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 남 눈치 따위 보지 않고 나답게 사는 용기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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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편안한 문장으로 위로의 말을 건네는 작가, 고코로야 진노스케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었다. 번역이 늘 쉽게 잘 되어있는 편인건지, 원래 문장을 읽기 쉽게 쓰는 편인지 잘 알 수는 없지만 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복잡하게 얽혀있던 마음속 실타래들이 어느 정도 풀리고 제 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 드는 건 확실하다. '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라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이 책에서는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쓰느라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자신을 돌아볼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이 스스로 먼저 행복해지고, 불안과 걱정이 사라지고, 돈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하며, 더 이상 타인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다면 저자가 제시한 쉽고 간단한 방법을 한 번 따라해본다면 어떨까? 그것들이 대단한 심리치료기법이나 전문가의 직접적인 개입이 아니기에 믿음이 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밑져야 본 전 아니겠는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을 5분만 하고 그만둬 보자. O,X를 바꿔 생각해보자. 해본다면 무언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작은 변화의 시도들이 나중에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바꿔줄지 알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저 사람은 왜 그럴까?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 생각했던 것들을 그냥 그만둬 버리고 그럴 시간들에 자신을 먼저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억지로 웃지도, 남들이 사는 대로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보다 내가 먼저 말이다. 이제까지 그러지 못했기에 더더욱 지금부터 남들에게 민폐를 좀 끼치고 살아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인해 내 맘이 편해진다면 좀 그래보고 싶다는 결론이다. 미움을 받더라도, 혼자가 되더라도 사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고가 무엇보다 필요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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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더 불안한 사람들
대니얼 키팅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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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어릴 적 지도했던 제이슨과 데이비드를 잊지 못한다. 성인이 되어서 이런 이유 때문이었는지 이끌리듯 심리학을 선택했고 그들에 대한 이해와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이 평생 힘들게 분투하며 살아갈 생각을 하니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자신을 잠식해왔고, 뚜렷한 연구결과가 없었기에 더 많은 연구에 매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작가의 연구 네트워크는 전 세계의 제이슨과 데이비드는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그들을 바꿔놓는다른 것을 알아냈다. 놀랍게도 작가는 유년기의 분투와 성인기의 건강 문제 모두 그 핵심 촉발자는 생애 초기의 스트레스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심리학, 정신의학, 역학, 신경과학, 영장류 동물 연구자들로 꾸려진 이들의 연구 그룹은 이것들의 메커니즘을 연구한다. 모든 제이슨과 데이비드를 설명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인간은 모두 불안을 안고 태어난다. 하지만 그것이 심할 경우,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도 힘든 고통의 시간들을 가지게 된다. 불안이 심한 사람들의 공통 분모는 바로 조절되지 않는 스트레스 시스템이다. 이것을 역추적하여 성인, 청소년기, 유아기, 또한 생애 초기, 아직 엄마 뱃속에서 태아의 형태로 자랄 때부터 형성된다는 불안 유전에 대해서 살펴보고, 그것들을 토대로 다각적으로 연구한 결과들을 풀어내고 있다. 또한 대책도 빼놓지 않고 기술해놓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이 가진 긍정적인 면이기도 하다. 생애 초기, 임신했을 때부터 태아가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려면 어떤 사회시스템이 필요한지, 초기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국가와 학교, 가정에서는 스트레스 메틸화로 인한 고장난 스트레스 시스템을 어떻게 완화할 수 있는지, 성인이 되어 스트레스 조절이 어려운 이에게 어떤 식의 해결책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심각한 불안 증세가 악순환되지 않도록 애쓰는 노력이 어느때보다도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으며 사회가 만들어낸 이러한 추세에 어떻게 반응하는 게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에도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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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함이라는 무기 - 자극에 둔감해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롤프 젤린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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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서티브를 통해서 HSP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그간 심적으로 무척 고통스러웠던 이유를 그제서야 알게 되어서 정말이지 반가웠다. 그 후로 예민함이나, 민감함에 관한 책들을 주의깊게 읽으면서 나 자신을 이해해보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하고 있던 중, '예민함이라는 무기'를 만났다. 보통 사람들보다 자극을 더 많이 더 강하게 받아들이는 예민한 사람들에 대해서 깊게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그런 성향의 성인들뿐만 아니라 그런 성향을 갖고 태어난 어린 아이들에게도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식으로 그들이 지각을 다룰 수 있을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서 실질적인 이해와 적용에 꽤 도움이 된다. 