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 글쓰기 수업 -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잭 하트 지음, 정세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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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켰다.  보려고 작정을 한것은 아니지만 개봉하는 날 넷플릭스에서 보았다.  첫느낌은 미국의 마블영화처럼 화려하거나 웅장한 그런느낌보다는 다소 초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느낌과는 달리 영화를 계속보게되면서 그 영화속의 이야기에 내가 들어가 있고, 영화속의 주인공들과 함께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오징어게임이라는 영화는 뭔가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화려한 말잔치도 없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말이외에 기억이 날만한 문장도 없다. 이 영화의 무엇이 나를 붙잡아두고 끝까지 보게 만들었을까하는 생각에 이를즈음 떠오른 생각은 이야기의 구조가 탄탄하다는 것이였다.  예전에 거의 10권가까이 되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앞쪽 2,3권은 그럭저럭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지만 끝으로 갈수록 길을 잃은듯한 기분이 들면서 재미가 반감되었지만 시작을 했으니 끝낸다는 심정으로 끝까지 다 읽었으나 후반부에 출판된 책들은 이야기의 메인이라기보다는 독자를 그냥 질질끌고 가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소설같은 픽션이나 다큐멘타리, 기사, 팟케스트 등은 전부 이야기로 꾸며져있다. 이야기의 형태도 다양하다. 어떤 것은 읽다가 집어치우기도 하고, 어떤 것은 나오자마자 몇 마디듣고 채널을 돌리기도 한다.  어떤것은 들어보면 뭔가 잡아당기는 것이 있다.  아마도 거기서 나오는 이야기의 전개과정이 흥미를 돋구기도 하고 더이상 읽거나 보고싶어하지도 않게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독자나 청자의 눈과 귀는 수많은 사건, 사고, 이야기등을 책이나 동영상 그리고 요즈음은 유튜브 동영상으로 엵어진 것을 접하게 되는데 거기에는 나름 잘짜여진 틀이 있고, 이야기의 소재나 전개가 재미나고 유익하기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지만 만약 소설가가 수학을 아주 잘하고 수학적인 사고에 능한 사람은 소설을 훨씬 탄탄하게 쓸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수학적 사고의 중요성에 대한 글들을 읽다보면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쓸때도 그런 수학적인 사고로 글 전체의 모습을 설계하고 이끌어 나가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글을 잘 쓰는 것도 그냥 죽치고 앉아서 쓰고 지우고 또 쓰고 지우고 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도면을 잘 그리고 자재를 필요한 때에 구매를 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중심으로 미리 계획을 하는 일과 비슷한 계획을 짜야한다는 것이다.  "퓰리쳐 글쓰기 수업"(잭 하트 지음/정세라 옮김)은 바로 그런 설계도면을 어떻게 짤것인지에 대한 저자의 평생경험을 녹여낸 책이다.  이 책은 소설개론이나 문장강화에 대한 책이 아니다.  이야기를 어떻게 쓸것인가에 대한 것이고 실제로 겪었던 다양한 일들과 그것을 이야기로 엵으면서 저자가 터특한 값진 경험을 책으로 모아 놓은 것들이다.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제일먼저 스토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관심을 끄는 것은 인간의 뇌는 애시당초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기능이 각인되어 있다고 한다.  하기야 말과 글이있는한 우리의 일상은 이야기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뇌가 이러한데 조리없는 이야기나 그을 들으면 아주 짜증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네러티브를 할때 제일 중요한 것은 "구조"의 설계라는 저자의 설명과 사례, 그리고, 이론적인 부분도 나오지만 이것은 비단 책, 기사에 한정된 것은 아니고 동영상, 팟케스트 등 이야기를 하는 모든 것에 해당된다고 한다. 기타, 시점, 목소리와 스타일,캐릭터, 장면,액션, 대화, 주재, 취재, 그리고 윤리의식이나 다양한 내러티브의 종류에 대한 저자의 값진 경험을 공유한다.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이 욕망과 도전이 있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그리고 결말이 있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100% 미리 설계해서 짜나갈 수는 없지만 잘짜여진 이야기와 교훈적인 결말은 우리 인생에 감동을 주고 길을 안내한다.  우리주위에서 듣기 쉽고, 이해하기 쉽고, 쉽게 읽히고 눈을 땔수 없는 이야기들은 그만큼 그 이야기를 써내려간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다. "퓰리쳐 글쓰기 수업"은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를 찾아내어 탄탄한 구성을 짜고, 주인공과 관련한 일련의 전환국면을 세심한 설계하고, 끊이지 않는 스토리의 전개를 통해 우리의 눈과 마음속에 들어오는 과정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실증적인 사례와 설명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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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금융상식
