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정리의 힘 - 모든 지식을 한 줄로 압축하고, 설명하는 기술
아사다 스구루 지음, 황혜숙 옮김 / 센시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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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정리의 힘 - 아사다 스구루



아사다 스구루라는 저자의 이름을 들었을 때 뭔가 낯이 익었다. 어디서 본 이름이더라? 저자의 약력을 읽어보며 확인했다. 이 저자는 내가 몇 달 전 인상깊게 읽었던 토요타에서 배운 종이 한 장으로 요약하는 기술이라는 책을 쓴 사람이었다. 얇고도 실용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책 내용 일부를 실생활에 적용해서 잘 사용하고 있던 내 입장에서 이런 인연이 있나 싶을 정도로 기쁜 발견이었다.



책의 구조는 정리(input), 설명(output), 활용의 3가지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깔끔한 구성이며 논리적인 흐름으로 전개되는 순서이므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책은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그 구체적인 방법론으로서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핵심을 말하자면, ‘스스로 제약을 두는 것’이다. 정리든 설명이든 일정한 frame을 만들고 칸마다 적어야 될 내용을 사전에 정한 후 빈 칸을 채워가는 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개시켜 나가는 것이다.



전작인 토요타에서 배운 종이 한 장으로 요약하는 기술에서도 제시했던 엑셀1이라는 방식을 업그레이드 한 방식으로 보인다. 엑셀1의 경우 종이에 칸을 정해서 일단 생각나는대로 적고 적힌 정보들의 관계나 질서를 구조화 해서 유용한 시사점을 도출해내는 방법이었다. 이번 저서에서는 이를 발전시켜 정리에서는 목적과 키워드, 요약의 frame을 제시하여 정보를 일목 요연하게 하나의 점으로 집중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제시한다. 이것은 유일한 대답이 아니고 자기 나름의 대답을 목표로 하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지식을 정리해서 머릿 속에 잘 저장하더라도 이러한 지식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 지식은 완전히 자신의 것이 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정리된 내용을 why, what, how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도록 이번에도 구체적인 frame을 제시한다. 이것은 추상적인 이론이나 일반론만 나열하는 다른 생각정리 방식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현실적이고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이러한 도구는 거창한 것도 아니고 시간이 오래소요되는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다. A4용지 한 장에 펜 색을 달리하여 1분만에 틀을 만들고, 그 틀 안에서 자신의 생각을 이리저리 다각도로 관찰하다 보면 나도 놀랄만한 깔끔하고 간결한 결론이 도출된다. 이런 경험 이후 내 책상 모퉁이에는 이면지가 가득 쌓이게 되었다. 저자는 이것을 1시트 러닝 시스템이라고 명명하고 있으며 그 활용법을 예시와 함께 책에 제시하고 있다.



타인과 함께 하는 업무수행 과정에서 원활한 업무수행 방법을 다른 마지막 장 또한 참고하여 읽어볼만 하다. 짧고 쉬우므로 빠르게 읽어볼 수 있다. 머릿 속 생각이 정리되지 않거나 창의적 업무를 수행하느라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사람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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