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 행복, 사랑이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5천 년에 걸친 유대인의 지적 자산과 정신적 자양분이 모두 이곳에 집약되어 있는 것이다.

진정한 뜻에서 뛰어난 문헌일 뿐만 아니라 웅장하고 호화로운 문화의 모자이크로서 ≪탈무드≫를 제외시킨 채 서양문명의 모체가 되는 문화 형식과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새로운 판의 ≪탈무드≫ 마지막 한 페이지가 어김없이 여백으로 비워져 있는 것은 ≪탈무드≫가 항시 덧붙여 쓸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는 상징적인 표시이기도 하다.

나는 나를 찾는 유대인들에게 이 여백에 뭔가를 써 넣어도 상관없다고 말해 주었다.

이 열다섯 마디를 완벽히 이해하고 진정으로 그 뜻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은 삶에의 경험을 풍족하게 해 줄 뿐 아니라 사물에 대한 사고방식을 확립시켜 주고 스스로의 기분을 매우 흡족한 느낌으로 가득 차게 해 준다.


두뇌 회전이나 정신을 단련시키는 데 이것보다 더 훌륭한 책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래 ≪탈무드≫란 위대한 학문, 위대한 연구 등의 뜻을 지니고 있다.

그 어느 권을 펴든 한결같이 두 번째 페이지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데, 그것은 아직 ≪탈무드≫를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당신은 이미 ≪탈무드≫연구자라는 것을 뜻한다.

맨 첫 페이지에는 당신 자신의 경험을 적어 넣어야 하는 것이다.

현명한 독자는 이미 알아채고 있었겠지만 이 책 또한 두 번째 페이지부터 내용이 시작되고 있다. 본래의 ≪탈무드≫와 똑같이 첫 번째 페이지는 이미 당신이 경험했던 것으로 메워졌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탈무드≫를 ‘바다’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바다는 광대하고 온갖 것들을 포용하고 있으며 또한 그 깊은 밑바닥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녹음 장치가 되어 있는 방에 당신이 알고 있는 세계 위인 100명을 모아 놓고 그들이 수백 시간 동안 이야기한 내용을 녹음했다고 가정한다면 그것은 매우 값진 게 될 것이다.

≪탈무드≫는 바로 그것에 버금갈 만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어느 권이든 한 페이지만 펼쳐 보더라도 당신은 세계 위인들이 천 년 동안 설파해 온 소리를 틀림없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그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탈무드≫는 ‘위대한 학문’ 또는 ‘위대한 연구’란 의미로서, 5천 년의 역사를 가진 유대인의 지주로 존재하는 총체적인 생활 규범서이다.

‘제1장 탈무드의 마음’에서는 방대한 지침이 집대성된 본서에 관해 가능한 한 짧고도 충실히 요약하려 했다.

하지만 ≪탈무드≫의 문을 여는 것은 당신 자신의 마음이며, ≪탈무드≫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당신의 명철한 두뇌와 꾸준한 노력뿐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위대한 사람과 마주 앉는 것이 학교이고,

학생들은 훌륭한 스승이나 랍비를 지켜봄으로써 배워 나가는 것이다.

이론이 아닌 살아 행동하는 본보기로부터 지혜를 터득하는 것이란 얘기이다."

"사람이 자신의 몸을 깨끗하게 하는 일은 매우 좋은 일이다.

로마 사람들을 보면 수많은 동상들을 아주 깨끗이 닦아 주고 있다.

하지만 동상을 닦기보다 자기 몸을 청결하게 하는 편이 훨씬 더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책을 통해 진정한 유대인으로 거듭 태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어느 날 시냇가를 걸어가던 여우가 몹시 허둥거리며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들을 보게 되었다.

여우가 물고기들에게 우왕좌왕하는 이유를 묻자, 물고기들은 "우리를 잡기 위해 던져질 그물이 두려워서 그런다."고 대답했다.

이에 여우는 "이리로 오면 내가 지켜줄 테니 아무 염려 말고 이 언덕으로 올라오너라." 하고 말했다.

그러자 물고기들이 입을 모아 외쳤다.
"여우야, 너는 매우 명석한 두뇌를 가졌다고 들었는데 이제 보니 멍청하기 짝이 없구나.

우리는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물속에서조차 이렇게 두려워하고 있는데 언덕으로 올라가면 어떤 상태가 될지 네가 정말 모른단 말이냐?"

아키바는 이 이야기를 한 다음 이렇게 부연했다.
"유대인에게 있어 학문은 물과도 같은 것이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언덕으로 올라가면 살 수 없듯, 유대인은 학문을 멀리하고선 살아갈 수 없다."
 

귀는 듣는 사람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각양각색의 정보를 받아들이므로 그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에피소드는 사고능력에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생각의 재료가 된다.

조미를 가해 맛있게 요리하든, 딱딱하게 굳혀 못 먹게 하든 그것은 요리사인 당신 솜씨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다.

≪탈무드≫는 무엇인가 남에게 베풀 때는 모든 것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아무리 소중한 것일지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하잘 것 없는 그릇 속에 넣어 두는 편이 훨씬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드리려고 한 것뿐입니다

"인생을 참되게 사는 비결은 자신의 혀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오."

"네가 이 붕대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먹거나 뛰어다니거나 물속에 들어가도 아프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붕대를 풀어 버리면 상처는 더욱 악화된다."

인간도 이와 같다. 인간에게는 좋지 않은 것을 원하는 성질이 있다. 하지만 법률을 풀어 버리지 않는 한 그 성질이 나빠지지는 않는다.

"당신에게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값비싼 보물을 맡기면서 잘 지켜 달라고 부탁한 뒤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예고도 없이 불쑥 나타나 맡겼던 보물을 돌려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랍비는 생각해 볼 필요도 없다는 듯 "그런 경우에는 즉시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해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아내는 "사실은 방금 하느님께서 귀중한 보물 두 개를 찾아가 버리셨습니다." 하고 말했다.

한 남자가 낫을 좀 빌려 달라고 하자 상대방이 거절했다. 얼마 뒤 그 거절했던 남자가 말을 빌려 달라고 찾아왔다. 하지만 상대 남자는 "네가 낫을 빌려 주지 않았으니 나도 말을 빌려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것은 복수이다.

낫을 빌려 달라는 부탁을 거절했던 남자가 말을 빌려 달라고 찾아왔다. 그러자 말 주인인 남자는 말을 빌려 주면서 "너는 낫을 빌려 주지 않았지. 하지만 나는 네게 말을 빌려 주겠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증오이다.

"배가 고픈 것은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결국 마찬가지로구나."

벌거숭이로 태어나 죽을 때 또한 벌거숭이로 돌아가는 우리 인생도 이와 똑같은 것이다.

인간은 죽은 뒤 이 세상에 가족과 재산, 선행 세 가지를 남긴다. 하지만 선행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은 그다지 대단한 게 못 된다.

맹목적인 꼬리 때문에 결국 머리까지 파멸하고 만 것이다.

지도자를 선출할 때는 이처럼 꼬리가 아닌, 머리 같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

지식은 남에게 빼앗기는 일 없이 항상 지니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귀중한 것은 교육이라는 말이 여기에서 생겨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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