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말하기는 달라야 합니다 - 사람을 사로잡는 재치 있고 긍정적인 포용의 대화법
이호선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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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면 공자는 지천명이라고 하여 하늘의 뜻을 알고 세상을 살아간다는 나이이다. 춘추전국시대면 평균수명이 얼마나 되었을까? 그런 전란과 혼란 속에서 평균수명은 채 50세를 넘기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니 50세면 거의 인생의 후반이었을 나이다. 지금이야 상황이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50세 라는 나이는 은퇴를 앞둔 여러 가지 면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잡은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나이임은 분명하다. 그런 나이 오십에 말과 행동에 있어서 분명 무게감도 있어야 하고 책임감도 있어야 할 것인데 이 책을 쓴 저자는 바로 오십의 나이를 꼭 찍어 그들의 말하기는 분명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말과 행동에 대해 생각해 가면서 읽었다.

 

스피치 전문가이면서 25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MC를 맡았던 저자는 누구나 당당히 말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할 정도로 스피치 분야에 전문가이면서 그 분야를 대표하고 있다. 수많은 정부기관, 사업체 등의 행사, 강연 등을 맡았던 경력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책은 총 4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에서는 관계가 술술 풀리는 대화의 비결이라는 주제로 아이스브레이킹 기술, 이름 잘 기억하는 노하우, 꼰대어 파헤치기, 말하기 기술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 분야가 솔직히 가장 어려웠고 지금도 어느 자리에 가서든지 쉽지 않은 긴장감을 주는데 확실히 수많은 경험을 가진 저자이기에 각종 노하우를 우리에게 알려줄 수 있다. 파트2에서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소통의 말습관이다. 여기서 거절하는 법에 대해서 나온다. 거절에 대해서는 알면서도 실천하기는 참 어려운 일인데 저자는 그것과 관련하여 자신의 노하우를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과의 대화, 표현법, 말의 기술 등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파트3에서는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말의 기술이다. 솔직히 성공이라는 단어가 요즘은 참 부담스럽다. 성공이라는 개념도 과거와는 사뭇 달라졌기에 책에서 이야기 하는 성공이라는 의미 자체도 새롭다. 확실히 저자는 말에 대해서는 전문가다. 그의 노하우가 하나씩 베일을 벗어던지고 우리에게 다가오는 기분이었다. 파트4에서는 힘들이지 않고 삶을 원하는 것으로 채우는 말의 기술이다. 살아오면서 말을 잘 한다거나 정말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말에는 무게감이 있어야 하고 또 그 말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거나 운이 트이게도 할 수 있고 기회를 만날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한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주고 있다.

 

