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을 내는 사장들의 12가지 특징 - 1,200명의 사장들이 털어놓은 이익을 내는 회사의 법칙 CEO의 서재 20
산조 게야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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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을 내는 사장들의 12가지 특징 – 산조 게야



​회사의 90%는 사장의 노력으로 성장하거나 재건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요지이다. 당연하게도 기업의 이익 달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매우 다양하다. 그것은 외부환경이 될 수도 있고, 기업의 제도나 근로자 등 내부 환경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핵심적인 것은 사장의 역할. 사장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흥망성쇠가 달렸다는 저자의 주장은 어찌 보면 가혹하기도 하고 어찌 보면 열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저자 자체가 사업가로 무려 한화 1531억원의 부채를 청산하고 일어난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의 조언은 그 사람 자신이 바로 주장의 강력한 근거가 된다. 오늘날이 아무리 경영환경이 다변화 되고, One Best Way는 없다고 해도 그 가치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 주장하는 12가지 특징은 이하와 같다. 효율과 유연함을 중요시하는 사장의 업무방식, 고객이 아닌 팬의 확보, 단합된 목표설정과 정리정돈으로 대변할 수 있는 조직 운영법, 직원을 동기부여 시킬 수 있는 방법, 대기업이 버티고 있는 시장에서 중소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 사람에 집중함으로써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 것, 어려움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법, 자금 운용에서 집중해야 할 부분, 은행을 통해 융자를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받을 수 있는 팁, 사업승계 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 후계자 육성의 중요성, 사장의 자기주도적 혁신. 저자의 핵심적 주장은 이와 같고 그 세부적이고 구체적 내용은 관심 있는 부분을 천천히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여러 주제를 다루다 보니 그 깊이는 다소 얕은 편이지만 쉽게 훑어보고 회사의 경영방침이나 자신의 업무스타일을 돌아보는 등 주의를 환기하는데에는 적당하다고 본다.



​나의 경우 고객이 아니라 팬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이 인상깊었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합리적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호에 따라 다소간은 비합리적인 소비 또는 의사결정을 한다. 그것은 요즘 가심비 또는 감성비용 등의 유사한 용어로 드러나서 쓰이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팬의 확보는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책에서 얻은 힌트로는 사회적 책임(CSR)의 달성이다. CSR의 강조가 단기적으로는 높은 이익을 보장해주지 않더라도, 든든한 지지층을 만들어주게 되고, 이것이 지속가능한 성장 및 이익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역할이다. 사장에게는 사장의 역할이 있고 실무자에게는 실무자가 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책에서는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모든 사업부문을 경영자가 꿰뚫고 하나의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지휘감독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직원에게 업무를 위임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5S를 위시한 정리정돈이며 이에 대해서도 책에서 다루고 있다. 그것은 직원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여 개인의 역량향상 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이것이 인적자원으로서 시장기회를 창출하게 하고, 직원을 동기부여 시키며, 고도화하여 후계자를 양성하는 방향까지도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임이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타인에게 일을 맡겨야 한다는 불안감과 직원들이 맡은 업무를 나만큼 열심히 업무를 수행할까에 대한 불신 등 장애물이 되는 요소는 많다. 하지만 사장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자질이라는 것을 책을 보며 또 한번 실감했다. 감독은 골을 넣는 것이 아니라 팀을 강하게 하고 팀의 구성원이 골을 넣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는 우리 조직의 현재는 지금 어떤가? 앞으로 이익을 내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 우리 회사가 어떤 덕목을 갖춰야 할지, 어떤 회사가 성장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해 한번 더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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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강점 - 당신에게 주어진 가장 든든한 무기
유선영 지음 / 빌리버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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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혁명 – 유선영



스페셜리스트와 제너럴리스트. 그 경계를 늘 고민하고 있다. 다방면에 능한 만능형 캐릭터가 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한 분야에 전문적인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지. 책에서는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약점보다 강점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 목적이 내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나에게 강점을 날카롭게 벼르는 일은 세상에 대응할 나만의 무기가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여기서 더 나아가서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함이었다. 강점이란 그 사람이 가지고있는 그 사람 특유의 정체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을 설명하는 유일무이한 개성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기적이고 타인에게 피해를 입하는 사람만 아니라면 개성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색깔이 뚜렷하고 기호가 확실한 사람들은 스스로도 타인으로부터도 사랑받는다. 그들은 각종 매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뽐내고 자신의 특징을 마구 드러낸다. 바로 그들의 강점을 말이다.