옥효진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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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살아가면서 많이 접촉하지만 제대로 모르고, 제대로 알려고 하는 노력도 못하고, 당장 몰라고 그때 그때 그냥 저냥 넘어가고, 닥치면 머리가 아파서 대충 듣고 결정을 하는 일들이 주로 금융과 관련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뭐, 어차피 그래야 봐야 별거 가진것도 없는데 지킬것도 별로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무이자 할부를 즐겨하며 그것이 쌓이면 소비가 커지고 빚이 되는 것의 원리도 잘 모르고 그냥 당장 조금씩 나누어 낸다고 생각하고 바보같은 소비를 한다.  숫자를 읽다가 0이 8개, 10개만 되도 금방 읽기가 어렵고 1억, 10억의 숫자를 적으로라고 하면 손가락으로 따져보거나 계산기를 두드려보며 적는다.  나의 모습니다.  금융이나 돈의 교육과도 거리가 멀고 그것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 지금까지 금융에 대한 지식이 이 모양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모르는 부분은 고난이도는 물론이고 따지고 보면 아주 기본적인 것까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솔직히 남들에게 10억이면 0이 몇개지?  적금과 예금의 차이는 뭐지?  복리이자, 기명과 서명의 차이는 뭐지?  인감증명서는 어떻게 발행하는 거지? 수표는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하는 거지?  부동산 계약, 차용증을 쓰는 방법, 세금, 연말정산, 종합소귿세신고, 각종 인증서(공동인증서/금융인증서/민간인증서), 각종 XX페이, 선불카드/직불카드/체크카드/크레딛카드의 정확한 차이를 구분하지도 못한다. 이럴때 조용히 인터넷을 뒤져서 이해를 할 수있으나 정확하지 못할 수 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어째 금융과 관련한 일이어서 그냥 인터넷을 대충 뒤져서 이해를 하는 것도 불안하다. 평소에 이런 생각을 마음 한 구석에 달고 살던 사람이 나였다.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금융상식(옥효진 저)"라는 책은 이런 나에게 독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뭔일인지는 몰라도 책을 처음 펼쳐서 대충 훓다가 눈이 가는 곳이 있었다.  초등학생도 충분히 알정도의 숫자를 다루는 기본에 대한 설명이 아닌가?  조용히 읽어보니 인터넷에서 "기적의 계산법"으로 이슈가 된 사진(세팅, 크리닉 할인관련)을 예시로한 퍼센트 계산의 오류, 퍼센트와 페센트포인트(%p)에 대한 일반적인 실수, 큰 숫자를 읽는 방법(실수하지 않는 방법) 등이 눈에 들어온다.  금방읽으며 느슨한 머리속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내용을 어디가서 물어볼수도 없고 인터넷을 뒤져서 봐도 금방까먹고 그러다가 오늘은 좀 머리속에 각인을 시킨듯하고 일종의 자신감이 생긴다.  구체적인 계산을 못하여 실수를 한적은 없지만 명쾌하게 확신을 가졌었다고도 할 수 없는 저 바닥 아래에 깔려있는 너무나 기본적인 것에 대한 설명은 나에게 일종의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

이 책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금융상식"은 깊이있게 다루기 보다는 아주 기본적인 것으로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접하게 되지만, 막상 접하게되면 다소 당황스러울수 있는 부분과 그때 그때 그냥 저냥 넘어가도 이상이 없었던 기본적인 금융에 대한 지식을 간단 명료하게 설명하여 준 책으로 기본은 하게 해주는 것 같다.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금융생활의 출발, 숫자],돈돈돈돈! 화폐의 종류], [금융생활속의 나의 신분증],[금융생활의 기본, 저축], [나라에서 강제로 가져가는 돈], [빚을 내며 살아간다], [거대한 계모임, 보험], [약속의 증서, 계약서]등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주식투자를 잘하거나 돈을 잘벌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은 분명 아니다.  우리와 항상 가까이 있는 금융, 그러나 잘 모르는 것 중의 하나의 금융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을 다룬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기본적인 금융지식에 대한 메타인지를 확실하게 했으니 이 책을 읽은 보람이 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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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보는 식물학자 - 식물의 사계에 새겨진 살인의 마지막 순간
