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프리즘] 고슴도치 사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초래한 우울한 사회상의 한 단면

마음의 여유가 바닥나자 연골 없는 무릎처럼 조그만 외부 자극에도 극심한 고통을 느끼면서 타인의 우호적 행동조차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적대적 귀인 편향’에 사로잡히게 된 셈이다

정치의 기본은 갈등의 조정과 해소에 있기때문이다

출세욕과 인정 욕망과 사리사욕에 눈이 먼 이런 정치꾼일수록 자신의 무지와 이기심은 전혀 깨닫지 못하기 마련이다

사실 국민의 삶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나랏일이 또 뭐가 있단 말인가.

이념도 좋고 집권도 좋지만 국회 안에서 게임하고 막말이나 하고 있을 거면 애당초 정치에 발을 담그지 말아야 했다

언제 끝날지 모를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우리 자신부터 뾰족한 가시는 잠시 가려두고 사회적 신뢰와 연대를 지켜내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대화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할 때 비로소 가능하며,

그렇게 사회적 합의를 이뤄나가야 정치꾼과 독설가들에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욕하면서 닮아간다고, 이런 자들과 같은 수준으로 취급받기엔 너무 억울하지 않나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모두가 힘들다.

나만 외롭고 나만 스트레스받는 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 모두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다.

그러니 이럴 때일수록 말 한마디라도 가려서 하자.

세 치 혀와 열 손가락이 말과 글로 바뀌는 순간 비수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욱하는 감정이 나를 망가뜨리지 않도록, 분노가 내게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마음속에 작은 문 하나쯤은 열어두고 살자.

그렇게 서로를 믿고 함께 나아가는 게 고슴도치 사회의 늪에 빠지지 않는 길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맞서 우리 자신과 공동체를 지키는 길이다

[박완규칼럼] 고슴도치 사회

하나의 큰 것을 아는 고슴도치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여우

하나의 비전에 매달리지 말고

지혜와 분별력 발휘해야 할 때

"여우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고슴도치는 하나의 큰 것을 알고 있다." 고대 그리스 시인 아르킬로코스의 말이다.

여우가 온갖 교활한 꾀를 부려도 고슴도치의 한 가지 확실한 호신법을 이겨낼 수 없다는 뜻이다.

고슴도치는 위험에 처했을 때 몸을 웅크리고 온몸의 가시털을 잔뜩 세워 자신을 방어하므로 살아남는 데는 여우를 능가한다는 것이다.

아르킬로코스는 스스로를 고슴도치에 비유했다. "그 하나 덕에 명성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영국 정치사상가 이사야 벌린은 저서 ‘고슴도치와 여우’에서 아르킬로코스의 말을 빌려 인간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눈다.

"한 부류는 모든 것을 하나의 핵심적인 비전, 즉 명료하고 일관된 하나의 시스템과 연관시키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이런 시스템에 근거해서 모든 것을 이해하고 생각하며 느낀다." 고슴도치형이다.

하나의 중심적 가치를 지향한다. 자칫 맹목적이기 쉽다. 성급한 일원론자다.

"다른 한 부류는 다양한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고 행동지향적이며, 생각의 방향을 좁혀가기보다는 확산시키는 경향을 띤다." 여우형이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다양한 사고를 중시한다.

하나의 비전에 자신을 맞추려고 애쓰지 않는다. 신중한 다원론자다.

벌린은 이러한 이분법이 지나친 단순화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세상을 관찰하고 비교하는 하나의 관점을 제시한다고 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자. 남보다 큰 발언권을 지닌 이들은 대부분 고슴도치형이다.

하나의 비전에 몰입한다. 상황이 바뀌어도 그것을 고수한다.

수많은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을 하나의 비전에 꿰맞추어 해석하려 드니 정확도가 떨어지고 무리수가 따른다.

정제되지 않는 말을 쏟아내기도 한다.