책에서는 우리가 강점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강점에 집중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마음자세를 이야기 한 후 강점에 집중하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앞서 두 개의 장에서는 약점은 정복보다 인정을 원하고, 강점은 자신이 타고난 재능이며 그러한 재능을 발견하여 행복을 위한 재료로서 십분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타인의 조언에 휘둘리지 않는 자기중심의 고수 또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책의 핵심은 마지막 감정 솔루션 12단계이다. 이 부분은 책이 워크북 형식으로 구성되어 직접 책에 나 스스로를 알아가는 내용을 적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매우 쉽고 가독성 좋은 편집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어 읽기에 아주 편했다. 너무 어려운 이론이나 구구절절한 설명도 적었고 이해를 돕는 다양한 사례들도 와닿은 면이 있었다.



나도 그랬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손가락질을 당하거나 무시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부족한 부분에 집중했다. 하지만 나는 생각보다 부족한 부분이 많은 사람이었고, 세상에는 인정받기 위해 채워야 할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것을 다 채우고 사는 사람이 있는지조차 의문이다. 이것은 당연하게도 스스로에 대한 실망이나 자책으로 이어지게 됐다. 그것은 나의 자존감을 깎고 항상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가도록 만들고 있었던 것 같다. 내 강점에 집중하는 삶이라니.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내 강점을 찾아가야 하는지 알 수 없었고, 막연히 알았더라도 그 목적에 대해 너무 피상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전문가인 저자의 생각을 간결하고 실용적으로 들어볼 수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되었다. 책에서는 강점에 집중하는 삶을 살되 그것은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천천히 바꾸어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나도 내 강점을 찾기 위해서 지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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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정리의 힘 - 모든 지식을 한 줄로 압축하고, 설명하는 기술
아사다 스구루 지음, 황혜숙 옮김 / 센시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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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정리의 힘 - 아사다 스구루



아사다 스구루라는 저자의 이름을 들었을 때 뭔가 낯이 익었다. 어디서 본 이름이더라? 저자의 약력을 읽어보며 확인했다. 이 저자는 내가 몇 달 전 인상깊게 읽었던 토요타에서 배운 종이 한 장으로 요약하는 기술이라는 책을 쓴 사람이었다. 얇고도 실용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책 내용 일부를 실생활에 적용해서 잘 사용하고 있던 내 입장에서 이런 인연이 있나 싶을 정도로 기쁜 발견이었다.



책의 구조는 정리(input), 설명(output), 활용의 3가지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깔끔한 구성이며 논리적인 흐름으로 전개되는 순서이므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책은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그 구체적인 방법론으로서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핵심을 말하자면, ‘스스로 제약을 두는 것’이다. 정리든 설명이든 일정한 frame을 만들고 칸마다 적어야 될 내용을 사전에 정한 후 빈 칸을 채워가는 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개시켜 나가는 것이다.



전작인 토요타에서 배운 종이 한 장으로 요약하는 기술에서도 제시했던 엑셀1이라는 방식을 업그레이드 한 방식으로 보인다. 엑셀1의 경우 종이에 칸을 정해서 일단 생각나는대로 적고 적힌 정보들의 관계나 질서를 구조화 해서 유용한 시사점을 도출해내는 방법이었다. 이번 저서에서는 이를 발전시켜 정리에서는 목적과 키워드, 요약의 frame을 제시하여 정보를 일목 요연하게 하나의 점으로 집중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제시한다. 이것은 유일한 대답이 아니고 자기 나름의 대답을 목표로 하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지식을 정리해서 머릿 속에 잘 저장하더라도 이러한 지식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 지식은 완전히 자신의 것이 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정리된 내용을 why, what, how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도록 이번에도 구체적인 frame을 제시한다. 이것은 추상적인 이론이나 일반론만 나열하는 다른 생각정리 방식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현실적이고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이러한 도구는 거창한 것도 아니고 시간이 오래소요되는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다. A4용지 한 장에 펜 색을 달리하여 1분만에 틀을 만들고, 그 틀 안에서 자신의 생각을 이리저리 다각도로 관찰하다 보면 나도 놀랄만한 깔끔하고 간결한 결론이 도출된다. 이런 경험 이후 내 책상 모퉁이에는 이면지가 가득 쌓이게 되었다. 저자는 이것을 1시트 러닝 시스템이라고 명명하고 있으며 그 활용법을 예시와 함께 책에 제시하고 있다.