마크 스펜서 지음, 김성훈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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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있던 직업이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직업이 생기기도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세상이 바뀌면서 그 모습도 바뀌게 되는데 그 변화가 빠르지 않고 서서히 진행이 되면 대부분 새로운 직업에 대하여 의외라는 반응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서서로  전혀어울릴것 같지도 않고 상관도 없어보이는 분야가 다른 한 분야의 직업에 도움을 주는 일을 알게되면 아하!를 하게 된다.  세상이 발달한만큼 범죄도 치미해지기도 하지만 범죄현장에서 찾을 수 있는 단서들중에 이전에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  바로 식물과 식물학자다   범죄현장의 시체 주위에 있던 식물을 통해서 사체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등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함으로써 전체 수사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우리는 보통 걸어다니는 짐승이나 사람들은 쉽게 인식을하지만 길가의 풀, 나무 등  식물은 그냥 스쳐지나가기 마련이므로 시체와 식물학자를 연관짓기는 더욱 어려울 것 같다.

대충 힌트 몇번을 받으면 시체의 자양분을 섭취하며 자라는 식물에 대한 이야기쯤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 다음은 전문적인 식견이 있어야만 특정한 정보를 파악하여 살인범죄의 수사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직업이 바로 "법의식물학"이다.  우리가 소위 "포렌식"이라는 과학적인 수사에 대해서는 TV드라마도 있어서 잘 알지만 법의 식물학 또는 법의 식물학자라는 용어는 익숙하지가 않다.  이런 특이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이 마크 스펜서(Mark Spencer)라는 사람이다.  지금은 이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사람이지만 그는 한때 런던자연사박물관에서 12년동안 식물 큐레이터로 따분할 수 도 있지만 아무나 쉽게 가질 수 없는 그런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가 살인사건관련 하여 경찰서에서 전화 한통을 받게되면서 그의 직업이 법의식물학자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마크 스펜서의 40여년간의 직업적, 개인적인 경험을 기록한 책을 출판했는데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마크 스펜서저/김성훈 옮김)"로 출간되었다.  내용을 읽기전에 따분한 전문용어가 편안한 독서를 방해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만 기우였다.  1인칭 화자 시점으로 써내려간 수필같은 소설, 소설같은 수필이다.  글이 흐르듯 읽히는 것으로 봐서 번역도 훌륭하다는 생각이든다.  저자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의 경험을 작은 제목을 중심으로 단편소설처럼 적어내려간 그의 경험은 흥미를 자극한다.  전부 사체와 관련한 일이고 거기서 저자는 사체주변의 식물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하고 수사에 도움을 준다.  시체의 자양분을 아주 왕성하게 먹고 산다는 블랙베리덤불, 영혼의 안식을 지켜준다는 아이비, 거짓말을 하지 않는 나무와 나이테, 꽃가루 그리고 심지어 미생물과 균류 그리고 DNA추출기법까지 그의 생생한 경험이 이야기로 펼쳐진다.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산후에는 자신의 삶을 한권의 책으로 기록해놓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것이 남들에게는 보잘것 없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살아오면서 겪은 인생의 고비고비를 회상하며 기록해두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을 것이다.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는 후학들에게 어떤 가이던스나 직업에 대한 인싸이트를 줄것 같다.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그는 안락한 자리를 뛰쳐나와 소위 프리렌서처럼 불러야 가서 일을 할 수 있는 상태지만 그의 글에서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부분을 종종 언급을 하기도 하고, 직업에 대한 사랑과 동료에 대한 애정이 넘쳐 난다. 나무에 조예가 깊은 쾰러에 대한 이야기와 법의인류학자인 소피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는 그의 동료애가 넘친다.  세상일 혼자할 수도 있지만 동료가 있으면 서로 리뷰도 해주고 더큰 시너지를 일으키고 직업적인 만족도 올라가는 그런 보람찬 인생이 될수 있다고 말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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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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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어린이용 월간지를 보다보면 제일 재미있는 것이 중간 중간 짤막하게 정리한 진기한 과학이야기, 불가사의한 것들에 대한 것이 있는데 그런 글을 읽을때 잔뜩 호기심을 가가지지고 읽었는데 어느 것은 이 나이까지 기억을 하는 것들도 있다.  