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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1학년의 찐 합격 노트 - 6개 의대 동시 합격! 공스타 ‘서리’의 생활 관리부터 수시 입시까지
곽민정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민정양! 나는 민정양 같은 딸은 없지만 사랑하는 아들이 두 명 있어요. 민정양이 쓴 ‘서울대 의대 1학년의 찐 합격노트’ 정말 잘 봤어요. 이 책을 수능을 앞 둔 제 아들에게 주기 전에 저도 무슨 책인가 궁금해서 읽어보았어요. 우리나라 사람들 학연, 지연, 혈연 등등 ‘연’에 대해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그게 현실이기도 해요. 그러나 내가 민정양을 높게 평가하는 것은 단순히 명문 서울대 의대에 갔다는 것 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느꼈고 또 풍겨 나오는 민정양 만의 건전한 생각이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것 몇가지를 들어보면,
첫째는 어린 나이에 목표를 명확히 했다는 것입니다. 그게 책에 들어가 있어요. 사실 나는 직업 특성상 젊은이들을 많이 상대했어요. 부모 입장에서 그들은 자식 같은 존재들이었기에 그들의 꿈과 또 나의 바람 등을 기회가 되면 늘 이야기 했어요. 그러나 대다수가 20대임에도 불구하고 ‘꿈’이라는 것이 없거나 구체적이지 못했어요. 아니 있어도 이야기하지 않고 싶지 않아서 없다고 하였을 수도 있지만요. 그런데 민정양은 비록 성장 과정에서 책에 있는 바처럼 꿈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늘 꿈을 가지고 성장했고 중간단계의 꿈이겠지만 이루었다는 점에서는 평가하고 싶군요.
둘째는 일단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계획력과 실천력이예요. 일일, 주간, 월, 년 단위 계획을 세우고 그때 그때 실천 여부를 꼼꼼히 체크하는 사람이면 공부를 못할 수가 없어요. 민정양의 책에 나오는 계획과 실천노트를 보니 서울대 의대를 가게 된 이유를 명확히 알겠더군요.
셋째는 ‘어머니’라는 호칭을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묻고 싶군요. 평소 ‘엄마’라고 하는지? 아니면 책이기에 ‘어머니’라는 표현을 쓴 것인지? 보통 책에서도 특히, 딸들은 ‘엄마’라고 호칭하죠. 그런데 어머니라는 호칭을 쓰는 것을 보고 달리 보이더군요. 정중하면서도 정이 넘치는 표현이 어머니거든요. 나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엄마보다는 어머니가 더 편하더군요.
넷째는 민정양의 사고방식입니다. 책 속에서의 민정양은 수험생으로써 최적화된 사고를 하고 있었어요. 사실 수험생활을 하는 사람들, 수험생활을 해봤던 사람들은 다 알아요. 계획 대비 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그 많은 유혹들을 이겨내고 계획대로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런데 사고를 무척 긍정적, 적극적, 상황에 최적화되게 하면서도 적극 실천하더군요. 그게 책 시작부터 끝까지 나타나 있었어요.
오늘 내가 아들에게 이 책을 전달하려 합니다. 내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할지? 그것은 묻지 않기로 했어요. 아마 저자인 민정양이 원하는 바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민정양도 믿고 맡겨주시는 그런 부모님을 사랑하니까요.
나이와 상관없이 민정양에게 최대의 존경을 표합니다. 책의 구성이나 내용의 진실성,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화목한 가정환경이었어요. 감사합니다. 훌륭한 의사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