이런 고슴도치들이 고함을 내지르니 여우들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고슴도치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선한 심성만으로는 비전을 구현해낼 수 없다. 이 세계에서는 임기응변과 능청을 통해서라도 험로를 헤쳐 나갈 정치적 역량(virtue)이 필요하다

현실에서는 고슴도치의 호신법이 꾀 많은 여우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하나의 비전에만 의지할 경우 그게 먹혀들지 않는 상황에선 속수무책인 것이다

아무리 꾀를 부려도 앞날을 열어나가기 어려운데 하나의 비전에 매달리다간 문제의 해법을 찾기 난망하다.

고슴도치의 원대한 비전에 미혹돼 그것에 갇히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고슴도치의 비전보다는 여우의 지혜와 분별력이 더 필요한 때다.

여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우리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

정치권부터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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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앵커링을 실천하기 전에 한 가지 주의점이 있다.

그것은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전제(마인드 세트, 마음가짐)로 행동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어차피 나는 계속하지 못할 거야’라고 믿으면 결국 끝까지 해내지 못한다.

계속했을 때 이루어질 꿈이나 생각을 ‘실현해냈다!’고 상상하는 지점에서 시간을 거슬러 돌아와 그런 자신이 되기 위해 계속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떠올리자.

꿈이나 목표를 실현한 미래의 자신이 되어, 미래의 그런 자신이 습관화하고 있는 일을 수행하는 것이다

첫머리에서 말한 대로 계속되지 않는 원인은 3가지뿐이다.

1.실은 끝까지 해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자신은 끝까지 해낼 수 없다고 믿는다,

3. 행동할 때 ‘귀찮다’ ‘계속하기 어렵다’라고 생각한다.

이 3가지 원인은 마음가짐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끝까지 해낼 수 있다’ ‘계속할 수 있다’ ‘계속해서 실현할 수 있었다!’라는 전제에서 시작하기로 하자.
.

위대한 예술가인 파블로 피카소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다. 이것은 절대적인 법칙이다"라고 말했다

계속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음의 유형이 대부분이다.

-지금의 현실(현상)을 보고

-‘어떤 제약이 있을까?’

- (제약 속에서) 그런 가운데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이 전제를 바꾸기 위해서는 물어보는 말과 순서를 바꾸면 된다

-현실은 일단 제쳐두고

- 가장 먼저 "사실은 어떻게 하고 싶어?"라고 묻는다.

- 그런 다음 ‘현실(현상)’을 보고

-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라고 묻는다.

사고 패턴을 이런 식으로 바꾸면, 무엇이든 꾸준히 계속할 수 있는 마인드 세트가 만들어진다

지금까지 계속하고 싶은데 계속하지 못했던 이유는

이처럼 ‘어차피 나는 계속하지 못할 거야’,
‘나에게는 무리’라는 전제가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물어보는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부정적인 전제에서 벗어나서 ‘할 수 있다’,
‘계속할 수 있다’로 마인드가 달라진다.

이는 미래 앵커링으로 간단하게 실현 가능하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친해지지 않으면 자기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한다.

그러면 나 자신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겨서 도대체 뭘 진정으로 원하는지 모른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끝까지 해내고 싶은 일을 떠올리겠는가. 당연히 못한다.

그러므로 끝까지 해내고 싶을 때는 나를 소중히 여기기부터 해야 한다.

자신과 사이가 좋은 사람은 내 자신의 소리를 잘 알아듣고 이해하며 의사소통이 원활하다.

반면에 계획했던 일을 좀처럼 계속하지 못하고, 작심삼일로 끝내버리는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자기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거나, 자신과 싸우고 만다. 자신감이 없고, 나 자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며, 신뢰하지 않는다. 늘 책망하기까지 한다.

계획했던 일이 예정대로 되지 않았을 때, 하긴 했는데 원하는 상황으로 발전하지 않았거나 돌발적인 일이 발생하면 문제가 일어난다.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으면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나 자신을 지나치게 책망하거나, 아예 그 계속하려던 일을 포기해버린다.

당신은 자기 자신의 소리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는가?

자기 자신의 3가지 목소리인 머리의 소리, 몸의 소리, 그리고 마음의 소리에 깊이 귀 기울여라.

