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수종 박사의 경제대예측 2024-2028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는 개인적으로 그 붐이 한창일때 현지의 일들을 직접보았다.  집값이 자고 일어나면 오르고 이자율도 낮으니 신용이 낮은 사람도 쉽게 돈을 꾸어 집을 살수 있는 시기 말이다. 돈 한푼없이 최소금액을 대출하여 집을 산다.  그리고, 집값이 오르는 것을 바라보며 즐거워한다...내가 볼때는 불장난하는 것 같았다.  그 일이 한 5~6년은 가다가 2008년의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마치 거품이 꺼진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았다. 결국, 이 사태는 "돈"으로 틀어막았다. 이후 서서히 이자율이 올라 살기가 팍팍하고 어렵다고는 하지만 별 탈이 없이 사는듯 했다. 그렇게 가다가 코로나19사테가 터지고 거의 모든 경제활동이 멈추는듯하였으니 다시 또 돈을 풀어야 했고 코로나19사태가 어느정도 진정이 된후 과잉공급된 돈이 물가를 올리면서 부작용이 나타나자 더 빠른 속도로 이자율을 올려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자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하던 은행들이 2008년처럼 무너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마치 1차 지진후 조용한 느낌이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은 전부 빌린 돈, 그러니까, 중앙은행에서 시중은행이 빌린 돈이고, 이 돈이 시중에 돌아다니는 것으로 모두 다 빚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게 도대체 뭔지를 잘 모르다고 중국의 그림자 금융이나 LGFV라는 것의 문제점을 논할떄 그리고 국내의 아파트 대출, 기업의 대출을 보면서 그 진상을 알게되고 그 규모가 작지가 않으니 이게 무너지는 것은 2008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에 버금가는 사태가 일어날 것 같다는 불안감을 멈출수 없다.  같은 돈이라고 모두 깉은 돈은 아니고 기축통화인 달러와 이 달러의 지위를 넘보는 위안화는 국가와 국가를 넘나들며 우리의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결국, 크게보아 미국과 중국의 돈의 흐름이 전세계의 먹고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이 둘의 경쟁의 결과나 추이를 아는 것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경제가 철학에서 나왔으며 뉴턴의 미적분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경제를 잘 모르고 철학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처음듣는 이야기지만 이런 철학적인 느낌을 배경으로 하고 세계경제의 두 축인 미국과 중국 그리고 우크라이나전쟁과 같은 분쟁 그리고 이자율, 환율 등을 기반으로 미국과 중국의 거시적, 미시적 상황을 분석한 책을 읽었다.  "곽수정 박사의 경제대예측 2024- 2028(곽수종 지음)"이란 책이다.  내용이 깊이 있다.  역시나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렵사리 1장의 미국의 거시,, 미시경제적인 요인을 읽고, 2장 중국의 거시, 미시경제적인 요인들을 읽고 난후 이 책의 핵심이라고 볼수 있는 3장 "2024년이후 한국경제 빅픽쳐"를 펼쳐드니 미국의 대선, 통화/금리, 재정/소득세, 산업, 우크라이나전쟁 등과 중국의 통화, 재정(부동산/그림자금융/LGFV), 수출등을 중심으로 8가지의 시나리오를 설정하여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지에 대한 논의를 한다. 

가깝게는 IRA나 CHIP같은 법을 통하여 반도체 등 중요 생산공장과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늦추지 않고 중국과의 경쟁에 대비하는 미국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풀린 돈을 거두어 들이기 위하여 이자율을 올리는 미국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여타 국가들은 투자처를 찾아 들어왔던 자국의 달러가 빠져나가거나 반도체관련 법으로 미국내에 생산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투자자금이 필요한 일 등 샘이 매우 복잡하다.  결론적으로 곽수종 박사님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정황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준비)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이 서로다르듯 시나리오분석에 따른 행동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8가지 시나리오에 의한 분석에 추가하여 2023년하반기 및 2024년을 좀 더 세세하게 전망하는 시니리오9~12가 추가되어 있기도 하다.  곽수종박사의 "희망회로"는 바로 "2025년 이후 세계경제는 1990년 다우지수의 J커브 모양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중심의 세계경제는 변함이 없을 것이고 그 결과를 빨리 그리고 가장 많이 차지하는 나라가  21세기 글로벌 경제의 맹주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겉보기에는 튼튼해 보이는 것 같다.  왠만한 정치적 경제적인 충격에도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소위 순살아파트 사태가 상징하듯 속빈강정이 아닌ㄹ까 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하고 철근을 든든하게 넣고 기둥을 세웠지만 철근이 쉽게 부러지는 불량품이라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의 감춰진 속내를 이해하고 준비하여 다가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어야 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려치는 안녕
전우진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병삼, 그는 자신의 고향친구이자 동창인 바울이 목사로 있는 작은 교회에서 교인들을 모셔다 드리는 셔틀버스기사를 하고 있다. 작은 교회, 헌금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작은 교회에서 기사를 하면서 근근히 생활하고 있는 병삼, 그런 병삼을 얼르고 달래며 함께 생활하고 있는 목사이자 친구인 바울, 바울은 병삼이 예배에 참석하기를 원하지만 병삼은 화를 내며 외면한다. 병삼은 부모님도 없고 결혼도 하지 않은 신세이지만 친구인 목사 바울은 함께 생활하던 군대간 아들이 있고, 선교사역지에서 죽음을 맞이한 아내또한 있었다.그런 그가 작은 교회에서 아들과 함께 생활하다 아들이 군대가면서 아들이 하던 일을 병삼이 하게 된다. 그런 이유로 함께 생활하게 된 그들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자신보다 어린 우진이라는 청년 또한 교회의 영상일을 하면서 교회가 세들어 있는 건물의 주인이 운영하는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셋 인물중 병삼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저 평범하게 셔틀버스 기사를 생활하지만 자신에게 따귀를 맞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어느날 남녀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여자에게 따귀를 때리게 되는데 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실토하게 된다. 그런 그녀 앞에서 당하던 남자는 그녀를 고발하고, 병삼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하게 되는데..

