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노무관리 실무 - 최근 노동관계법 개정에 따른
양재모 지음 / 박영사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인사노무와 관련된 업무를 하다보니 관련 책을 참 여러권 읽어본 것 같다. 읽은 책은 두가지로 분류된다. 옆에 두고 꾸준히 활용하는 책과 다른 인사노무 초보자들에게 선물하게 되는 책. 그것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구분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그것은 아주 전통적이면서도 일반적인 것. 바로 형식과 내용이었다. 내용이 좀 부실하거나 일반론적이더라도 형식이 탁월하다면 바로바로 정리된 내용을 찾아볼 수 있으니 활용이 수월하다. 또한 형식이 번잡스러워도 담고있는 내용이 탁월하면 어쩔 수 없이 손이 가게된다.

이 책은 형식쪽에 매우 특화되어 있다. 나는 책이란 그 내용도 내용이지만 독자가 이 책을 딱 보고 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만드는지도 좋은 책의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한다(그래서 유능한 저자만큼 유능한 편집자도 중요한거랄까).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본문 참고 주석이 명확하게 나뉘어져 있고 본문의 디자인이 매우 깔끔하다. 유능한 컨설팅 회사의 파워포인트 장표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이 유려하다. 그것은 곧 가독성으로 연결되고 아무래도 손이 자주 가는 것으로 연결될 것 같다. 인사노무와 같은 내용을 타인에게 설명할 때에도 이 내용을 그대로 콘텐츠 삼아 설명해 주기에도 적합하다.

그렇다면 이 책이 내용적인 면에서 부실하느냐. 그것도 아니다. 심화된 지식이나 실무에서 실제적으로 쓰이는 구체적 노하우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나 일반적인 인사노무와 관련된 내용을 충실하게 담고 있다. 적절한 분류와 깔끔한 구성, 간결한 내용적시로 넓게 다양한 부분을 포괄하고 있어 담당자들이 일을 하다가 헷갈릴때 마다 해당 부분을 찾아보기에 적합하다. 다만, 앞서도 말했듯이 인사노무와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하려다보니 다른 책에도 나와있는 일반론적인 내용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처리가 애매한 다양한 사례에 대해 다루고 있는 부분은 다소 적은 편이다. 따라서 어느정도 연차가 쌓이거나 실무 경험이 많이 있는 인사노무 담당자들이 참고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머릿 속의 파편화 된 지식들을 첵의 내용대로 다시 한번 짜임있게 구조화시키고 추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지식의 근거가 무엇이었는지를 리마인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급자 이상에게도 활용가치가 어느정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인사노무관리를 시작하는 뉴비들에게는 당연하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하나의 지식을 깊게 아는 것보다 넓게 머릿속에 인사노무와 관련된 큰 바운더리를 갖춰내는 것이 일단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사노무와 관련된 괜찮은 책이 한 권 나온 것 같다. 주변에 인사노무관련 일을 하는 초보친구에게 일독을 권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언제든 손이 닿을 수 있는 사무실의 한켠에 두고 때때로 활용할수 있는 좋은 도우미를 만난 것 같아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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