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이 말을 할 수 있다면 - 의학 전문 저널리스트의 유쾌하고 흥미로운 인간 탐구 보고서
제임스 햄블린 지음, 허윤정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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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때문에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오고 이것을 막는 과정에 대한 설명은 이제 지긋지긋 할 정도다.  백신은 또 어떠한가?  전통적인 의미의 백신에서 이제는 우리에게도 생경했던 메신저 RNA라는 어려운 용어까지 보통명사처럼 사용하게 되었다.  평소 건강에 대하여 신경을 쓰지 않았던 사람들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조심을 한다.  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은 그냥 우리 몸과 건강의 문제를 넘어 정치적이고, 사회적이며, 심리적인 것이라는 것을 그 어느때보다도 더 확실하게 가르쳐준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우리몸이 무엇으로 구성이되어 있고, 구조는 어떠하고,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파악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퍼지는 팬데믹으로 그 바이러스와 질병의 의미는 단순히 우리 몸과 바이러스의 관계를 뛰어 넘어 사회경제적인 문제로 파악되고 있다.

과거, 내 몸 사용설명서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이전에 있던 유사한 책들보다 훨신 쉽게 설명이 되어 있고, 내 몸이 어떻게 이루어져있고 작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쉽고 충실하게 설명을 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읽고 있는 이 책 "우리 몸이 말을 할 수 있다면(재임스 햄블린 지음/허윤정 옮김)"이란 책은 그 시각이 다르다.  수십가지의 ~까요? ~나요?의 질문을 모아 그 에대한 답을 적은 책이다.  거의 모두 우리가 일상적으로 궁금해 한 질문을 의학을 전공한 사람이면서 저널리스트로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의 장점을 잘 활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우기, 이 책은 단순이 인간의 장기나 기관에 대한 설명을 하는 그런 따분하고 때로는 어려운 용어가 넘쳐나는 책이 아니다.  유머스러우며 실 생활에서의 사례나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몸과 대화를 한다면 아마도 우리 몸은 이런 말을 해줄 것이다...라고 상상하며 쓴 글이 아닐까 생각된다.  인간의 각종 기관과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넘어 그것들이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사회경제적인 측면, 심리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확실히 단순한 의학적, 해부학적인 지식을 넘어 인간에 대한 고찰을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어렵지가 않다.  이야기이며 소설처럼 술술 넘어가는 책이며, 장기간에 걸쳐 쌓인 저자의 생각을 듣고 나면 우리가 우리의 몸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이 책의 구성은 6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겉모습(신체표면), 인지(감각작용), 먹기(생명유지), 마시기(수분보충), 관계(성), 지속(죽음)의 순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보다시피, 우리의 뇌는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나?...뭐, 이런 식이 아니다. 이를테면 겉모습에서는 "보조개는 왜 생기나요?"라는 질문이 있는데, 단순히 보조개에 대한 인체 해부학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관련한 사회적인, 경제적인 부분까지 고려한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한번쯤은 가질법한 질문들, 어떤 것은 엉뚱할 수도 있는 그런 질문을 통하여 우리 몸, 마음, 사회적 행동, 심리 등을 묘사하는데 단순한 의학지식이 아니라 나의 몸과 마음 그리고 사회적인 관계를 가진 하나의 인간으로서 우리 몸 그리고 마음과의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책이다.  인지부분에서는 "귀에서 왜 소리가 날까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하며, 먹기에는 "탄수화물과 지방, 어는 것이 더 나쁜가요?", 마시기에서는 "주스는 건강에 좋은가요?" 관계에서는 "꽉 끼는 바지는 얼마나 위험한가요?" 지속에서는 "감기치료약은 왜 없나요?"와 같은 질문들이 나온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우리 몸과 마음을 잘 보살피기 위해서는 물리적, 물질적으로 각종 기관을 잘 이해하고 거기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이런 기관을 따로 따로 떼어서 보기보다는 인간이라는 사회경제적인 개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생긴다.  단순히 어떤 질병을 고치기 위하여 이 약을 써야 한다는 것 같은 시각보다는 그것을 뛰어 넘어 인간의 내면을 바라보고 대화를 하는 시각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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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천재 열전 - 조선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인문적 세계를 설계한 개혁가들
신정일 지음 / 파람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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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적인 문구들을 읽다보면 솔직히 졸립다.  잔소리를 듣는 것같은 느낌도 든다.  아마도 이것은 내가 세상을 살면서 교만해졌을때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조선시대하면 멀리있는 것 같지만 결코 멀지 않다.  TV에 가장 많이 나오는 장면이 바로 조선의 역사가 아니던가.  수많은 사건, 인물들을 다룬다.  우리가 다른 것은 몰라도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하면서 하나의 의미처럼 입에 발린 것이 조선왕조 계보다.  이러 저러한 일로 이 왕의 계보를 수도없이 반복하게 되므로 그냥 외워진 거다.  독일어는 몰라도 아베체데에에프게...하듯이 그냥 혀에 인이 배겨있다.  요즈음은 정조시대의 TV연속극이 인기인 것 같다.  총명했던 정조의 러브스토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려냈다.  그렇다.  우리는 왕을 중심으로한 역사에 매우 익숙해져있고 주변의 인물은 그냥 드라마의 조연처럼 여겨질 뿐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드라마에서 볼수 있는 흔한 장면들 중 하나가 "전하...그러시면 아니되옵니다."로 상징되는 힘겨루기, 파벌이 아닌가 싶다.  이런 파벌, 힘겨루기, 머리굴리기, 각종 계략의 전개등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다.  같은 시대를 묘사하는 다양한 드라마를 평생보았는데 아직도 질리지가 않는다.  같은 시대지만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제작한 드라마들이기때문에 질리지 않는 것 같다. 얼마전 유명한 역사해설가 한 사람이 TV에서 정확한 역사를 설명하기보다는 드라마처럼 이야기를 지어내고 가볍다는 느낌까지 들었는데 어찌 젊은 사람이 저렇게도 많은 것을 알고 있을까 했는데 나름 소설을 쓰다가 전문가들에게 덜미가 잡혀 TV프로그램에서 끝내 물러나고 말았다. 그의 묘사중 나의 관심이 집중되는 장면은 어떤 특정 인물에 대하여 마치 현재 벌어지는 것처럼 자세하게 묘사하는 것이였다.  내심, 이런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조선천재열전(신정일 지음)"이라는 책을 알게되었다.  처음 제목을 보고는 어떤 가벼운 읽는 재미를 상상했다. 조선시대가 배출한 9명의 쟁쟁한 이름들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이들을 개혁가, 천재들이라고 말한다.  역사적인 사실을 읽어주며 해설을 해나가는 형식에서 개개 인물의 성향 그리고 기행 등을 묘사하고 있다.