타인과 함께 하는 업무수행 과정에서 원활한 업무수행 방법을 다른 마지막 장 또한 참고하여 읽어볼만 하다. 짧고 쉬우므로 빠르게 읽어볼 수 있다. 머릿 속 생각이 정리되지 않거나 창의적 업무를 수행하느라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사람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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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젠 저니 - 나와 팀이 함께 자라는 애자일 여행
이치타니 토시히로.아라이 타케시 지음, 김연수 옮김 / 제이펍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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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엔지니어도 개발자도 아니다. 애자일이나 칸반, 카이젠과 같은 용어는 경영학 교과서나 교양서를 보다가 호기심에 한번쯤 찾아봤던 내용이었다. 명확히 이해는 못 했다. 얼마쯤 지났는데도 각종 전문기사나 잡지에서는 저런 용어가 계속해서 등장했다. 호기심 반 답답함 반으로 미루는 것을 멈추고 애자일에 대해 제대로 이해해보고자 해서 잡아든 책이 바로 카이젠 저니 였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책도 얇아서 만만해 보였다. 내용을 보니 스토리 위주의 전개방식을 활용하고 있었다. 이것은 마치 그 홍대리 씨리즈와 비슷하지 않은가! 이거 수월하게 읽을 수 있겠구만! 하고 생각했다. 곧 후회했지만.

엔지니어나 개발자가 아닌 나에게 책에서 나오는 내용은 그냥 업무를 잘 하는 법 정도로 밖에 다가오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책에서 말하는대로 애자일의 핵심인 작고 빠른 시도, 실패와 학습, 개선 이라는 큰 프레임은 모든 프로젝트 수행에 적용할 수 있는 현대 경영환경에 매우 적합한 프로세스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책은 크게 개인단위, 팀단위, 팀 이상의 단위에서의 업무수행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개인단위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개념은 회고, Task Management, Task Board, 아침회의이다. 회고는 현재의 프로세스에서 멈춰서(Keep) 문제를 선정하고(Problem) 긴급도와 중요도를 살펴 실행(Try)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Task를 도출하고 가시화 하는 것, 정확한 Task 달성의 성패를 확정하는 것, 큰 덩어리의 Task를 세분화 하는 것이 Task Management이다. 이는 업무의 누락을 방지하고 실수에 따른 비효율을 감소시키기 위한 과정이다. 또 아침회의를 통해 매일의 Task Management를 수행하고, 타인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타인과의 상호작용은 충분하지 않다. 오해에 따른 실수나 실패가 동반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각자아 Task Board를 가시화 하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

이후에는 팀 단위에서의 업무수행을 고려해야 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팀 단위에서의 업무수행의 방법론은 매우 다양하다. 개인단위에서의 기본개념을 기초로 하여 확장시키는 형태를 띈다. 여기서 스프린트와 스크럼 등에 대한 개념을 제시하고 하나의 스프린트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완료 기준, 서로의 기대를 명확히 하는 법, 일하는 목적의 근본을 팀 차원에서 점검하는 방법 등 다양하고도 현실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그리고 팀 단위를 넘어서 외부의 조직과 협력하여 일하는 방식까지.

책에서 제시한 내용은 간결하지만 강력하다. 앞서 주절주절 생소한 개념을 나열했지만 단 한번만 책을 읽더라도 모두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앞서 말했다시피 책은 이야기 형태를 띄고 있으며 사례에서 방법론이 구체적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잘 표현한다. 이러한 책은 스토리를 가져와서 이해를 도울 목적으로 썼어도 결과론적으로 개념이 스토리에 잘 녹아들지 않고 따로따로 노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은 다행히도 각각의 사례가 개념이나 방법론을 매우 잘 녹여내고 있어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쉬운 책은 아니었다. 일단 업무수행방식과 관련된 고민 없이 추상적인 개념만을 가지고 이 책을 접했다가는 아마 책을 덮고나서 멍해지는 느낌을 받을 확률이 크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매우 쉽게 어려운 개념을 설명하고 있었고 그 적용에 대해서도 적합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었으니 이것은 책의 문제는 아님에 분명하다. 아마 이 책은 단지 한번 읽어보고 책꽂이에 꽂아둘 책은 아닌 듯 하다. 꾸준히 읽어보면서 업무를 수행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때가 되면 아마도 책의 내용이 더 뼈에 사무치도록 다가오지 않을까. 애자일, 카이젠, 칸반. 역시 아직은 나에게 어려운 개념이지만 언젠가는 익숙해져야 할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관심을 환기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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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잘 만드는 남자가 일도 잘한다 -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잘 되게 하는 인생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요네자와 소이치 지음, 신희원 옮김 / 소운서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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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카레 잘 만드는 남자가 일도 잘 한다’라는 흥미로운 제목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라는 생소한 개념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카레랑 일이 어떻게 관계가 있을까? 프로젝트를 매니징 한다는건 무슨 의미일까? 흥미를 가지고 책을 넘기기 시작했다.