이런 이야기들은 나만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친구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좋은 이야기꺼리가 되고 또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서로 훨씬 더 교감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런 이야기를 신나고 재미나게 하다보면 자긍심같은 것도 생기게 마련이어서 다음에 읽을때도 그런 짤막한 지식들을 찾아 읽게된다.  만화만큼이나 흥미를 돋구는 이야기를 중간 중간에 넣어서 넘겨가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나는 우표수집을 취미로 하고 있었는데 - 지금은 안하지만 - 연간 우표발행계획을 우체국에서 주는데 그걸 가지고 있다가 발행일에 꼭 우체국에서 명판이나 전지를 사모았다.  우표책에  우표가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모으는 재미가 좋았다.  더불어 얻는 것이 있었는데 어린 나이에 세상이 돌아가는 한 면을 보았다고 하면 과장일까?  기념우표를 하나 씩 꺼내보다 보면 그와 관련한 짧은 지식이 떠오른다.  역사적인 것이 대부분었지만 매년 발행되는 우표는 하나 하나 이어져 스토리가 되기도 하고, 어쩌다 빠진 부분은 돈을 더 주고서도 반드시 채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우표가 아니라 이야기를 어릴때 부터 모았다가 그것을 책으로 낸 사람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모아 쌓다보면 그 사람의 지식뿐만 아니라 세계관등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이런 조각 조작의 지식을 모아서 실제로 백과사전처럼 만든 그 사람이 바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배르나르 베르베르다. 그는 어릴적부터 이런 재미나고 특이한 이야기를 모았는데 취재기자가 되어서는 좀 더 짜임새있게 모았으며 이후 그의 소설 "개미", "신" "제3인류" "죽음"에 들어가있는 짧고 재미난 지식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책을 펴냈다.  하나 하나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자신의 글의 소재이기도 하고 기억의 저장소이기도 할 것 같다.  그가 펼쳐내는 글들 속의 특이하고 작은 알갱이들을 따로 모아 놓은 두툼한 백과사전으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이 백과사전"으로 출판이 되었다.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이 백과사전"은 그가 출간한 소설의 역순으로 짧은 이야기들들를 소제목으로 묶어놓았다. "죽음" "땅울림"  "초소형인간" "제3인류"  "신들의 신비" "신들의 숨결" "우리는 신" "천사들의 제국" 그리고 그의 유명한 소설 "개미"와 관련한 "개미 혁명" "개미의 날" "개미" "기타"로 구분을 하여 언제든지 옆에두고 펼쳐서 아무거나 찾아 읽는 재미가 있다.  그가 모아 놓은 이 짧은 이야기들은 읽는 순간부터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고, 뭔가 새로운 사실을 기대하게 한다.  이런 이야기를 읽는 순간 나의 마음 속에는 가벼운 이야기거리가 넘실대며 누군가와의 대화에 끌어들이면 재미있을 거라는 상상을 하게된다. 무료한 일상에서 뭔가 다른 특이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가뭄에 비가 오듯 굳어져가는 감정을 촉촉하게 해주는 것 같다. 뽑기하듯 무작위로 이 책을 펼치다보면 나의 마음이 여기 저기 날아다니는 나비처럼 느껴진다. 보통 듣기어려운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이 책에서 읽은 이야기 중 딱 하나만 소개를 하면 133화, "화면과 정신의 각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영화관람자와 텔레비젼 시청자 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실험에 대한 이야기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빛을 정면으로 받은 사람들은 빛을 뒤에서 쏘는 영화를 본 사람들 보다 두뇌활동이 적었으며 텔레비젼과 관련하여 [정신 기능의 쇠태]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다른 더 재미난 역사적, 과학적, 철학적인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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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메타버스 수업
이재원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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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갑자기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지고 교육 프로그램도 많아지고 그랬다. 내용을 들어보니 한동안 인공지능 겨울을 보내다가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었기때문에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고 한다.  인터넷거품의 시대를 거치고 초고속인터넷과 모바일시대를 관통하면서 다양한 발전이 이루어졌는데 그 중 최고는 아마도 3D게임이 아닌가 싶다. 인간이 현실에서 재미삼아 하던 것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해보고 싶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 기술의 발전이 그 화려한 게임을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서 현실의 내가 게임속에서 아바타를 통하여 활동을 하면서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 가는 일이 가능해졌다.

