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 - 불안한 시간을 건너는 너에게 들려주는 35가지 다정한 말
윤지영(오뚝이샘) 지음 / 터닝페이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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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윤지영 작가의 『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는 불안과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이 책은 ‘잘해야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특히 청소년들이 공부, 친구 관계, 부모님과의 갈등, 미래에 대한 걱정 등으로 마음이 흔들릴 때 스스로를 너무 쉽게 탓하지 않았으면 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괜찮다’는 말의 의미였다. 우리는 흔히 성적이 좋거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을 때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실수하거나 기대만큼 잘하지 못하면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다. 실패하거나 흔들리는 순간에도 나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힘들어하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한다.

특히 청소년기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친구와 나를 비교하면서 ‘나는 왜 이것밖에 못할까?’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봐 불안해하기도 한다. 나 역시 어떤 일을 잘하지 못했을 때 결과만 보고 나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책에서 전하는 ‘자신을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보라’는 메시지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어려운 심리학적 개념을 복잡하게 설명하기보다 청소년의 마음에 직접 말을 거는 듯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이다. 제목 자체도 누군가에게 따뜻하게 말을 건네는 것처럼 느껴진다. 책의 부제처럼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성공이나 정답이 아니라, 때로는 “괜찮아, 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한마디일지도 모른다.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나 자신을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결과나 성적, 다른 사람의 평가를 통해 나의 가치를 판단하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사람의 가치는 한 번의 실패나 부족한 점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실수하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는 단순히 “힘내”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다. 힘들어하는 이유를 인정하고, 불안한 마음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도록 격려하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특히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감을 잃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덮으며 나도 앞으로 실패했을 때 나 자신에게 조금 더 다정한 말을 건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일을 잘할 필요도 없고, 항상 자신감이 넘칠 필요도 없다. 때로는 넘어지고 흔들려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면 충분하다. 결국 이 책이 전하고 싶은 가장 큰 메시지는 제목 그대로인 것 같다. 나는 무언가를 잘해서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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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킹 - 버티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마이클 이스터 지음, 박선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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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늘 더 빨리 가는 방법을 찾는다. 효율을 높이고, 시간을 아끼고, 목표에 도착하는 속도를 경쟁한다. 그런데 『러킹』은 정반대의 질문을 던진다.

"걷는 것은 정말 느린 행동일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걷기를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삶을 회복하는 기술로 바라본다는 점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몸보다 머리만 바쁘게 사용한다. 수많은 정보와 일정에 치이다 보면 정작 자신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조차 모른 채 하루를 끝내곤 한다. 하지만 걷는 시간만큼은 생각이 정리되고, 호흡이 안정되며, 몸과 마음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특히 책에서 말하는 '러킹(Rucking)'은 등에 적당한 무게를 메고 걷는 활동이다. 단순히 운동 강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우리 몸이 원래 가장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만든 방식이라는 설명이 흥미로웠다. 달리기처럼 무리하지 않아도 되고, 헬스장처럼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된다. 평범한 걷기에 작은 무게만 더했을 뿐인데 근력과 심폐지구력은 물론 자세와 체력까지 함께 키울 수 있다는 점은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가치는 운동법을 소개하는 데 있지 않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이 결국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누구나 저마다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일, 관계, 미래에 대한 걱정까지. 그 무게를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앞으로 걸어가는 것이 성장이라는 메시지가 오래 남았다.

읽는 내내 특별한 비법이나 극적인 성공담보다 '오늘도 걸어보자'라는 단순한 결심이 더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거창한 변화는 늘 거창한 계획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집 앞 골목을 천천히 걷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킹』은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책은 아니다. 오히려 지친 일상 속에서 몸도 마음도 무거워졌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더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걷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제대로 걷는 삶은 의외로 쉽지 않다. 이 책은 그 첫걸음을 부담 없이 내딛게 해준다.

책장을 덮고 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었다. 편한 운동화를 신고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이었다. 어쩌면 삶을 바꾸는 시작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오늘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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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 무기가 될 때 - 선행 없이 하위권으로 시작한 과학고 실전 분투기
김현주 지음 / 청림Life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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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떻게 해야 잘 키우는 걸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특히 진로와 입시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부모로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는 쉽게 알기 어렵다. 『노력이 무기가 될 때』는 단순히 과학고 입시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과 역할을 담담하게 이야기해 주는 책이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결국 아이를 성장시키는 힘은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꾸준함과 태도라는 점이었다. 눈에 띄는 성과만 바라보기보다 매일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과정을 믿어 주는 부모의 시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결과보다 과정에 의미를 두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마음에 남았다.