이러한 책들의 공통점은 여느 책과도 비슷한 내용이기에 책을 읽는 내내 저자만의 노하우 또는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찾는다는 생각으로 읽어나갔다. 책을 읽기는 무척 편하였고 저자의 노하우도 많은 부분 공통된 부분들이었음은 정답이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봤다. 나이가 오십이 넘으면 어디가서 함부로 말하기 참 어려운 나이가 된다. 많이 참아야 하고 한마디 말을 하더라도 무게감이 있어야 하는 시기이다. 이런 나이 오십에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좋은 답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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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묻어둔 이야기 - 나의 스승 일엽스님
월송 구술, 조민기 정리 / 민족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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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인 월송스님이 스승 일엽스님의 지금까지 꼭꼭 묻어둔 이야기를 써놓은 것이다. 우리나라 비구니의 어려운 시절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성 최초라는 것도 들어가 있고 비구니 스님들의 사생활도 조심스럽게 포함되어 있다. 일엽스님의 일대기와 속세의 이야기들도 포함되어 있다. 제자들이 옆에서 보고 들은 스승의 여러 가지 모습을 그린 책이다. 새롭게 시작하고 없었던 것을 새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그 과정은 정말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특히, 불교계 비구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불교 관련 서적들이 즐비한 가운데 비구니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자체가 쉽지 않을뿐더러 실제 비구니들의 이야기는 많이 회자 되지도 않는다. 지금이야 비구니 스님들도 많지만 벌써 50~60년 전만 해도 비구니 스님들이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는 시대적으로 제한요소가 참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은 비구니 스님으로서 겪어야 했던 일화들, 불교 관련 사업, 그들만의 수양 등 전반적인 것을 일엽스님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총8 부로 구성되어 있다. 1일엽 김원주로 일엽스님이 출가하기 전의 이야기이다. 출생과 출가를 하게 된 배경, 살아온 여정 등이 이야기되고 있다. 2비구니 일엽으로 비구니로서 출가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말 엘리트 집단에서 그것도 여성의 극도로 제한된 사회적 위치에서 스님의 길을 가겠다고 나선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고 시대적으로도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걷게 된 이야기이다. 3일엽스님과 제자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인 월송스님과 일엽스님, 그리고 기타 제자들과의 인연과 사연들을 설명하고 있다. 4인연이다. 자신의 전생을 다 안다는 동국대 백성욱 박사와 일엽스님의 인연 이야기, 출가를 꿈꾸던 여고생, 승복을 입은 대학생 등의 저자 월송스님의 이야기를 자서전처럼 쓰고 있다. 5소문과 거짓말이다. 스님은 기본적으로 결혼을 할 수 없지만 출가 전의 결혼 등으로 갖은 소문과 거짓말 등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6견성암 불사이야기에는 불교 사업으로 대통령에게 편지 보낸 일, 포교 목적의 법극 이차돈의 사에 얽힌 사연, 전생이야기 등이 나온다. 7열반을 향하여에서는 일엽스님의 열반에 관한 내용이다. 8영화 비구니와 관련된 이야기인데 월송스님과 김지미 배우와의 인연 등이 나온다.

 

법정스님, 성철스님 등 우리나라 불교계의 거목 비구 스님들과는 달리 비구니 스님들이 불교 종단에 새롭게 자리를 잡기까지는 오랜 세월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특히, 유교사상이 깊이 뿌리 깊은 1960년대 여성으로서 비구니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사연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책에서 다 포함할 수 없는 더 많은 이야기들과 사연들도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그러한 모든 것을 다 포괄하지 못했기에 일엽스님과 제자들, 그리고 약간의 불교와 비구니 등에 대한 내용들로 구성이 된 모습이다. 비구 속에서의 비구니들의 이야기, 신선했고 읽으면서 지루한지 모르고 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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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소장 클래식 집밥 백과 - 집밥 여왕 겨울딸기의 심플하고 건강한 가정식 200
강지현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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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소장할 책들은 정말 표지부터 달라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책의 가치는 확실히 표지를 양장으로 한다는 것은 책의 값어치를 높이는 방법 중의 하나처럼 느껴진다. 역시 이 책은 두꺼운 양장으로 되어 있다. 빨간색 표지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두께도 있고 표지의 질도 마음에 들었다. 책을 펼쳐 보았다. 재료 구하기, 활용하기, 시장보기, 양념 등등도 참 보기 좋았다.

 

저자는 겨울딸기님이었다. 요리 레시피 분야 스테디셀러의 저자이기도 하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서 정말 활약하는 요리 부분에서 유명한 분이다. 확실히 내용을 보면 베스트셀러 작가 답다.

 

책의 구성을 보았다. 요리는 준비와 요리 이렇게 2개 분야가 정말 중요하다. 이를 하나도 빼먹지 않고 구석구석 필요한 부분을 넣었다. 계량법, 양념, 장보기, 지출 줄이기, 냉장고 청소와 유지하기, 집밥 원포인트 레슨까지 정말 좋았다. 꼭 하나 아쉽다면 냉동실 청소와 유지하기, 식품 보관하기등 냉장실은 있는데 냉동실 관련 내용이 없다는 게 옥의 티였다. 나는 늘 냉동실보관과 관련된 내용이 궁금했었다.

