 내용은 정말 빙산의 일각이었다. 저자가 노무사가 아닌걸로 보이는데 좀 정제되지 않은 지식을 나열식으로 풀어둔 느낌이 난다.

나는 사실 책을 읽고 남기는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이다. 내 생각에 안좋은 책도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엄청난 깨달음을 줄 수 있는 한줄기 오아시스일 수도 있고.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지 않는가. 그래서 나는 책의 일면만 보지 않고 역지사지 하여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을 꾸준히 경주하려고 한다.

그런 취지에서 책의 장점을 꼽아본다면 내용을 간략하게 줄여서 여러 붙야를 넓게 훑을 수 있게 구성해서 인사노무관리와 관련된 지식을 짧은 시간에 전체적으로 관조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겠다는 것이다. 인사노무와 관련된 일을 이제 막 시작하거나 전반적인 인사노무 관련 지식을 빠르게 짚어보고자 한다면 일견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책의 취지가 취지인만큼 조금 더 친절한 설명과 깔끔한 구성, 시의성을 담은 법률적 제도적 노하우를 담아 보완한다면 좋은 책으로 명성을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사노무 급여관리 실무 - 근로계약에서임금·노무·4대보험·퇴직급여관리까지 최신 노동법령과 세법, 판례와 행정해석, 급여압류와 해외주재원 급여실무 해설까지 집대성한 HR업무 매뉴얼, 개정 5판
이민석.이경복 지음 / 미래와경영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 표지만 봤을때는 조금 옛날 책 느낌이 났다.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은 알만한, 옛날에 나왔던 두꺼운 전화번호부 느낌도 좀 나고 인쇄된 글씨체나 편집 구성이 딱히 세련됐다고 느껴지는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펴들고 읽어보니 생각보다 꽤 좋은 책이었다. 결국 나는 이 책을 옆에 두고 보기로 결정을 하게 됐다. 역시 뭐든 첫인상을 통해서 편견을 가지면 안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실무서가 세련된 디자인이나 구성을 갖는다는게 쉽지 않지.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첫째로, 실무적인 내용이 상당히 많이 실려있다. 보통 인사노무나 급여관리와 관련된 책에는 노동법이나 인사관리의 일반론만 실려있거나 특이한 판례나 행정해석, 정부 지침 등이 MSG처럼 살짝 가미되어 있는 형태가 많다. 이 책은 이러한 경향성과는 달리 생각보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사례가 많이 실려있다. 판례나 행정해석도 여러 가지 사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인사노무나 급여 실무를 하다보면 사실 책에 나와있는 이론과는 동떨어져 있는 실무만의 디테일하고 특수한 애로사항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부분에 나름대로 유연하게 대응하거나 판단기준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지침서로서 기능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둘째로, 단순히 인사노무와 관련된 지식만 실려있는 것이 아니고 급여계산과 세무신고 관리에 대한 내용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급여 압류와 강제집행에 대한부분, 개인회생이나 공탁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인사노무와 관련된 일상 업무에 대해서는 그 문제발생의 빈도에 따라 나름대로 다루고 있는 책이나 블로그, 웹사이트가 다수 있어서 정보를 찾는데 비교적 수월하다. 그러나 이러한 분야에 대해서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매우 낮은 빈도로 일어나는 일이어서 이를 공들여 다루고 있는 책이나 자료를 찾아보지 못한 것 같다. 이러한 업무 경험이 있으시거나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들에게는 어쩌면 일반적인 지식이나 정보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러한 부분은 매우 생소하여 읽는 것만으로도 매우 좋은 정보가 되었다. 줄을 죽죽 그어가며 보았고 아마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이 책을 찾게 될 것 같다.

셋째로 역시 구성은 세련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다. 사례를 카테고라이징 하지 않고 주욱 늘어놓는 경우가 있어 눈으로 여러사례를 훑어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활용할 수 있는 자료로 바로 옮겨와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근로계약의 유형별 사례의 경우 여러 가지 근로계약의 내용과 관련된 행정해석과 판례를 소개하는데 무려 동그라미 44번까지 있다.). 사실 균형적 시각을 갖추고자 굳이 흠을 잡은 것이긴 한데, 사실 이러한 단점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필요한 사례를 검색하는데 절박한 사람들에게는 자료나 내용이 잘 모여있기만 하다면야 분류야 두 번째 문제이니까.