김시습, 이이, 정철, 이산해, 허난설헌, 신경준, 정약용, 김정희, 그리고 황현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 인물의 이야기는 아주 기행스럽기도 하고, 매우 과장된듯 하기도 하다.  조선의 중신을 했던 인물이 암울한 현실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기 보다는 미친척하고 현실 도피를 하는 장면은 그들의 천재성이 무슨 소용인가...하는 생각도 들게한다. 일찌기 글을 깨우치고 명석하기로 소문난 사람들의 이야기치고는 스스로 고고하게만 살았지 그 재능을 백성들을 위해서 쓰지는 않았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뛰어난 문장가이며 명석하여 시대를 뛰어 넘어 그들의 뛰어난 인문학적인 업적이 지금까지 전해오지만 적어도 지금의 대한민국의 혼란한 정치적인 현실을 생각한다면 아무리 천재적이어도 현실도피적이며, 술잔이나 기울이고, 원통해 하며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시대를 뛰어넘는 문장과 글을 남겼다고 해도 이것은 지극히 자기만족적인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긍정적인 면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이들의 재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나 이책을 통하여 그들 개개의 생생한 삶을 읽다보니 역사적인 현실을 무시못하지만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사는 곳은 율곡이이의 화석정과 자운서원이 있다.  율곡 이이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가게 된다.  날이 따뜻해지면 가끔씩 자운서원과 큰 느티나무를 둘러보고, 주위의 은행나무나 이이와 그의 부모의 묘지도 돌아보며 그의 높은 뜻을 되새긴다. 그의 기념관에 써있는 자경문 중 한 글귀가 새긴다. "먼저 마땅히 그 뜻을 크게 가져 성인을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  털 끝 만치라도 성인에 미치지 못한다면 나의 할 일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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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사용설명서 - 블록체인과 메타버스가 바꿀 거의 모든 돈의 미래 NFT 사용설명서
맷 포트나우.큐해리슨 테리 지음, 남경보 옮김, 이장우 감수 / 여의도책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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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시기에 붐을 이룬 것이 주식시장만 아니었다. 각종 코인, 토큰들이야 말로 (듣기로는) 대단했다고 한다. 이것들을 사고 팔아 큰 돈을 벌었다는 사람도 있고, 손해를 봤다는 사람도 있다. 개념이 상당히 기술적이어서 젊은 세대의 전유물인 것 같은데 의외로 나이가 제법된 분들도 각종 코인투자에 몰려다닌다는 뉴스도 보게된다.  내재가치가 있느니 없느니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등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기때문이어서 인지는 몰라도 이런 각종 코인들에 대하여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연초부터 대체불가능 토큰이라 불리는 NFT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들리기 시작했는데 이것에 대한 설명을 읽다보니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같은 것처럼 들리는데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나는 사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개념도 제대로 서있지 않았고 그냥 자주 듣게되니까 알고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NFT에 대한 것을 읽다가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어디서 읽은 글에서 앞으로 모든 것들이 NFT화 될 것이라는 둥, 그리고, 좀 더 최근에는 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 액시인피니티 등 3D게임이니, 메타버스니하는 곳에서 NFT를 판매한다고 하니 더욱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는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더욱 궁금해지던 차에 "NFT사용설명서(맷 포트나우, 큐해리슨 테리 저/남경보 옮김, 이장우 감수)"책을 알게되었다.  결정적으로 이 책을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이 들게 한 것은 뭔가 제대로 공부를 해봐야 겠다는 욕구때문에 "IT,금융지식 없이도 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만들고, 판매하고, 구입하여 돈 버는 방법을 안내하다!"라는 홍보문구가 나도 읽어보고 NFT를 한번 직접 만들어 보면 더욱 깊이 이해를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내게하여 읽어보기로 했다.