수년 전, 조카들이 제페토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그냥 게임으로 어린이들이 노는 공간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이제 기성세대가 뒤늦게 그것을 "메타버스"로 부르게 된 것 같다. 젊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미 하고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라고 하면 "그게 뭐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금년초에는 "마인크레프트" "포트나이트"라는 익숙한 이름들이 메타버스와 함께 언급되고, "로블록스"라는 회사가 상장을 하게되었고, 이 또한 메타버스의 대표적인 것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쯤 되면 메타버스는 게임정도로 아이들이나 젊은층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인공지능처럼 관련기술이 발전을 하면 더욱 빠른 속도로 게임이상의 더욱 더 복잡한 가상세계를 구현하여 거기서 대화하고 게임하고 일상의 일을 하고 상상가능한 것을 모두 다 구현해 놓을 것으로 믿는다. 그러니까, 메타버스는 게임이 아니라 좀 더 확장된 개념으로 이제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첫 메타버스 수업"(이재원 지음)은 정말 교과서적인 메타버스 개념서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 책의 저자는 티타임즈(Ttimes)에서 유튜브 해설자로도 익히 알려진 분이다. 상당히 꼼꼼하고 자세한 설명을 해두었다.  메타버스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는 사람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메타버스는 "초월(meta)"과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라는 것을 넘어서 실질적으로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을 해준다. 이것이 Part 1에서 메타버스를 "실감기술을 매게로 실제와 가상의 공간이 결합해 만들어진 새로운 세계"라는 개념을 시작으로 구성요소 및 4가지 유형(증강현실, 라이프로깅, 가상세계, 거울세계), 아바타,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다. Part1은 이렇게 메타버스란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에 할애되어 있는데 지금까지 읽은 정의 중에 가장 잘 정리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

나머지 부분 Part 2~ 5는 관련 실감기술, 각종 플랫폼, 활용 그리고 효용에 대한 설명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미 사용하고 있는 각종 플랫폼과 사례들과 활용에 대한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된다. 뭐니 뭐니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실제로 한번 해보는 것은 메타버스를 이해하는데 효과가 클것 같다.  메타버스가 수년 내에 우리의 일상이 되기에는 아직 기술적으로나 각종 리소스측면에서도 해야 할 것이 많은 관계로 바로 앞의 미래는 아니더라도 반드시 우리에게 오는 미래라는 생각은 든다.  아참, 이 책의 장점중의 하나는 설명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QR코드를 통하여 동영상등을 통해서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었다는 점이다. 

메타버스가 일상화되면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 속에서 사실 상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지금 우리가 스마트폰을 달고 살듯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떨때는 메타버스가 호접몽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되고 메트릭스도 생각이 날때가 있다.  오래 사용하다보면 현실과 가상이 구분이 안되는 그런 세상과 물리의 세상이 하나가 되어 사는 세상은 꿈이 아니고 이미 온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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