그것이 자신과 사이가 좋아지는 첫걸음이며, 진심으로 손에 넣고 싶은 습관을 들이는 첫 단추다.

3가지 소리 중에서 특히 마음의 소리에 의식해라.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은 듣고 싶은 긍정적인 소리만 듣고 부정적인 마음의 소리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내 안의 부정적인 부분을 마주하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의외로 중요하다.

자신과 사이가 좋은 사람은 자신의 부정적인 부분도 받아들일 수 있다

자신의 현재 느낌을 계속 무시하면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해서 감정이 무뎌진다

항상 긍정적으로 살 수는 없다.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고, 불안해하기도 하고, 모든 것이 싫어지기도 할 것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늘 긍정적인 상태여야 한다가 아니라 지금 자신의 진짜 마음이 어떤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감정의 현주소를 알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비로소 그것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인 반 고흐는 이후에 ‘그렇다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어야 한다. 그는 감정을 긍정적인 상태로 회복시킬 노력은 하지 않고 계속 부정적인 메시지만 보냈다

감정의 컨디션이 나쁜 상태(무리라고 생각하거나 할 수 없다고 포기)인 영업사원은 아무리 설득 능력이나 기술이 뛰어나도, 혹하는 제안을 해도, 좀처럼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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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 있는 사람은 작고 간단한 행동을 잘 해낸다.

나는 그것을 ‘작은 수레바퀴를 잘 돌린다’라고 표현한다.

무슨 일이든 계속하는 것은 매우 힘들며 강인한 의지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자꾸 큰 수레바퀴를 돌리려고 하기 때문이다.

계속할 수 있는 사람은 작고 간단한 행동부터 시작한다.

누구나 산책은 할 수 있지 않은가?

바로 여기에 성공의 비결이 있다.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작고 간단한 행동을 반복해서 ‘신나, 앞으로도 잘 될 것 같아!’라는 식으로 나 자신을 격려해야 한다.

그러면 작은 수레바퀴가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면서 속도가 붙는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8관왕에 오른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밥 바우먼 코치가 권한 두 가지 간단한 습관을 반복했다.

‘긴장감을 풀기 위해 매일 밤 오른손을 쥐었다 폈다 하기를 반복할 것’과 ‘자주 수영장에 뛰어드는 순간부터 경기를 마쳤을 때까지를 상상할 것’이었다.

매일 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펠프스는 코치가 권한 대로 수영장에 뛰어드는 순간부터 경기를 마쳤을 때까지를 상상했다.

손동작, 수영장 끝까지 가서 턴하고 돌아오는 모습, 그가 지나갈 때마다 물살들이 넘실대는 광경, 경기를 마치고 나서 수영 모자를 벗는 순간까지 느리게 재생해보았다.

그랬더니 실제로도 물 앞에서 그다지 당황하지 않고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그리고 수영 속도가 나날이 빨라졌다.

펠프스처럼 작고 간단한 행동을 반복해서 속도가 붙은 다음에는 행동 수위를 조금씩 높여간다.

작은 수레바퀴를 조금씩 큰 수레바퀴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누구나 작은 수레바퀴를 돌리고 있는 듯 가벼운 마음으로 계속할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행동의 질을 높이기 때문에 어느새 엄청난 수준에 도달할 것이다

성장은 등산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알고포기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성장을 직선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즉, 한 가지 행동을 하면 그에 비례해서 바로 한 가지 결과가 나온다는 식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산을 한 걸음 오르면 표고(측량지점에서의 해발고도)도 한 걸음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산을 백 보 올라도 표고는 전혀 변하지 않을 수 있다

한라산의 1고지를 걷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좀처럼 표고가 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9고지, 10고지를 걸을 때는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표고가 달라진다.

무언가를 꾸준히 했을 때도 이런 식으로 나타난다.

처음에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거의 성과나 효과를 실감할 수 없다.