일반적으로 다루는 인사노무와 관련된 내용 뿐 아니라 다양한 긴급상황에서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 충실하고 풍부한 사례를 담은 책을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인사관리 초보자 뿐만 아니라 중급자 이상에게도 활용도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사노무와 관련된 업무에는 어느정도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도 아마 꽤 많이 들춰보게 될 책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사노무관리 실무 - 최근 노동관계법 개정에 따른
양재모 지음 / 박영사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인사노무와 관련된 업무를 하다보니 관련 책을 참 여러권 읽어본 것 같다. 읽은 책은 두가지로 분류된다. 옆에 두고 꾸준히 활용하는 책과 다른 인사노무 초보자들에게 선물하게 되는 책. 그것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구분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그것은 아주 전통적이면서도 일반적인 것. 바로 형식과 내용이었다. 내용이 좀 부실하거나 일반론적이더라도 형식이 탁월하다면 바로바로 정리된 내용을 찾아볼 수 있으니 활용이 수월하다. 또한 형식이 번잡스러워도 담고있는 내용이 탁월하면 어쩔 수 없이 손이 가게된다.

이 책은 형식쪽에 매우 특화되어 있다. 나는 책이란 그 내용도 내용이지만 독자가 이 책을 딱 보고 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만드는지도 좋은 책의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한다(그래서 유능한 저자만큼 유능한 편집자도 중요한거랄까).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본문 참고 주석이 명확하게 나뉘어져 있고 본문의 디자인이 매우 깔끔하다. 유능한 컨설팅 회사의 파워포인트 장표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이 유려하다. 그것은 곧 가독성으로 연결되고 아무래도 손이 자주 가는 것으로 연결될 것 같다. 인사노무와 같은 내용을 타인에게 설명할 때에도 이 내용을 그대로 콘텐츠 삼아 설명해 주기에도 적합하다.

그렇다면 이 책이 내용적인 면에서 부실하느냐. 그것도 아니다. 심화된 지식이나 실무에서 실제적으로 쓰이는 구체적 노하우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나 일반적인 인사노무와 관련된 내용을 충실하게 담고 있다. 적절한 분류와 깔끔한 구성, 간결한 내용적시로 넓게 다양한 부분을 포괄하고 있어 담당자들이 일을 하다가 헷갈릴때 마다 해당 부분을 찾아보기에 적합하다. 다만, 앞서도 말했듯이 인사노무와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하려다보니 다른 책에도 나와있는 일반론적인 내용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처리가 애매한 다양한 사례에 대해 다루고 있는 부분은 다소 적은 편이다. 따라서 어느정도 연차가 쌓이거나 실무 경험이 많이 있는 인사노무 담당자들이 참고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머릿 속의 파편화 된 지식들을 첵의 내용대로 다시 한번 짜임있게 구조화시키고 추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지식의 근거가 무엇이었는지를 리마인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급자 이상에게도 활용가치가 어느정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인사노무관리를 시작하는 뉴비들에게는 당연하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하나의 지식을 깊게 아는 것보다 넓게 머릿속에 인사노무와 관련된 큰 바운더리를 갖춰내는 것이 일단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사노무와 관련된 괜찮은 책이 한 권 나온 것 같다. 주변에 인사노무관련 일을 하는 초보친구에게 일독을 권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언제든 손이 닿을 수 있는 사무실의 한켠에 두고 때때로 활용할수 있는 좋은 도우미를 만난 것 같아 든든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강의 일머리 - 능력을 두 배로 인정받는
레일 라운즈 지음, 김나연 옮김 / 토네이도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책의 제목과 표지의 디자인을 살펴보았을 때 아, 이 책은 일본 책이구나. 라고 부지불식간에 생각해버렸다. 일본에서 이러한 종류의 책이 많이 나오고 디자인 또한 이러한 구성이 많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서양 작가의 책이었다. 아 서양에서도 이런 책이 나오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내 선입견에 대한 어리석음을 다시한번 탓했다.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서양의 문화와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의 업무 노하우나 매너라는 것이 국내의 여건 속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까? 라고. 가벼운 의심과 함께 첫 페이지를 넘기게 된 것이었다.

책이 다루는 주제가 그렇기도 하거니와 책 자체는 매우 쉽게 술술 넘어간다. 보통 서양권 저자가 쓴 책에 손이 잘 가지 않는 이유가 생각보다 번역이 잘 된 책이 많지 않기 때문이데, 이 책은 그런면에서 양호하다고 본다. 책은 일머리를 키우기 위해 근로자가 갖춰야 할 다섯가지 덕목에 대해 적는다. 그것은 자신감, 배려심, 명확성, 신뢰도, 인간관계. 그럴 듯 하다. 이것은 사실 일머리를 키우는 구체적 방법이라기 보다 회사생활이나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에 가깝다고 본다.