또한 예민한 사람들의 특징을 몇 가지로 규정해놓지 않고 그들사이에서도 충분히 차이점이 있으며 각각의 차이를 가진 HSP들은 자신의 지각을 어떻게 관리하는 게 효율적인지에 대해서 조언하고 있다. 예민함을 신이 내린 장점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그 점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말 것을 권하고 있지만, 동시에 예민함을 가진 사람들이 어떠한 문제점을 가지고 대인관계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 자신이 관계 속에서 문제 상황이 있었다면 그 장면을 분명히 이 책 속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부분을 이해받을 수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감정과 지각들을 관리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책 곳곳에 자신을 테스트해보거나 생각해볼 거리들에 대해 제시해 둔 부분이 자신의 현 상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심리학이 오랫동안 외면해왔던 예민한 사람들의 존재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이해력을 높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간 자신들에게 알맞은 심리치료법을 찾기 못해서 답답했거나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많은 갈등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나아가 이런 성향의 타인을 이해하는데 꽤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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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인생, 달달하게 달달하게 - 오늘부터 행복해지는 내려놓기의 기술
우석훈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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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시대의 50대, 그들이 맞이한 50대는 40대의 그것과 무엇이 다르며, 미처 생각지 못했던 모습들은 없을까? 혹은 오히려 더 집착하게 되는 부분과 더 내려놓게 되는 부분이 따로 있지는 않을까? 물론 개인차는 존재하겠지만, 작가는 지금의 50대들과 편하게, 달달하게 공감하고 싶어 이 글을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책을 모두 읽어보진 않았지만 몇 권 읽어본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첫번째, 여전히 읽기 쉽게 쓰여져있다. 에세이라는 글의 형식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의 글은 그의 성격을 대변해주는 듯 까칠한 것 같지만 유쾌하기도 하고, 솔직하고, 담백하다. 군더더기가 없고, 순간의 느낌이나 생각들을 가감없이 적고 있기에 읽는 것도 참 쉽다. 간간히 재미있게 붙여놓은 소제목들도 참 센스있다.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와 사회현상을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것들이 결코 무겁지 않고, 영화나 책, 일상 등 다양한 소재들로 지금의 50대, 혹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들을 참 재미있게도 풀어놓고 있다. 어떻게 멋지게 포장하더라도 지금의 50대는 '개새끼'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윗세대들과 끊임없이 싸워왔고, 말도 곱게 하지 않았던 것이다. 끊임없이 반항적이었던 청년기를 보내기도 했다. 그렇지 않은 지금의 청년들에게 꼰대 소리 들어가면서 내세우는 주장들은 이제는 먹히지도 않는다. 행복을 위해 기다리고 또 기다려왔던 세대가 50대이다. 하지만 그런 기다림이 이제는 지침으로 다가온다. 지금 여기, 바로 행복하지 않는다면 죽을 때까지 행복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쩌면 행복하려고 노력하기에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세대가 50대는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50대가 이야기하는 소확행이나 워라밸은 더 치열하게만 들린다. 더 늦어지기 전에 정말 행복하고 싶어하는 50대가 말하는 진짜 행복이란, 결코 물질적으로 풍요로움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평생 숙제처럼 가지고 있었던 '리더십'을 내려놓고 바라보는 자신의 삶은 진정한 행복의 모습과 가장 닮아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작가가 이야기하는 행복의 의미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좋을 것 같다. 그의 행복론이 결코 자신의 생각과 다를지라도 한번쯤은 술 한 잔 앞에 놓고 들어볼만한 이야기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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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짓 - 최악의 의사결정을 반복하는 한국의 관료들
최동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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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작가를 소개하는 글에서 개인적으로 1997년 말 외화위기 사태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고 언급하고 있다. 민주화된 정부가 부도를 내어 국가를 파산 지경에 내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는 이유도 덧붙이고 있다. 당시 한국은행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작가는 국가의 존망이라는 위기 앞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크게 낙담했다고 한다. 한국은행에서 일하는 동안 만났던, 재무부나 경제기획원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똑똑한 사람들이었지만 이런 사람들이 국가를 파산하도록 이끌었다는 사실에 놀랐고 이에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짓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16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관료 사회는 많은 부분 달라졌을까? 이 책을 통해 사업가나 경영자, 직장인들도 사회를 보는 새로운 경영적 관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책을 시작하고 있다.


 부패가 왜 이렇게 악순환 되고 있는건지, 무엇이 문제인지, 출발부터가 잘못된 우리의 경제학에 대해서 깊이있게 접근해서 설명해주려고 한 부분이 돋보인다. 조직자체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해놓고 있다. 우리가 지금 몸담고 있는 조직을 어떤 식으로 변화시키면 좋을지, 변화의 핵심을 어떻게 규정하는 게 좋은지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해볼 거리를 주고 있기도 하다. 문제의 원인을 깊이있게 들여다본 것 뿐만 아니라 어떤 식으로 조직을 변화시켜야 하고,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려면 어떻게 제도를 개혁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유있는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조직에 맞는 변화 방향들을 모색해볼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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