계속하지 못하는 사람은 성과는 이차곡선이라는 사실을 잊기 때문에 ‘뭐야, 계속해봤자 별로 달라지지 않네?’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보답이 없다니! 계속할 의미가 없어!’ ‘어라, 혹시 방법이 잘못됐나?’ 이런 식으로 생각해버리고는 발걸음을 멈추고 만다.

이에 반해 계속하는 사람은 결과가 이차곡선처럼 훗날 한꺼번에 나타난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과나 효과를 실감하지 못해도 담담하게 끝까지 해낼 수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더 큰 급성장 시기가 반드시 찾아온다는 사실을 믿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은 성장을 성장기업의 주가차트처럼 바라본다.

즉, 단기적인 성공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성공을 향해 가면 된다는 사고방식으로 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얼핏 볼 때 계속 주가가 오르는 것처럼 보여도 한 번도 내려가지 않고 늘 올라가기만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매일 조금씩 주가가 오르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최근 일주일 동향만 보아도 금세 알 수 있다.

사흘 전에는 몇 원이나 올랐지만, 이틀 전에는 조금 내렸다…는 식으로 오르락내리락하기를 반복한다.

이처럼 장기적으로 보면 계속 성장하고 있는 사람으로 보여도, 그의 하루하루를 살펴보면 침체된 날도 종종 있다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에게 목적은 목표의 감동, 목표는 결승 테이프Goal tape다.

그들은 연습을 쉰 날도 행동했다고 받아들인다.

자신이 행동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은 목표에 도달하고 싶은 욕망이 있어도, 좀 더 넓은 시야로 사물을 바라본다.

그러므로 연습을 쉰 날은 ‘잘 쉬어서 컨디션이 돌아왔다’ ‘기력을 회복한 덕분에 내일부터 다시 분발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목표 = 결승 테이프Goal tape

목적 = 목표Goal를 이룬 감동

결승 테이프가 없으면 언제까지 달려야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알기 쉬운 기준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달리는 궁극적인 이유가 결승 테이프를 자르고 싶어서는 아니다.

결승 테이프를 자르면 얻을 수 있는 무언가를 체험하고 싶어서 달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적이 목표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결승 테이프를 자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면 당신은 도대체 무엇에 감동하고 싶어서 그 행동을 계속해서 끝끝내 해내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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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에 따르면 남자의 생애는 다음 일곱 단계로 나뉜다.

1단계 : 1세 때는 왕이다. 모두들 왕을 모시듯 비위를 맞추고 어르며 달래 준다.

2단계 : 2세 때는 돼지이다. 더러운 진흙탕이건 어디건 가리지 않고 뛰어 논다.

3단계 : 10세 때는 어린 양이다. 그저 웃고, 장난치며, 마냥 뛰어다닌다.

4단계 : 18세 때는 말이다. 웬만큼 성장하여 누구에게든 자기 힘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

5단계 : 결혼하면 당나귀이다. 가정이란 무거운 짐을 지고 끝없이 터벅터벅 걸어야 한다.

6단계 : 중년엔 개가 된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에게 호의를 청해야만 한다.

7단계 : 노년엔 원숭이가 된다. 어린아이와 같아지지만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이 세상에 전혀 쓸모없는 것이라곤 없다.

아무리 미천하고 보잘것없어 뵈는 것일지라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첫 번째 그룹 사람들은 섬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목적지에 빨리 도착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배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자신들이 섬에 가 있는 동안 순풍이 불어와 배가 떠나 버릴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두 번째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재빨리 상륙하여 꽃향기를 흠뻑 들이마시고 나무그늘 아래서 신선한 과일을 따먹고서 원기를 회복했다. 그리고 곧장 배로 돌아왔다.

세 번째 그룹의 사람들은 상륙하여 섬 안으로 들어갔는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지체하다가 때마침 바람이 불어오자 배가 출항할까 봐 헐레벌떡 달려왔다.

그러는 바람에 소지품들을 잃어버렸거나 어렵사리 배 안에 잡아 놓았던 좋은 자리들을 잃고 말았다.

네 번째 그룹은 순풍이 불어오고 선원들이 닻을 올리는 광경을 보면서도 아직 돛을 올리지 않았다든가 선장이 우리를 남겨 둔 채 출항할 리가 없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붙여 가며 계속 섬에 머물러 있었다.

