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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워크 퀼트를 위한 아이디어 노트 - 기본 도형과 패턴 이해에서 나만의 디자인까지
후지타 구미코 지음, 김한나 옮김 / 지금이책 / 2026년 6월
평점 :
예전에는 패치워크가 저한테는 참 어려운 분야였어요. 그래서 퀼트를 할 때도 아플리케만 주로 했던 것 같아요. 패치워크는 정확하게 재단해야 하고, 조각 하나만 삐뚤어져도 전체 모양이 달라질 것 같아서 괜히 겁부터 났거든요.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하나둘 패치워크를 해보다 보니까 생각이 조금씩 바뀌더라고요. 작은 천 조각들이 이어져 하나의 무늬가 만들어지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고, 같은 패턴이라도 어떤 원단을 쓰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정말 많이 달라지는 걸 보면서 점점 매력에 빠졌어요.
그러던 중 후지타 구미코님의 **『패치워크 퀼트를 위한 아이디어 노트』**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이건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받아서 처음 펼쳐봤을 때는 솔직히 조금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디자인 책이라는 말만 들어도 괜히 부담이 되잖아요.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생각보다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서 천천히 따라가며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작품 만드는 방법만 알려주는 책은 아니더라고요. 패치워크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응용하고, 나중에는 내 작품으로 발전시키는지까지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재미있었던 건 트래디셔널 패턴에 대한 설명이었어요. 로그캐빈이나 핀휠처럼 이름만 들어봤던 패턴들도 왜 그런 모양이 나오는지 하나씩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그냥 외우는 게 아니라 도형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니까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각형, 삼각형, 육각형, 원처럼 가장 기본이 되는 도형으로 정말 다양한 패턴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어요.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이 부분만 조금 바꾸면 또 다른 느낌이 되겠네.” 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장을 넘기게 되더라고요.
저는 아직도 도안을 보면서 만드는 게 더 익숙한 편이에요. 그래서 ‘직접 디자인한다’는 건 저랑은 조금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다 보니 꼭 거창한 디자인이 아니어도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면 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 같은 패턴이라도 색을 바꾸고, 방향을 바꾸고, 천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전혀 다른 작품이 되는 걸 보면서 저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 사진들도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설명만 있는 책이었다면 조금 지루했을 수도 있는데, 다양한 예시 작품이 함께 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쿠션이나 가방, 매트 같은 생활 소품들이 많이 실려 있어서 “이건 나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하는 작품도 여러 개 있었어요.
또 과정 사진도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글만 읽으면 헷갈릴 수도 있는 부분을 사진으로 하나씩 보여주니까 초보인 저도 부담 없이 볼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색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원단을 고를 때 제일 고민이 많거든요. 예쁜 원단은 많은데 막상 같이 놓으면 어울리지 않을 때도 있고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톤을 맞추는 방법이나 강조색을 사용하는 방법 같은 내용도 담겨 있어서 앞으로 원단을 고를 때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읽는 내내 “이 책은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을 만들다가 막히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마다 다시 펼쳐보게 될 것 같아요. 저처럼 아직 배우는 과정에 있는 퀼터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되어 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패치워크가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지금은 천 조각 하나하나가 이어져 작품이 완성되는 시간이 참 즐겁습니다. 이 책도 그런 즐거움을 조금 더 넓게 볼 수 있게 도와준 책이었습니다.
아직 저도 많이 부족한 퀼터이지만, 앞으로는 도안을 그대로 따라 만드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작은 부분이라도 제 생각을 담은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 책을 다시 펼쳐보며 아이디어를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패치워크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도, 어느 정도 만들어 보신 분들도 곁에 한 권 두고 천천히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오래도록 꺼내 보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