"NFT사용설명서"를 읽기시작하면서 더욱 뼈저리게 느끼는 것은 NFT는 내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오랫동안 있어왔다는 점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NFT를 만들어 거래소에 올리고 판매하고, 또, 남의 NFT를 구매하는 방법에 대한 것으로 메타마스크(Metamask)라는 이더리움 지갑을 만들어 오픈시(OpenSea)라는 거래소와 연결하여 내가 오픈시에서 만든 NFT를 판매를 하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준다.  오픈시에 나의 NFT를 올리기 위해서는 초기 가스피를 내야하는데 이것을 위해 가상화폐를 사서 나의 이더리움 지갑에 보내야 하는데 가상화폐를 살수있는 거래소로 업비트를 중심으로 설명을 한다.  이로써, 이 책이 설명을 하는 대로 NFT를 한번 만들어 본다는 이더리움 디지털 지갑, NFT거래소, 가상자산거래소 그리고 당연한 것이겠으나 블록체인의 개념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의 목적이 NFT를 직접만들어 보자는 측면도 있지만 책의 서두에는 NFT에 대한 저자들의 살아있는 설명이 있는데, 개념, 이슈 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NFT 자체는 블록체인에 올라가지만 그 콘텐츠는 블록체인에 저장되지 않는다는 점은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고, 콘텐츠 저장소로 AWS나 IPFS같은 곳에 저장을 한다는 사실은 블록체인이라는 탈중앙화 개념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측면을 이해한 것은 내게 큰 소득이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고유한 디지털 수집품"이라는 NFT에 대한 개념, 종류, 구성에 대한 설명과 구체적으로 그 NFT라는 것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하여 스마트컨트랙트와 메타데이터의 개념으로 설명하였는데 이해하기 쉬웠다.  이어서, NFT와 가치에 대한 설명, 프로비넌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NFT의 역사등은 내가 직접 NFT를 만들어보기전에 알아야 할 기본적인 지식들이다.