내용은 기대했던 것 보다 꽤 주목할만한 점이 있었다는 것이다. 나도 어느새 사회에서 수년동안 구르면서 나름대로의 노하우와 기술을 체득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생활에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은 괜찮은 내용들이 책 여기저기 숨겨져 있었다. 자신감과 관련해서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물리적 자세이다. 허리를 세우고 당당하게 걷고 말을 더 열정적으로 하라는 것. 나는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해진다는, 즉, 정신은 육체의 영향을 받는다는 이론을 신뢰하는 사람이라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득되었다. 배려심과 관련해서는 미소와 칭찬이 핵심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였다. 일할 때 사실 일 잘하는 사람이어도 배려심 없는 사람과 근무하는 것은 너무나도 고역이기 때문에 이 배려심 부분도 여러부분 눈에 띄었다. 명확성 부분에도 상대의 말을 시각화해서 기억하고 이를 한번 더 되물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라는 매우 실무적인 조언과 지각을 했을 때 어떠한 말로 대처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아주 세세한 부분에 대한 조언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지침은 예시일 뿐이다. 여기에 나와있는 방법론을 사용한다고 해서 문제가 척척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어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길 바란다. 또한 책에서 들고있는 몇몇 방법은 역시나 우리나라 문화권에서 활용하기 조금은 부담스러운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 예컨대, 대화나 회의에서 시선을 상대에게 고정시키도록 하라는 것이나, 최악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사장에게 ‘문제점을 지적해줘서 고맙다’로 시작하는 수평적인 관계를 전제로 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점 등이 그렇다. 신뢰도와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 또한 비슷한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사례가 풍부한 서양의 원고를 기반으로 수평적인 조직문화 아래서의 업무관련 다양한 노하우를 담고 있다. 몇몇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거나 비약이 있는 부분이 약간 보이긴 하지만 흥미를 가지고 스윽 훑어보다 보면 지금의 자신의 상황에 알맞은 주요한 조언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책을 가볍게 훑으면서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가독성 좋게 구성한 출판사와 역자의 노고가 느껴진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큰 이슈 중 하나일 것이다. 업무를 빨리 잘 수행한다는 것은 내 시간과 돈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니까. 그리고 그것은 곧 사회적인 인정과 가족의 행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너무 어려 가지 사례로 증명되고 있다. 아마 이 책을 읽기 위해 펼쳐든 사람은 일을 잘 하고자 하는 욕망의 불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이 책이 기름이 되어 당신의 마음 속의 욕망의 불씨를 맹렬히 타오르게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머릿속이 뻥 뚫리는 생각 디자인 - 발상, 아이디어, 의사결정, 기획, 선명한 결론도출까지 생각정리와 선택이 쉬워지는 창조적 사고의 기술
이윤석 지음 / 아틀라스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머릿속이 뻥 뚫리는 생각 디자인 – 이윤석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이다. 손가락만 몇 번 움직여도 양질의 정보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이제 정보를 얻어내는 것 보다 가공하는 것, 나아가서는 창조하는 것이 인간이 하는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다. 생각의 중요성은 멀리로 봤을 때는 4차산업 혁명이라는 요 근로의 현황을 봐도 그렇고, 작게는 오늘 무엇을 먹을지, 하루의 일정을 어떻게 관리할지에까지 미친다. 내가 요즘 좋은 생각을 어떻게 하고 머릿속을 어떻게 잘 정리해야하는지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던 중에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이 책, <머릿속이 뻥 뚫리는 생각 디자인>이다. 이 책은 10단계의 대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책이 그렇듯이, 일단 크게는 생각을 디자인 한다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것이고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로 시작한다. 그 이후에 3,4개의 장에서 어떠한 바탕에서 생각을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이후로는 기획, 정보수집, 메모와 같은 구체적 방법론을 다룬다. 구조적으로는 논리의 흐름을 따르는 깔끔한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인 다른 사고법과 생각정리법과 다소 특징적인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단순히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법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서서 몰입과 욕구, 두려움, 냉정과 공감 같은 심리적이고 어떻게 보면 다소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가지고 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들을 먼저 내재한 상태에서 앞서 말한 이성적이고 논리적 사고법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서 책은 멍한 상태로 삶이 살아지는대로 이끌리지 말고 늘 ‘지금, 현재’를 자각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다거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기 위해 지금 자신의 상황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과 행동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는 자세를 의식적으로 들어가는 구체적인 방안을 이야기해준다. 이러한 부분이 다소 생소하면서 단순히 글로 배우고 생활에서 활용하기에 익숙치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매우 참신한 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후반부에 나오는 구체적인 정보정리법이라든지 독서법, 메모방법등에 대해서도 핵심 위주로 깔끔하게 정리를 잘 해둔편에 속한다. 조금 깊이는 얕지만 보기에 저자가 스스로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면서 본인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실천적이고 바로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이므로 본인의 방법론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아마 매우 빠르게 효율적인 정보관리나 사고법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앞서 말한 메타적이고 의식적인 개념보다 이해나 적용이 빠르므로 어쩌면 이 부분만 읽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정된 분량에서 여러 가지를 소개하고 있어 그 깊이가 다소 얕은 것은 아쉽다. 일단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생각도구들에 익숙해 진 후 본인이 직접 수정하고 보완하여 사용하면 더 자신에게 맞는 사고습관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