또 인상 깊었던 부분은 부모가 아이의 선택을 대신 결정하기보다 스스로 선택한 길을 응원하고, 그 선택이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해 주는 것이 진정한 역할이라는 내용이었다. 부모는 모든 길을 미리 준비해 줄 수는 없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아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믿어 주는 존재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시에 대한 이야기도 현실적이었다. 막연한 기대나 불안에 휘둘리기보다 아이의 현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아이에게 맞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 사례를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기보다 우리 아이의 성향과 장점을 먼저 살펴야 한다는 부분은 학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별책으로 수록된 과학고 졸업생의 이야기 역시 흥미롭게 읽었다. 학교생활과 공부 방법, 친구 관계, 기숙사 생활, 진로에 대한 경험을 실제 학생의 시선으로 접할 수 있어 막연했던 과학고 생활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부모의 관점과 학생의 관점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책만의 장점이었다.


『노력이 무기가 될 때』는 입시 전략만 알려 주는 책이 아니라,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부모의 자세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과학고나 특목고를 준비하는 가정뿐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부모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 책을 덮고 나니 좋은 부모란 아이보다 앞서가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가 흔들릴 때 곁에서 묵묵히 버팀목이 되어 주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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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 아직 끝나지 않은 이론
브라이언 이노.베테 아드리안스 지음, 김희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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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브라이언 이노의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는 예술을 단순히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행위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이 서로 연결되고, 감정을 공유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게 만드는 힘으로 바라본다. 음악가이자 프로듀서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브라이언 이노는 예술이 특별한 사람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는 인간의 본능이라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예술이 현실을 직접 바꾸기보다 먼저 사람의 감각과 마음을 변화시킨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흔히 예술을 실용성과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하지만, 저자는 예술이야말로 불확실한 미래를 상상하게 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구라고 말한다. 실제로 역사 속에서도 권력은 예술의 힘을 두려워해 검열하거나 탄압해 왔다. 이는 예술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은 예술을 미술관이나 공연장 안에만 가두지 않는다. 우리가 나누는 농담, 좋아하는 음악, 옷차림과 생활 방식까지도 모두 창조적 표현의 일부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예술은 거창한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예술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예술은 당장의 효율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감정과 상상력을 길러 주는 힘이다. 또한 서로 다른 사람들을 연결하고, 때로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씨앗이 되기도 한다.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는 예술의 가치가 무엇인지 묻는 동시에, 결국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되묻게 만드는 책이었다. 책장을 덮고 나니 예술은 삶의 주변부에 있는 사치가 아니라,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고 깊게 만드는 필수적인 요소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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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도감
박우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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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박우진의 《인간실격도감》은 제목만 보면 거창한 실패담이나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주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책이었다. 그래서 더 자주 웃게 되고, 때로는 뜨끔해지기도 했다.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가까운 사람에게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내고 나중에 후회하는 마음이었다. 밖에서는 애써 친절하게 행동하면서도 정작 가장 편한 존재인 가족에게는 쉽게 감정을 쏟아내곤 한다. 나 역시 엄마에게 괜한 짜증을 냈다가 돌아서서 미안해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책은 그런 모습을 특별히 비난하지 않는다. 오히려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보여준다.

이 책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질투심, 귀찮음, 후회, 자기혐오처럼 평소에는 드러내기 어려운 감정들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그래서 "나만 이런 줄 알았는데"라는 안도감이 생긴다. 완벽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부족하고 서툴지만 어떻게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에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읽는 내내 인간답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늘 좋은 사람, 성숙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실수하고, 후회하고, 다시 미안해하며 조금씩 관계를 이어 나간다. 어쩌면 그런 과정 자체가 인간다운 삶인지도 모르겠다.

《인간실격도감》은 "괜찮은 사람이 되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라, 이미 충분히 인간적인 존재인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책장을 덮고 나니 다음번에는 엄마에게 조금 더 다정한 말을 건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벽해지지는 못하더라도, 후회할 줄 알고 다시 마음을 내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은 '인간 실격'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 자격을 다시 확인하게 해주는 책"처럼 느껴졌다. 제목의 역설이 오래 남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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