파트1에서 주로 카레라이스를 만드는 방법을 나열하고 이러한 과정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어떻게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직접적으로 비유하는 이 책의 시작이면서 끝이다. 책 전체를 읽고나서 다시 파트1을 읽어보면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바를 일이관지로 꿰뚫을 수 있을 것이다. 파트3에서 주목할 점은 프로젝트이 개념이다. 어느 특정한 목적을 어느 특정한 기간 내에 달성하고자 하는 활동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 파트에서 주목할 점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의 세가지 축인데 이것은 본질사고, 행복지향, 매니지먼트 스킬이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는 이러한 큰 축을 대원칙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뒤이어 나오는 파트4, 파트5, 파트6이 각각 스킬, 본질, 행복에 대한 내용이다.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파트의 시간관리나 기록에 대한 조언 또한 기술을 닦아 놓으면 업무를 수행할 때 충분히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파트9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의 실전을 담은 부분이다. 핵심만 이야기 하자면 특정 부분을 단축하면 과정의 전체가 달성될 수 있는 크리티컬 패스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병렬처리 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파악해서 통합해야 한다는 것,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지 판단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부분은 포기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 등이 있을 수 있겠다. 이 부분에서 요리과정(카레는 아닌 것 같다..) 사례로 들어 설명해주고 있으므로 이 부분을 집중해서 읽어보면 궁금한 부분이 다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카레를 만드는 일반적인 과정을 보여주고 이것을 일(프로젝트)과 대입시킨다. 어떻게 더 빠른 시간에, 원래 만들고자 하는 수준의 카레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곧 어떻게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효율적인지 비유적으로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카레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과업들 중 동시에 병행할 수 있는 작업을 파악하고, 각 과업 간의 의존관계에 주목하여 리스크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요리하는 사람을 두명으로 늘려서 역할을 배분하는 것이 적합할지 혼자 진행하는 것이 비용대비 효율적일지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에 대한 소개 및 활용방안을 기초로 프로젝트 매니징을 수행하는 법을 안내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다소 아쉬운 점은 카레 이야기는 이게 끝이다. 뒤에도 살짝 언급되기는 하지만 책을 시작하는 파트1에서 업무수행과 비교하여 설명해주는게 다라고 할 수 있다. 카레에 대한 얘기는 전체 책에서 한 10%정도 나오는 것 같다. 나머지는 메모나 라이프로그(시간활용, 자산 등 자신의 생활을 수첩에 기록하는 것.)과 같은 프로젝트 매니징을 위한 업무능력이나 스킬의 향상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을 읽기 전 기대했던 바와는 좀 달랐다. 책의 제목이나 슬로건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어서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때는 조금 벙찐게 사실이다. 내가 지금 읽은게 뭐였지? 라는 느낌이랄까. 이런 부분이 다소 아쉬웠고 파트 간 개연성이 꽉 짜여져있다기 보다는 조금 느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라는 개념에 익숙하지 않아 그럴 수는 있지만 내용도 다소 추상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책에 아쉬운 부분만 있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책에 삽입되어 있는 도표나 그림들, 요약내용은 각 장의 내용을 명료하고 쉽게 요약해놓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을 개별적으로 읽는다면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하면 책의 내용을 읽지 않아도 안에 들어가있는 표와 요약내용만 읽어도 책의 전반적인 내용과 흐름을 그릴 수 있다. 결국 따지고 보면 인생도 목표와 달성기간을 정한다면 그 자체가 프로젝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궁극적 목표는 아마도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이고.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라는 생소한 개념을 익혀둔다면 업무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생활, 나아가서는 인생 전체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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