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걸의 시집 - 상처받고 응시하고 꿈꾸는 존재에게
은유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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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착형 문체가 유난히도 와닿는 작가의 글귀들.

어느 생활미 넘쳐나는 말많은 드라마 작가의 드라마를 유심히 한 단어, 한 문장의 대사로 읽어내가는 것처럼 꼼꼼하게 손에 끼고 읽어 내려갈 수밖에 없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책소개를 봤을 때부터 극하게 공감했던 대목, 식구들이 다 잠들고 난 후, 나와 본 거실과 주방에서 그 어지러움 속에 서서 어느 것부터 손을 대야댈지도 알 수 없을 때, 책장에서 시집을 꺼내 읽고 글쓰기를 했다는 작가. 그 건조함 속에서 찾아낸 한 줄기 싱그러움, 글을 찾아 사유하는 인간임을 확인하는 과정을 또 다시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자신의 생각을 이리도 솔직하게 담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부러웠다. 늘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을 나의 글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서툴고 힘들게만 느꼈었는데 내 속에 있는 나를 읽어내고 있다는 생각조차 들 정도였다. 각각의 글 뒤에는 시 한편이나 글귀들이 적혀있었는데, 그 또한 이 책 전반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참으로도 닮아있어 개인적으로 다 찾아서 읽고 싶기도 했다. 요란한 삶이고 빈수레라 표현한 작가의 삶의 이야기들이 절대 빈수레가 아님을 느끼면서 자신의 삶을 자기만의 언어로 자신과 가장 닮은 단어들로 표현해낸 은유 작가의 올드걸의 시집, 헛헛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삼십대 주부로서 남다른 환영을 할 수밖에 없는 시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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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꾸는 10초
김종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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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글을 잘 쓰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작가의 내 인생을 바구는 10초를 읽노라니, 140자도 길다고 말한 작가의 말이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두 줄, 혹은 세 줄에 나누어 적혀져 있는 삶의 진리들을 하나씩 시간이 날 때마다 읽어보고, 되새기고, 생각을 하는데는 10초면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 속에 담겨있는 지혜라는 것도 결코 간단하고 가벼운 종류의 것들이 아니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하루를 보내면서 가끔씩 그 글 속에 있던 내용들이 기억이 나기도 하고, 어떤 순간에 적용을 하기도 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것이 책 세 네장에 걸쳐 적혀있는 것이라면 다를 것이다.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늘려쓰고, 우려내어서 쓴 긴 글을 읽을 시간조차 부족한 것 같기도 하다. 많이 단조로워지고, 편리해진 많은 스마트한 것들과 함게 살아가다 보니, 더더욱 이렇게 된 것이겠지. 이런 의미에서 내 인생을 바꾸는 10초라는 책은 많은 편리함을 안고 있고, 작은 크기, 선명한 전달은 다른 책은 따라갈 수 없는 큰 장점인 듯 싶다. 그리고 1000개의 메시지 속에는 반복되는 것이 적은 편이다. 읽은 내용이 또 반복되고, 같은 내용을 다르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적다는 것은 책을 끝까지 손에서 놓지 않고 읽게 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시간이 날 때, 아주 작은 시간이라도 좋다. 시간을 내서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우리의 삶은 조금은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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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학교 오지 마! 나무그늘도서관 1
김현태 지음, 홍민정 그림 / 가람어린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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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정말 한번씩은 지금의 엄마, 아빠가 내 엄마, 아빠가 아니었으면 하고 생각했던 때가 있지 않을까?