 

백과 구성은 나물 - 무침, 볶음 - 장아찌, 조림 - 메인 요리 - , - , 찌개 - , 부침개 - 김치 - 샐러드 순으로 되어 있다. 뭐 빠진게 없이 다 들어갔다. 물론, 양식, 중식 등은 집에서 잘 하지 않는 요리들이니 집밥 백과에서 빠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넣었으면 좋았겠다 싶다. 나는 솔직히 이렇게 다양한 음식이 있는지 몰랐다. 늘 우리가 일상의 밥상에 올라가져 있거나 제사 때 맛보는 나물류, 국과 째개도 늘 아내의 음식솜씨, 그리고 나와 아이들의 선호음식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밥상만 보다보니 이렇게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는 것 자체도 놀랍다. 그리고 음식을 할 때 계량법이게 아주 중요함을 유뷰브를 보고도 알고 있지만 어떤 음식에도 이것은 정말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장아찌 부분은 정말 실제 요리를 해 보고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것처럼 느꼈는데 의외로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전골, 보쌈, 삼계탕 이런 탕 종류는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그런데 의외로 요리 과정이 단순하게 느껴지는 것은 내 생각일 뿐일까?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난다. 사실 내 아들이 완전 미식가이다. 아들은 본인은 감식가라고 한다. 아무튼 음식에 엄청난 관심을 가진 아들 때문에 아내는 늘 불만이 많다. 아들이 아프고 난 뒤에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 책 한권이면 정말 아내의 고민이 해결될 것 같다. 늘 유튜브 등을 보며 오늘은 어떤 음식을 할까?’고민하던 아내가 생각난다. 이 책을 아내에게 선물해야겠다. 물론, 아들도 무척이나 좋아할 것 같다. 멋진 책이고 맛있게 보이는 책이다. 책값이 절대 아깝지 않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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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머니, 더 비트코인
이장우 지음 / 허들링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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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화폐가 비트코인이라고 감히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 보면 진짜 화폐로 인식이 된다. 오래전부터 비트코인을 알아 왔고 비트코인이 우리 곁에서 어떤 역할로 변화하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인터넷 등을 통한 단편적인 지식 정도로 비트코인을 평가해 왔다. 인류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당시에는 가치판단을 하지 못했던 것들이 대세가 되면서 새롭게 가치평가가 되어 판단되는 경우는 부지기수로 많다. 교통수단이 마차에서 자동차로 바뀌는 과정을 보아도 그렇다. 마차가 대세일 때의 교통법은 자동차라는 동력장치에 의해 넘어가면서부터 서서히 새로운 것으로 제도 등이 바뀌었듯이 화폐의 변화 속에서 비트코인도 그러한 과정을 겪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

 