나도 직접 NFT를 만들어보고, 나머지는 읽고 이해하는 정도로 끝냈지만 만족스럽다.  무엇보다도 NFT라는 것을 직접만들어보니 그 개념이 어렵지도 않고 한 단계 앞서가는 느낌이 든다. NFT에 대한 법적인 해석에 대한 현재의 상황도 사례를 들어가면 자세히 설명을 해주는데 도움이 많이된다.  다양한 이슈들이 있고 아직 기존의 제도가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이 많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NFT는 분명한 현재요 미래하는 것이다.  NFT를 이해한다는 것은 스마트폰에 은행앱을 설치하고 자산을 관리하는 것과 다를바 없으므로 우리는 반드시 NFT를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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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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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화가이자 스카프,우산디자이너인 주인공에게는 사랑하는 애인이 있다.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을 하고 애인이 안올때는 길고양이들에게 음식을 주기도 하고, 음악을 듣기도 하며, 살고 있다. 애인이 오면 애인이 해주는 요리도 먹고 둘이서 여행도 가끔가고, 동네도 산책하고, 집안에서 함께 책에 대해서, 음악에 대해서도 대화를 한다. 하지만 그가 가고 난 다음에는 언제나 절망이라는 단어가 찾아와서 자신을 한없이 작아지게 만든다. 어느정도의 위치에 있는 그녀 이지만 늘상 어릴때 부터 외로움을 달고 살아온듯, 싶다. 차를 타는 것이 무서워한 아버지는 결국 차를 얻어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로 사망을 하셔서 자신 또한 운전을 하지 않는다. 어머니는 다방면에서 뛰어났던 분이어서 어머니의 재능을 자신이 물려 받은듯하다. 여태까지 그 재능으로 그녀가 생활해 왔기에, 그저 무미건조한 일상속에서 절망이라는 단어가 불쑥 엄습해오곤한다. 사랑하는 애인과 뜸한 연락이지만 여동생까지 있고 잘나가는 화가이자 디자이너인 그녀에게 왜 절망이 엄습했을까. 그녀와 오랫동안 함께 할수 없는 언젠가는 떠나보낼 이라는 죄책감 때문일까 ? 사회가 허락하지 않는 사랑이지만 그 둘만은 진심이지만, 함께 있다가 가야만 하는 애인의 빈자리에 절망이 들어와 그녀의 마음을 나약하게 만들고 죽음이라는 단어까지 생각하게 만든다.

왜 그녀는 그토록 절망과 처절하게 싸우고 함께 하게 된건지. 그렇게 극단적이기까지 한걸까. 어린시절 부모의 무조건적인 보호아래에서만 살아왔던 그녀가 애인과의 관계속에서 한없이 어린아이같은 내면을 가지고 살아온 그녀는 과연 어른으로서 거듭날수 있을지. 그리고 헤어짐이 있을 애인과 관계속에서 왜 절망적인 모습을 보이는지, 주인공은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그 사랑을 밀어낼까. 책을 안읽어 본 이들이라면 그 끝에서 확인할

책은 주인공의 어린시절의 모습과 지금의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번갈아 보면서 과연 절망을 이기고 살아갈수 있을지 .

세상이 허락하지 않는 사랑하는 사람과도 당당하게 사랑하는 그녀의 모습이 그리 밉지 않다. 그냥 그녀가 사랑하게 된 사람이 가정이 있는 사람이었을뿐 쿨하게 관계를 맺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리 밉지 않는건 왜 일까. 나이가 더 어렸을때 이 책을 읽었다면 욱 했을텐데, 이젠 좀 더 나이가 들고 세상을 조금 알게 되고 보니 이러한 사랑에도 조금은 관대해지는 듯하다. 어린아이같은 그녀가 언제 어른으로 거듭나게 될지. 그녀의 일상다반사를 옅보면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절망이 과연 사랑을 이겨 가는 과정을 볼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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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란 무엇인가
이인화 지음 / 스토리프렌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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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때문에 불가피하게 대면접촉이 줄어든지가 벌써 2년을 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인터넷 기술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온라인쇼핑을 하고, 온라인으로 소통을 통하여 우리의 일상을 지켜내게 된 것은 다행이다.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이나 줌(Zoom)과 같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그 사례라 하겠다.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새롭게 나나났지만 사람들은 우리가 코로나19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세상이 변했고 그 변화를 두고 다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아마존이나 줌처럼 이미 존재하였으나 팬데믹으로 해서 관심이 커진 화두가 하나 더 있는데 메타버스다.  올초부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더니 요즈음은 각종 미디어에서 자주 언급이 된다.  듣다보면 실체없이 기술적인 설명만 장황하여 정확하게 개념을 잡기가 어렵다. 정작 이 메타버스라는 것이 어디에 쓰는 것인고?라고 묻는 질문에 답이 되는 설명은 접하기 어려웠다.