나만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보통의 친구들도 그런 고민을 함께 나누기도 했었던 것 같다. 그 땐 엄마, 아빠의 잔소리도 싫고, 외모가 싫기도 하고, 그래서 부끄럽기도 해서,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이 더 좋아보이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정말 철이 없어도 너무 없었던 그 때 그 시절, 지금 돌이켜보면 아무런 문제될 일도 아니고, 부모님이 크게 나한테 잘못한 일들도 아닌데 말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듯이, 엄마의 외모가 주인공 민지의 맘에 들지 않아, 엄마가 학교에 오지 말았으면 하고 생각했던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나이가 많고 뚱뚱한 엄마가 친구들에게 놀림거리가 되고, 민지는 정말 너무나도 속상해서 집에서 고추장에 밥을 비벼먹는 엄마의 모습조차 싫고, 괜히 짜증이 나곤 했었던 것이다. 읽으면서 정말 우리아이도 나중에 나를 이렇게 생각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고, 이렇게 어릴 때 가진 서툰 감정들이 바깥으로 그 감정들을 내뱉는 순간, 부모에게는 정말 큰 속상함으로 다가가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글 속에서 민지는 결국엔 엄마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가족들도 의사선생님도 말리던 출산을 통해 자기를 낳았고, 1년을 병원에 누워만 지냈다는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세상 그 누구보다 엄마를 사랑하는 소녀로 다시 돌아왔지만, 꼭 그런 일이 없더라도, 우리는 부모이기에,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그 헌신과 사랑을 알기에 사랑해야 된다. 이 책을 통해 어린아이들은 부모님의 사랑에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고, 나 또한 어린날의 나를 떠올려보기도 하고, 부모가 된 지금의 내 모습에 부족함이 없는지 돌이켜보기도 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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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뇌를 키워 주는 입체왕 3 - 즐거운 전개도 수학뇌를 키워 주는 입체왕 3
다카하마 마사노부 & 히라스가 노부히로 지음, 최종호 옮김, 강미선 감수 / 진선아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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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게 된 건 수학뇌를 키워 주는 입체왕 시리즈의 세번째 책, 즐거운 전개도에 관한 것이었어요.

책을 펼쳐보니,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는데, 첫번째 부분은 실제로 그려진 전개도를 잘라서 만들어 볼 수 있는 두꺼운 재질의 종이로 이루어진 부분이었구요. 두번째 부분은 문제, 세번째는 해답,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었어요. 초등 전학년용이라고 나온 이 책은 실제로 수학을 지도할 때는 3학년 정도가 되면 쉬운 문제쯤은 풀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전개도만 봐서는 도저히 입체 모형이 만들어졌을 때 모습을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의 문제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은 더 고학년이 되어서야 가능할 것 같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봐도, 심하게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나중엔 얼마나 어렵게 전개도 문제를 만들 수도 있나 싶을 정도로 과욕으로 만든 문제들도 있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전개도에 관련된 부분은 특히 아이들이 많이 어려워해서 지도할 때 힘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책을 아이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다면 수업시간에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고, 어떤 문제집에든 조금씩은 포함되어 있는 전개도를 잘라서 만들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이 책에서는 다양하고 풍부하게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좋을 것 같아요. 다소 너무나도 어렵게 만들어져서 실로 초등교육과정에서는 필요없을 문제들만 뺀다면, 시간을 가지고 차근차근히 한두개씩 매일 만들다보면 전개도 문제는 충분히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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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노는 집 - 책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독서 가족 탐방기
김청연.최화진 지음 / 푸른지식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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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노는 집이라는 제목에서 부터, 따뜻함이 묻어나오는 것 같았다. 책을 공부의 도구라던가, 꼭 많이 읽어야 된다라던가 하는 강박관념으로부터 어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총 아홉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는데 독서와 관련된 내용으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책의 서두에 나오는 목동엄마는 실로 많이 충격적이었다. 이중적인 그 엄마의 태도에서 섬뜩함을 느꼈고, 나는 절대로 저러지 말아야지 다짐을 했지만, 몇 년뒤에 내 모습은 아무도 알 수 없을 터,,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했다. 책을 읽다보니,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낮아 아이를 심하게 푸시하는 엄마도 나오고, 시간을 쪼개서 독서토론회에 나가는 아빠도 나왔다. 우리의 가족들은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책의 중요성은 생각하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 아이에게 책을 소개해주고 읽게 해줘야할지, 지금 하고 있는 방식들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나만의 것은 아니리라,, 도서관에 있는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혹은 책은 돈을 주고 사서 집에 둬야 읽게 되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도 나왔는데, 이 부분이 제일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나도 또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이었고, 남들 집에 장식장 가득 자리 잡고 있는 고가의 전집들을 볼 때면, 우리집에 있는 책장에 초라해 보이기 일쑤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책을 장식장에 장식해두려고 사는 건 아니지 않는가, 그 책이 집 책장에 있건, 도서관 책장에 있건, 그 안에 있는 내용을 읽고 아이가 어떤 작은 마음속의 변화라도 느낄 수 있으면 된다라는 게 결론이다. 독서를 어려운 것으로 접근하지 말고, 노는 것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책 읽는 엄마, 그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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