잠시 후 정말로 배가 출발하려 하자 당황한 그들은 허겁지겁 헤엄쳐 와서 뱃전을 부여잡고 간신히 올라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바위나 뱃전에 긁히고 부딪혀 부상을 당했고, 그 상처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도 아물지 않았다.

지나치게 많이 먹고 흥분한 데다 아름다운 섬에 완전히 넋이 빠진 다섯 번째 그룹 사람들은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조차 듣지 못했기 때문에 그대로 섬에 남아 있었다.

그러다가 숲 속의 맹수에게 잡아먹히거나 독성 있는 열매를 먹고 탈이 나기도 하여 결국 모두 죽고 말았다.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배는 인생에 있어 선행을 상징하고,
섬은 쾌락을 상징한다.

첫 번째 그룹은 인생에서 약간의 쾌락도 가까이하지 않았다.

두 번째 그룹은 잠시 쾌락에 젖어들긴 했지만 배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야 한다는 자신들의 의무를 결코 잊어버리지 않았다. 가장 지혜로운 그룹이다.

세 번째 그룹은 지나치게 쾌락에 빠지지 않고 되돌아오기는 했지만 다소 고생을 했다.

네 번째 그룹은 돌아오기는 했지만 너무 늦게 왔기 때문에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갖가지 상처로 고통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인간이 가장 말려들기 쉬운 것은, 일생을 허영의 늪 속에 빠져 지내거나 내일이 있다는 걸 망각한 채 눈앞의 달콤해 보이는 과일에 현혹되어 그것이 독을 품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내지 못하고 먹어 버리는 다섯 번째 그룹이다.

"이 두 사람이야말로 영원한 생명을 주어야 마땅할 훌륭한 선인이다."
주위 사람들이 다투어 물었다.

"대체 당신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소?"

그러자 그 두 남자는 "우리는 광대입니다. 외로운 이에겐 웃음을 선사하고, 다투는 사람을 보면 평화를 나누어 주지요." 하고 대답했다

유대인은 그런 생각을 해서는 안 되네. 아무리 이들이 죽어 마땅할 만큼 잔인한 인간들이라 생각되더라도 그런 기원은 하지 말아야 돼.

악한들의 멸망을 기원하기보다는 그들이 회개하기를 기원해야 하네."

악한들을 단죄하는 것은 이쪽 편에 아무런 이득도 되지 않는다. 그들을 회개시켜 이쪽 편에 서게 하지 않는 한 손해가 될 따름이다

"대단히 고맙소. 그렇다면 오늘부터라도 1년 후에 대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겠소." 하고 왕이 된 노예가 말했다.

그리고 그는 틈이 나는 대로 사막과도 같은 섬으로 가서 각종 채소와 유실수를 심기 시작했다.

맨 처음 등장하는 선량한 부자는 자애로우신 하느님이고,

노예는 사람의 영혼을 뜻한다.

또한 그가 오르게 된 첫 번째 섬은 현세이며, 그곳에 살고 있던 마을사람들은 인류이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난 뒤 추방되어 간 사막과도 같은 섬은 죽은 다음에 가게 될 세상, 즉 내세이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채소와 과일은 선행을 상징한다.

못된 남편은 그녀와 똑같이 착한 남자가 되었다.

남자는 언제나 여자가 조종하는 대로 움직이는 법이다

만일 어떤 유대인이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자기를 단절시킨 채 30년 동안 공부만을 계속했다면, 30년 후 신에게 희생을 바치며 용서를 빌어야만 한다.

제아무리 훌륭한 공부를 했다 하더라도 사회로부터 자신을 단절시키는 행위는 죄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대 민족 중엔 은둔자가 거의 없다

슬기로운 종은 "왕께서 하시는 일이니 아무 때든 잔치가 시작될 거야. 그러니 준비하고 있어야지." 하고 생각하며 미리 궁전 문 앞에 가서 기다렸다.