병삼에게 따귀를 맞은 그녀는 한국인아빠를 둔 보라라는 여자였다. 그녀는 어린시절부터 자신에게부터 나는 악취로 인해서 남자들로부터 심한욕설과 폭행을 당하게 되고, 심지어 아빠로부터도 폭행을 당하게 되는데. 그런 상처를 피하기 위해서 한국으로 와서 남자들이 없는 여성전용헬스센터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녀는 간간히 자신의 악취를 이용해서 합의금을 받아내는 생활을 하던 그녀는 병삼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죄를 말하게 되는데, 그런 병삼을 지켜보던 남자, 재일은 서울의 대형교회의 목사, 그는 병삼을 자신의 교회로 데려오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병삼의 능력을 알게 되면서 그를 데려 오기 위해서 재일은 병삼과 연결된 모든이들을 헤어나오지 못하게 그들을 서서히 짓밟게 되고 심지어 병삼의 친구이자 자신도 아는 바울의 교회를 이단으로 몰아세우고 바울의 교회에 보라가 있다는 이유로 보라에게 또한 구렁텅이로 몰아넣으려 한다. 그런 재일의 계획도 모른채 병삼은 우진과 함께 재일교회에 입성하게 되는데. 그들앞에 놓인 운명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책을 끝까지 읽어 보기 바란다.

빽빽하게 전개되는 스토리구성과 그들의 대화구성까지 긴박하게 쓰여져 내려가는 글에 잠시도 눈을 뗄수 없는 전개에 숨이 막힐것만 같았다. 읽으면서 욱하다가도, 그들의 어린시절, 자신들의 아픔을 뒤로한채 살아가는 그들 앞에 거대교회목사 재일로 인해서 얽히고 설힌 이야기와 그들을 가만히 두지 않고 철저하게 짓밟는 그들의 만행에 분노가 솟구치기도 했다. 그리고 재일뒤에 숨어 있는 더 무서운 악마같은 사람 우권사까지. 왜 바울목사의 교회의 한장로가 우권사를 조심하라고 했는지 알것 같았다는... 과연 그들은 어떠한 결말을 맞게 될지.. 끝까지 읽어 보기를 바란다. 통쾌하기도 하지만 가슴따스하고 아픔이 있는 저자의 소설에 전작도 찜해 두었다. 그리고 이 책속에 등장하는 우진이라는 분이 작가님이 맞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emian 데미안 세트 - 전2권 - 영문판 + 한글판
헤르만 헤세 지음 / 반석출판사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양의 고전중 한번쯤 읽어본 책이 "데미안"이다.  책의 내용도 감수성이 넘쳐나던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는 것 같다.  이제 나이가 좀 드니까 예전에 읽었던 고전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이 책 "데미안(헤르만 헤세 저 / 조혜정 옮김)"을 읽어보기로 했다. 특징은 한글판과 영문판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예전에 영한대역문고 한 권쯤은 영어공부를 한다고 사서 읽은 경험은 다들 있을 것 같다.  이번에는 반석출판사에 내놓은 것을 읽어보기로 했다.  국문판을 펴드는데 편안한 느낌이 든다.  글자 크기 때문인가 보다. 벌써부터 헤세의 어린 시절부터 청년기까지의 삶을 그린 자전적인 소설인 데미안의 아득한 기억을 떠올린다.  이 책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한글판 번역에 등장인물과 간단한 설명이 있다는 것이다.  이 간단한 설명 하나만 읽어봐도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감상의 깊이를 더할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서문이 젊은 시절의 "나"를 생각하게 하는 글귀로 시작하고 앞으로 나올 "데미안"의 분명한 복선이다.  "나는 다만 내 진정한 자아가 이끄는 대로 조화롭게 살고자 했을 뿐이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p8"의 구절은 "I wanted only to try to live in accord with the promptings which came from my true self.  Why was that so very difficult?"이다.  독일어가 아니라 영어지만 우리 말과 영어를 대조하여 놓고 읽어보면 좀 더 분명한 의미의 전달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각각의 두 문장을 비교하면서 "진정한 자아(true self)"라는 단어에서 싱클레어가 겪은 고뇌가 남다르지 않다는 점도 같이 느껴진다. 