책은 7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파트는 우리는 무엇을 저축할 것인가?’이다. 화폐의 역사를 보면 결국에는 지금은 분명 달러이다. 그러나 이 달러는 알다시피 인플레이션 등으로 가치가 하락하고 새로운 화폐에 목말라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각국이 디지털 화폐를 만들기도 하고 통용하려는 시도들도 있지만 결국 비트코인의 화폐로서의 사용 가치는 무궁무진하고 제한요소라고 하는 것들 또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2파트는 새로운 자산이 등장했다: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2100만개라는 한정된 숫자와 94%를 이미 채굴하였기에 앞으로 채굴될 양은 제한적이다. 또한 ETF 승인이 되면서 더 이상 화폐의 가치가 무시되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 비트코인은 금을 압도할 것이고 희소성은 더 큰 가치를 가잘 것이다. 결국 비트코인은 화폐로써의 역할을 할 것이다. 3파트는 최고의 부의 저장 기술 비트코인 : 인류 역사상 최고의 투자처인 이유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비트코인을 정식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국민연금 등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은 화폐로써 인정을 받을 것이다. 세계적인 추세에서 우리나라만 홀로 갈 수 없는 이유이다. 4파트는 반드시 승리하는 비트코인 투자법 : 세이빙 테크이다. 비트코인을 투자해 본 사람들은 알지만 아직도 비트코인을 도박쯤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저자의 아이들이 저축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음을 소개하듯이 이제는 비트코인은 투자의 대상이 된 것이다. 5파트 비트코인의 지정학적 가치이다. 트럼프 대통령 후보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꼭 미국의 입장이 아니다.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이는 비트코인의 지정학적 가치를 반증하는 것이다. 6파트는 비트코인에 대한 오해와 오류이다. 일곱가지 오류를 하나하나 조목조목 저자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공감 못하는 바도 있었지만 대체로 공감하는 내용들이었다. 7파트는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미래이다.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정의부터 이용 서비스, 사용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에필로그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는 비트코인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투자하기 적기이며 앞으로 비트코인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갈지에 대해서는 조금은 장기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부분도 많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선점하고 장기투자하는 자세는 꼭 필요할 것 같다. 이미 비트코인에 대한 기본 상식을 가진 나 또한 100% 확신을 가지지는 못하지만 이 책을 통해 좀 더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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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법학자 - 화가의 날선 붓으로 그린 판결문
김현진 지음 / 어바웃어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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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법은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음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과거는 철저한 신분제, 계급제 등의 사회였을 때만 해도 예술의 가치는 그 시대를 반영하였지만 법치주의 국가를 내세우는 지금 시대에는 예술의 가치를 보존하고 저작권 등을 보호하기 위해 법은 어느 곳에서는 필수적인 사항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예술품에는 법으로 해석될 수 있는 소지들이 있는 것으로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해석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법학자이자 변호사, 로스쿨 교수로서 저자의 시각으로 본 관점을 적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법을 예술을 보호하는 호위무사로 표현하고 있는데 확실히 그렇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저자는 법학자, 변호사, 교수이다. 저자가 여행 중 미술관에서 만난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법학자의 시선으로 명작들을 탐사한 내용들로 그림 속에 펼쳐진 세상을 법으로 해석한 것이다. 저자는 로스쿨에서 가르치는 교수로 예술과 법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이 책은 3개의 법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1법정은 그림에 감긴 기본권의 역사이다. 인간이 가지는 기본권은 인권이 살아있는 국가, 제도위에서는 모두가 평등한 가치를 존중받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어쩜 근래에 와서 비로소 평등의 가치를 존중받았던 것으로 예술품에서도 또한 그 시대적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였고 예술의 가치 또한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물론, 법적으로 보았을 때 불평등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었다. 2법정에서는 인간의 위선을 제소한 그림들이다. 예술처럼 위선적인 것이 또 있을까? 예술 자체도 사람의 심리, 그 시대를 반영하기에 시대에 맞는 작품들이 선호되었고 예술 또한 고스란히 그 시대를 반영한다. 그 예술품에는 위선적인 내용이 숨겨져 있었고 그 예술품 또한 돈으로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기본이다. 예술품을 둘러싼 소유권 분쟁, 뇌물의 역사, 대리모와 익명출산의 논쟁, 술에 얽힌 모순 등등 위선적인 그림자들은 늘 시대를 막론하고 있어왔고 지금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3법정에서는 예술을 살리는 법, 혹은 죽이는 법이다. 법이라는 것은 그 시대를 반영한 상식선상에서 인간 상호간에 만들어 진 제도이다. 그러기에 그 시대의 가치관과 사상 등에 따라 예술이 되기도 하고 음란물이 되기도 한다. 또 불온한 예술품, 안온한 예술품이냐 하는 것 또한 늘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예술처럼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도 없다. 또한 착취의 시대에서 예술품은 식민지에서 제국주의국가로 이동해 갔으며 이러한 예술품은 버젓이 아직도 그들의 수중에 있다. 꼭 영국 등 유럽 제국주의국가들 뿐이겠는가? 일제 식민지하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우리나라의 예술품 또한 반환은커녕 돌려받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 답답한 것은 늘 그림 등 모든 예술품들은 시대를 반영하고 있고 또한 그 시대에 맞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들어 저작권법 등 법으로 보호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가 생각하는 범주 안에서 늘 하나의 예술품을 놓고 논쟁은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인간의 사상, 표현의 자유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 봤다. 무엇보다도 무심코 보았던 예술작품들이 법학자 관점으로 보여진 예술작품에 대한 평가는 그냥 예술작품으로 봤을 때와는 다르게 또 다른 신선한 면이 있음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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