어리석은 종은 잔치를 준비하자면 시간이 걸릴 터이므로 그때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으리란 생각에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잔치가 시작되자 슬기로운 종은 곧바로 궁전 안으로 들어가 잔치에 참석했다. 그러나 어리석은 종은 끝내 시간에 맞춰 궁전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말았다.

인간은 하느님의 부르심이 언제 있을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분의 잔치에 초대되었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소유했던 것 전부를 잃은 덕분에 그는 도둑들에게 들키지 않았다.

인간은 아무리 최악의 상태에 놓인다 하더라도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되며, 나쁜 일이 좋은 일로 바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만 한다

어떤 일에든 둘의 힘은 하나의 힘이 가해질 때보다 훨씬 강하다. 인간은 육체와 영혼 중 한 가지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육체와 영혼이 합치되어야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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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 행복, 사랑이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5천 년에 걸친 유대인의 지적 자산과 정신적 자양분이 모두 이곳에 집약되어 있는 것이다.

진정한 뜻에서 뛰어난 문헌일 뿐만 아니라 웅장하고 호화로운 문화의 모자이크로서 ≪탈무드≫를 제외시킨 채 서양문명의 모체가 되는 문화 형식과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새로운 판의 ≪탈무드≫ 마지막 한 페이지가 어김없이 여백으로 비워져 있는 것은 ≪탈무드≫가 항시 덧붙여 쓸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는 상징적인 표시이기도 하다.

나는 나를 찾는 유대인들에게 이 여백에 뭔가를 써 넣어도 상관없다고 말해 주었다.

이 열다섯 마디를 완벽히 이해하고 진정으로 그 뜻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은 삶에의 경험을 풍족하게 해 줄 뿐 아니라 사물에 대한 사고방식을 확립시켜 주고 스스로의 기분을 매우 흡족한 느낌으로 가득 차게 해 준다.


두뇌 회전이나 정신을 단련시키는 데 이것보다 더 훌륭한 책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래 ≪탈무드≫란 위대한 학문, 위대한 연구 등의 뜻을 지니고 있다.

그 어느 권을 펴든 한결같이 두 번째 페이지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데, 그것은 아직 ≪탈무드≫를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당신은 이미 ≪탈무드≫연구자라는 것을 뜻한다.

맨 첫 페이지에는 당신 자신의 경험을 적어 넣어야 하는 것이다.

현명한 독자는 이미 알아채고 있었겠지만 이 책 또한 두 번째 페이지부터 내용이 시작되고 있다. 본래의 ≪탈무드≫와 똑같이 첫 번째 페이지는 이미 당신이 경험했던 것으로 메워졌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탈무드≫를 ‘바다’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바다는 광대하고 온갖 것들을 포용하고 있으며 또한 그 깊은 밑바닥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녹음 장치가 되어 있는 방에 당신이 알고 있는 세계 위인 100명을 모아 놓고 그들이 수백 시간 동안 이야기한 내용을 녹음했다고 가정한다면 그것은 매우 값진 게 될 것이다.

≪탈무드≫는 바로 그것에 버금갈 만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어느 권이든 한 페이지만 펼쳐 보더라도 당신은 세계 위인들이 천 년 동안 설파해 온 소리를 틀림없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그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탈무드≫는 ‘위대한 학문’ 또는 ‘위대한 연구’란 의미로서, 5천 년의 역사를 가진 유대인의 지주로 존재하는 총체적인 생활 규범서이다.

‘제1장 탈무드의 마음’에서는 방대한 지침이 집대성된 본서에 관해 가능한 한 짧고도 충실히 요약하려 했다.

하지만 ≪탈무드≫의 문을 여는 것은 당신 자신의 마음이며, ≪탈무드≫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당신의 명철한 두뇌와 꾸준한 노력뿐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위대한 사람과 마주 앉는 것이 학교이고,

학생들은 훌륭한 스승이나 랍비를 지켜봄으로써 배워 나가는 것이다.

이론이 아닌 살아 행동하는 본보기로부터 지혜를 터득하는 것이란 얘기이다."

