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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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어린이용 월간지를 보다보면 제일 재미있는 것이 중간 중간 짤막하게 정리한 진기한 과학이야기, 불가사의한 것들에 대한 것이 있는데 그런 글을 읽을때 잔뜩 호기심을 가가지지고 읽었는데 어느 것은 이 나이까지 기억을 하는 것들도 있다.  이런 이야기들은 나만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친구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좋은 이야기꺼리가 되고 또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서로 훨씬 더 교감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런 이야기를 신나고 재미나게 하다보면 자긍심같은 것도 생기게 마련이어서 다음에 읽을때도 그런 짤막한 지식들을 찾아 읽게된다.  만화만큼이나 흥미를 돋구는 이야기를 중간 중간에 넣어서 넘겨가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나는 우표수집을 취미로 하고 있었는데 - 지금은 안하지만 - 연간 우표발행계획을 우체국에서 주는데 그걸 가지고 있다가 발행일에 꼭 우체국에서 명판이나 전지를 사모았다.  우표책에  우표가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모으는 재미가 좋았다.  더불어 얻는 것이 있었는데 어린 나이에 세상이 돌아가는 한 면을 보았다고 하면 과장일까?  기념우표를 하나 씩 꺼내보다 보면 그와 관련한 짧은 지식이 떠오른다.  역사적인 것이 대부분었지만 매년 발행되는 우표는 하나 하나 이어져 스토리가 되기도 하고, 어쩌다 빠진 부분은 돈을 더 주고서도 반드시 채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우표가 아니라 이야기를 어릴때 부터 모았다가 그것을 책으로 낸 사람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모아 쌓다보면 그 사람의 지식뿐만 아니라 세계관등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이런 조각 조작의 지식을 모아서 실제로 백과사전처럼 만든 그 사람이 바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배르나르 베르베르다. 그는 어릴적부터 이런 재미나고 특이한 이야기를 모았는데 취재기자가 되어서는 좀 더 짜임새있게 모았으며 이후 그의 소설 "개미", "신" "제3인류" "죽음"에 들어가있는 짧고 재미난 지식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책을 펴냈다.  하나 하나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자신의 글의 소재이기도 하고 기억의 저장소이기도 할 것 같다.  그가 펼쳐내는 글들 속의 특이하고 작은 알갱이들을 따로 모아 놓은 두툼한 백과사전으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이 백과사전"으로 출판이 되었다.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이 백과사전"은 그가 출간한 소설의 역순으로 짧은 이야기들들를 소제목으로 묶어놓았다. "죽음" "땅울림"  "초소형인간" "제3인류"  "신들의 신비" "신들의 숨결" "우리는 신" "천사들의 제국" 그리고 그의 유명한 소설 "개미"와 관련한 "개미 혁명" "개미의 날" "개미" "기타"로 구분을 하여 언제든지 옆에두고 펼쳐서 아무거나 찾아 읽는 재미가 있다.  그가 모아 놓은 이 짧은 이야기들은 읽는 순간부터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고, 뭔가 새로운 사실을 기대하게 한다.  이런 이야기를 읽는 순간 나의 마음 속에는 가벼운 이야기거리가 넘실대며 누군가와의 대화에 끌어들이면 재미있을 거라는 상상을 하게된다. 무료한 일상에서 뭔가 다른 특이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가뭄에 비가 오듯 굳어져가는 감정을 촉촉하게 해주는 것 같다. 뽑기하듯 무작위로 이 책을 펼치다보면 나의 마음이 여기 저기 날아다니는 나비처럼 느껴진다. 보통 듣기어려운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이 책에서 읽은 이야기 중 딱 하나만 소개를 하면 133화, "화면과 정신의 각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영화관람자와 텔레비젼 시청자 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실험에 대한 이야기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빛을 정면으로 받은 사람들은 빛을 뒤에서 쏘는 영화를 본 사람들 보다 두뇌활동이 적었으며 텔레비젼과 관련하여 [정신 기능의 쇠태]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다른 더 재미난 역사적, 과학적, 철학적인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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