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 글쓰기 수업 -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잭 하트 지음, 정세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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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켰다.  보려고 작정을 한것은 아니지만 개봉하는 날 넷플릭스에서 보았다.  첫느낌은 미국의 마블영화처럼 화려하거나 웅장한 그런느낌보다는 다소 초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느낌과는 달리 영화를 계속보게되면서 그 영화속의 이야기에 내가 들어가 있고, 영화속의 주인공들과 함께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오징어게임이라는 영화는 뭔가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화려한 말잔치도 없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말이외에 기억이 날만한 문장도 없다. 이 영화의 무엇이 나를 붙잡아두고 끝까지 보게 만들었을까하는 생각에 이를즈음 떠오른 생각은 이야기의 구조가 탄탄하다는 것이였다.  예전에 거의 10권가까이 되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앞쪽 2,3권은 그럭저럭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지만 끝으로 갈수록 길을 잃은듯한 기분이 들면서 재미가 반감되었지만 시작을 했으니 끝낸다는 심정으로 끝까지 다 읽었으나 후반부에 출판된 책들은 이야기의 메인이라기보다는 독자를 그냥 질질끌고 가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소설같은 픽션이나 다큐멘타리, 기사, 팟케스트 등은 전부 이야기로 꾸며져있다. 이야기의 형태도 다양하다. 어떤 것은 읽다가 집어치우기도 하고, 어떤 것은 나오자마자 몇 마디듣고 채널을 돌리기도 한다.  어떤것은 들어보면 뭔가 잡아당기는 것이 있다.  아마도 거기서 나오는 이야기의 전개과정이 흥미를 돋구기도 하고 더이상 읽거나 보고싶어하지도 않게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독자나 청자의 눈과 귀는 수많은 사건, 사고, 이야기등을 책이나 동영상 그리고 요즈음은 유튜브 동영상으로 엵어진 것을 접하게 되는데 거기에는 나름 잘짜여진 틀이 있고, 이야기의 소재나 전개가 재미나고 유익하기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지만 만약 소설가가 수학을 아주 잘하고 수학적인 사고에 능한 사람은 소설을 훨씬 탄탄하게 쓸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수학적 사고의 중요성에 대한 글들을 읽다보면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쓸때도 그런 수학적인 사고로 글 전체의 모습을 설계하고 이끌어 나가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글을 잘 쓰는 것도 그냥 죽치고 앉아서 쓰고 지우고 또 쓰고 지우고 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도면을 잘 그리고 자재를 필요한 때에 구매를 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중심으로 미리 계획을 하는 일과 비슷한 계획을 짜야한다는 것이다.  "퓰리쳐 글쓰기 수업"(잭 하트 지음/정세라 옮김)은 바로 그런 설계도면을 어떻게 짤것인지에 대한 저자의 평생경험을 녹여낸 책이다.  이 책은 소설개론이나 문장강화에 대한 책이 아니다.  이야기를 어떻게 쓸것인가에 대한 것이고 실제로 겪었던 다양한 일들과 그것을 이야기로 엵으면서 저자가 터특한 값진 경험을 책으로 모아 놓은 것들이다.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제일먼저 스토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관심을 끄는 것은 인간의 뇌는 애시당초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기능이 각인되어 있다고 한다.  하기야 말과 글이있는한 우리의 일상은 이야기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뇌가 이러한데 조리없는 이야기나 그을 들으면 아주 짜증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네러티브를 할때 제일 중요한 것은 "구조"의 설계라는 저자의 설명과 사례, 그리고, 이론적인 부분도 나오지만 이것은 비단 책, 기사에 한정된 것은 아니고 동영상, 팟케스트 등 이야기를 하는 모든 것에 해당된다고 한다. 기타, 시점, 목소리와 스타일,캐릭터, 장면,액션, 대화, 주재, 취재, 그리고 윤리의식이나 다양한 내러티브의 종류에 대한 저자의 값진 경험을 공유한다.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이 욕망과 도전이 있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그리고 결말이 있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100% 미리 설계해서 짜나갈 수는 없지만 잘짜여진 이야기와 교훈적인 결말은 우리 인생에 감동을 주고 길을 안내한다.  우리주위에서 듣기 쉽고, 이해하기 쉽고, 쉽게 읽히고 눈을 땔수 없는 이야기들은 그만큼 그 이야기를 써내려간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다. "퓰리쳐 글쓰기 수업"은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를 찾아내어 탄탄한 구성을 짜고, 주인공과 관련한 일련의 전환국면을 세심한 설계하고, 끊이지 않는 스토리의 전개를 통해 우리의 눈과 마음속에 들어오는 과정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실증적인 사례와 설명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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