"사람이 자신의 몸을 깨끗하게 하는 일은 매우 좋은 일이다.

로마 사람들을 보면 수많은 동상들을 아주 깨끗이 닦아 주고 있다.

하지만 동상을 닦기보다 자기 몸을 청결하게 하는 편이 훨씬 더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책을 통해 진정한 유대인으로 거듭 태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어느 날 시냇가를 걸어가던 여우가 몹시 허둥거리며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들을 보게 되었다.

여우가 물고기들에게 우왕좌왕하는 이유를 묻자, 물고기들은 "우리를 잡기 위해 던져질 그물이 두려워서 그런다."고 대답했다.

이에 여우는 "이리로 오면 내가 지켜줄 테니 아무 염려 말고 이 언덕으로 올라오너라." 하고 말했다.

그러자 물고기들이 입을 모아 외쳤다.
"여우야, 너는 매우 명석한 두뇌를 가졌다고 들었는데 이제 보니 멍청하기 짝이 없구나.

우리는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물속에서조차 이렇게 두려워하고 있는데 언덕으로 올라가면 어떤 상태가 될지 네가 정말 모른단 말이냐?"

아키바는 이 이야기를 한 다음 이렇게 부연했다.
"유대인에게 있어 학문은 물과도 같은 것이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언덕으로 올라가면 살 수 없듯, 유대인은 학문을 멀리하고선 살아갈 수 없다."
 

귀는 듣는 사람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각양각색의 정보를 받아들이므로 그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에피소드는 사고능력에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생각의 재료가 된다.

조미를 가해 맛있게 요리하든, 딱딱하게 굳혀 못 먹게 하든 그것은 요리사인 당신 솜씨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다.

≪탈무드≫는 무엇인가 남에게 베풀 때는 모든 것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아무리 소중한 것일지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하잘 것 없는 그릇 속에 넣어 두는 편이 훨씬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드리려고 한 것뿐입니다

"인생을 참되게 사는 비결은 자신의 혀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오."

"네가 이 붕대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먹거나 뛰어다니거나 물속에 들어가도 아프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붕대를 풀어 버리면 상처는 더욱 악화된다."

인간도 이와 같다. 인간에게는 좋지 않은 것을 원하는 성질이 있다. 하지만 법률을 풀어 버리지 않는 한 그 성질이 나빠지지는 않는다.

"당신에게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값비싼 보물을 맡기면서 잘 지켜 달라고 부탁한 뒤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예고도 없이 불쑥 나타나 맡겼던 보물을 돌려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랍비는 생각해 볼 필요도 없다는 듯 "그런 경우에는 즉시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해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아내는 "사실은 방금 하느님께서 귀중한 보물 두 개를 찾아가 버리셨습니다." 하고 말했다.

한 남자가 낫을 좀 빌려 달라고 하자 상대방이 거절했다. 얼마 뒤 그 거절했던 남자가 말을 빌려 달라고 찾아왔다. 하지만 상대 남자는 "네가 낫을 빌려 주지 않았으니 나도 말을 빌려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것은 복수이다.

낫을 빌려 달라는 부탁을 거절했던 남자가 말을 빌려 달라고 찾아왔다. 그러자 말 주인인 남자는 말을 빌려 주면서 "너는 낫을 빌려 주지 않았지. 하지만 나는 네게 말을 빌려 주겠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증오이다.

"배가 고픈 것은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결국 마찬가지로구나."

벌거숭이로 태어나 죽을 때 또한 벌거숭이로 돌아가는 우리 인생도 이와 똑같은 것이다.

인간은 죽은 뒤 이 세상에 가족과 재산, 선행 세 가지를 남긴다. 하지만 선행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은 그다지 대단한 게 못 된다.

맹목적인 꼬리 때문에 결국 머리까지 파멸하고 만 것이다.

지도자를 선출할 때는 이처럼 꼬리가 아닌, 머리 같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

지식은 남에게 빼앗기는 일 없이 항상 지니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귀중한 것은 교육이라는 말이 여기에서 생겨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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