메타버스의 그렇고 그렇게 유행에 부합하는 해석이 넘쳐나고 궁금증이 커지던 즈음에 "메타버스란 무엇인가(이인화 저)"라는 책을 접하게 된다.  책 앞뒤를 뒤적이다보니 이 책은 메타버스에 대한 이야기에 가깝고, 기술보다는 "사람과 사람의 근본적인 사회적 관계에서 메타버스를 조명"한다고 되어 있어 내가 바라던 바 반가웠다.  읽어 내려가다 보니 그냥 몇 년을 연구하여 정리한 책이 아니고 이보다 훨씬 오래전 부터 체계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메타버스의 실체, 쟁점 그리고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설명한 책이다.  다분히 학구적이기도 하지만 이야기를 듣는 것 같고, 중심이 기술보다는 사람이기때문에 그 핵심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깊은 울림이 있고 시류적인 판단과 대비된다.

초반 메타버스의 실체에서는 '13살 공룡이가 1100 만원씩 버는 세상'이란 소제목은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돈 버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그런데, 4천만명이 붐비는 로블록스와 어린개발자 비지니스맨이라는 부분을 설명하려는 것인데 기존 게임과의 다른 점이 바로 이 메타버스의 사용자가 바로 크리에이터이기도 한 그런 공간이 메타버스라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리니지2같은 킬러의 세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게임의 놀이 요소를 욕망의 중계자(묙망의 삼각형)로 삼으며 5가지의 속성으로 영속성(persistence),실시간(real time),크라우드소싱(crowd sourcing),온 오프라인 연계(on-offline linkage),상호호환성(interoperability)이라고 하는데 로블록스같은 메타버스를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는 개념으로 우리가 아는 게임과 구분이 된다.  게임과는 다른 실생활 서비스를 목적으로 한다고 하지만 실생활과 연계 되어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방법으로 게임의 놀이 형식을 차용하고 '혼종'의 과정을 거쳐 메타버스의 모습이 점차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뭘 모르는지 모르는 불확실한 공간"으로서 메타버스 개념은 윌리암 깁슨의 소설 <뉴 로맨서>, 영화 매트릭스, 그리고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우 크래쉬>에 이르러 좀 더 구체적인“아바타"와“메타버스”라는 게념이 창안되었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메타버스의 개념은 정보송출시대(push, PC인터넷), 정보공유시대(share, 스마트폰),가상거주시대(reside,메타버스)로 정보혁명의 진화를 외삽법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이 가상거주시대의 메타버스는 좀 더 세분하면 멀티 플레이스(태동기, ~2022), 멀티버스(성장기, 2023~2027), 메타버스(성숙기, 2028~)로 구분할 수 있으며 우리는 메타버스의 태동기인 "멀티 플레이스"의 시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메타버스에 대한 설명중 가장 중요하고 확실하게 다가온 내용은 메타버스는 "타인과의 연결을 통한 공감"이라는 것이다.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고 사람과 사람이 어떤 경험을 공유할 것인가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것이 더욱 분명해지는 것은 이반 일리치의 <컨비비얼리티를 위한 도구>란 책의 소개와 컨비비얼리티의 개념을 통해서 메타버스가 지향점을 확인할 수 있다. 컨비비얼리티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북적거리며 즐거워함 이라는 뜻이고, 친구사귐, 재미, 이웃에게 배움, 평등함이라는 4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메타버스를 통해서 서로 연결되고, 함께 북적거리며 함께 같은 공간에서 존재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컨비비얼리티와 같은 개념이다. 수익모델이나 비지니스 모델 측면에서의 설명은 마지막 "활용"에서 나오지만 가수들이 공연을 하거나, 스포츠를 가상화하거나, 학교나 사무실을 메타버스의 세계에 만드는 등 앞으로 벌어질 다양한 활용과 요즈음 큰 화두인 NFT가 거래되는 시장, 메타버스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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