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를 뒤흔드는 신인류의 등장 - 의미와 보상을 동력 삼아 성장하는 밀레니얼 리더 서가명강 시리즈 43
이찬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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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터를 뒤흔드는 신인류의 등장 - 이찬 ]



'90년대생이 온다'부터 였을까? 아니 현장에서는 그것보다 더 빠르게, MZ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세대차이가 두드러지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일터에도 그대로 반영되었으며, 특히 인사·조직 분야에서 일하면서 MZ세대가 신입사원에서 중간관리자의 위치까지 도달하는 변화를 현장에서 직접 목격해왔다. 이전 세대의 리더십은 충성·희생·장시간 노동을 당연시하는 문화 위에 서 있었다면, 새로운 세대는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이 일이 내 삶과 성장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먼저 묻는다는 점에서 확연히 달랐다. 그런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기성세대 방식으로만 몰아붙이는 조직에서는 성과는커녕 이직과 번아웃만 늘어났고, 반대로 구성원의 자율성과 의미를 존중해 준 조직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몰입과 혁신이 터져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현장에서 이런 양극단의 사례를 동시에 경험하면서, 단순히 “MZ는 이래서 어렵다”는 세대론을 넘어서 새로운 리더십의 언어와 운영 원칙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커졌다. 그런 상황에서 [ 일터를 뒤흔드는 신인류의 등장 ]을 접했을 때, 막연한 세대 담론이 아니라 실제 일터의 변화를 관통하는 밀레니얼 리더십에 대한 실천적 가이드라는 점에서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은 AI 확산과 업무 방식의 급변 속에서 어느덧 조직의 ‘주류’가 되어버린 MZ세대(중에서도 밀레니얼 세대)가 어떻게 리더로 성장하고, 기존의 연공서열·보고 중심 문화를 뒤흔들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저자가 현장에서 부딪힌 생생한 사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밀레니얼 리더의 특징과 강점을 정리했다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저자는 소위 신인류라 불릴 만큼 다른 가치관을 가진 세대가 어떻게 의미(일의 목적·가치)와 보상(공정한 평가, 성장 기회)을 균형 있게 추구하며 조직을 움직이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여전히 상명하복과 형식적 보고가 남아 있는 한국 기업의 현장을 진단하면서, 통제와 관리 대신 신뢰와 자율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 그리고 구성원의 동기를 ‘관리’가 아닌 ‘설계’해야 하는 리더십으로의 전환을 제안한다. 단지 세대 차이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회의 운영 방식, 피드백 문화, 성과관리, 경력개발 지원 등 리더가 당장 현장에서 바꿀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원칙까지 제시한 점이 실무자 입장에서 특히 유용하게 다가왔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공감했던 지점은, 신인류라 불리는 밀레니얼 리더를 단순히 ‘요즘 세대’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변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관점이었다. 이제는 타협이 아니라 수용의 단계로서 그들을 받아들어야 한다. 의미와 보상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들의 리더십은,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낡은 관리형 리더십과 달리 구성원의 삶 전체를 고려하면서도 비즈니스 임팩트를 놓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현장에서 이 책의 통찰을 적용한다면, 첫째, 승진 연차나 직급보다 팀과 조직에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기준과 문화’를 중심으로 차세대 리더를 발탁하는 기준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둘째, 리더 교육에서도 ‘보고 잘하는 법’보다 ‘의미를 설계하고 공정한 보상을 설계하는 법’, ‘심리적 안전감을 만드는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구성해 볼 생각을 하게 됐다. 셋째, 밀레니얼·Z세대 리더 본인과의 코칭이나 워크숍에서는 세대 갈등을 줄이는 소통 스킬뿐 아니라, 본인의 가치관을 잃지 않으면서도 조직 구조 안에서 전략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을 함께 다루고자 한다. 해당 도서는 빠르게 바뀌는 인재 구조 속에서 앞으로 어떤 리더를 세워야 하고, HR과 조직이 어떤 환경을 설계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볼 만한, 밀레니얼 리더 시대의 방향타 같은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향후 기업의 젊은 리더의 역할이나 그들​이 팔로워로서 어떻게 관리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면 권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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