"애밀 싱클레어의 청년시절의 이야기"라는 부제로 출간을 했다는 이 책은 헤세가 아닌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출간을 했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나를 찾아서(looking for myself)"인 이 책을 읽로라면 많은 상징을 만나게 된다.  헤세의 자전적인 이 책은 총 8개의 장으로 <두 세계, 카인,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들 중에, 베아트리체,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야곱의 싸움, 에바부인, 종말이 시작되다>로 구성이 되어 있다. 5장의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는 두 말할 것 없이 "데미안"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생각나는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장이기도 하고 청년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장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은 "빛의 세계" 또는 어두운 세계 속에서 갈등하며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밝기만 세상에 살던 주인공 싱클레어는 프란츠 크로머를 만나 소위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데 막스 데미안을 만나게 된다. 데미안은 싱클레어를 괴롭히던 크로머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일로부터 시작하여 데미안의 새로운 시각은 싱클레어가 자신을 자각하고 변화해가는 모습을 1인칭 시점으로 그려냈다.
 
이 책은 새로운 사회에 진출하는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철학적인 깊이가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의식의 흐름이나 철학적인 이해가 요구되는 소설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읽을때 쉽던 내용이 갑자기 어려워질 수 도 있겠으나 그냥 나의 어린 시절의 고뇌를 생각하면서 읽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은 니체의 향기도 나고 융의 깊이 있는 꿈에 관한 철학, 사상을 이해하면 더욱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한 것 같다.어찌되었든 나는 소설 "데미안"은 성장소설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렵게 느껴지는 번역부분이 몇 번 나왔다. 그때 영문판을 읽어보면 좀 더 쉽고 깊이 있게 읽을수 있다, 데미안에는 많은 독백과 상징이 나오는데 이런 부분들은 부단한 지기성찰이며 영어로 어떻게 표현이 되어 있는지를 비교하며 보게 되면 의미를 쉽게 이해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몇 개 장의 내용을 음미해보면... 자신을 찾아서 떠난 구도자의 심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3장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들 중에"에서는 이 책 프롤로그에 나와있듯이  <더러는 인간이 되지 못하고 개구리나 도마뱀, 개미로 남기도 한다. 허리위는 사람, 아래는 물고기인채로 남는 경우도 있다. 그들 각각은은 인간이 되기를 바라며 자연이 건 도박이다....그러나 우리들 각각은 깊은 곳에서 비롯된 시도들로서 자신의 운명을 향해 있는 힘껏 노력한다.>는 글귀처럼 싱클레어의 절절한 구도적인 자세가 표현되어 있다. 그냥 아버지나 어머니가 깔아 놓은 빛의 세계에 안주 하지 않는다. 4장 "베아트리체"에서는 스치듯 지나간 여인을 흠모하며 한 단계 더 성숙하는 장면을 읽으면서 우리 모두의 그 시절과 겹치는 부분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고 오랜 기억에 남는 것은 5장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이 아닌가 싶다. 이 글귀처럼 우리의 성장기를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아름다운 글귀도 없다.  고뇌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글귀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먼저 부수어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Abraxas)이다." "The bird fights its way out of the egg.  The egg is the world. Who would be born must first destroy a world.  The bird flies to God.  That God's name is Abraxa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정이란 무엇인가 - 우리 시대 공정성에 대한 모든 궁극적 질문의 해답
벤 펜턴 지음, 박정은 옮김 / 아이콤마(주)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 이 말은 문재인 19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한 말이다.  지금도 세상은 오히려 기회는 불평등하고, 과정은 불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지 못하다고 난리들이다.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고 상식대로 하면 순진한 사람이고 손해를 보는 세상이라고 말한다.  "공정이란 무엇인가/벤 펜턴지음, 박정은 옮김)"을 읽었다.  비슷한 제목의 책들이 많이 나왔지만 "우리시대 공정성에 대한 모든 궁극적인 질문의 해답"이라는 말이 묘하게 당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정하다(to be fair)"는 의미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불행하게도 그냥 쉽게 "뭐, 그런가 아니야?"하고 넘어 가다가 이렇게 철학적이고 과학적으로 그리고 때로는 유머가 들어간 저자의 "공정"에 대한 해석과 발자취를 듣는 것은 새로운 의미(정의)의 세계에 들어온 듯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며 결국 깨닫게 된 사실은 공정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 보다 "실행"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약속한다고 해서 세상이 그렇게 되지 않는 것 처럼 공정은 권력으로 쉽사리 정리정돈될 수 있는 그 무엇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의 표지에 적혀 있는 "모든 궁극적 질문의 해답"은 영어로 "The ultimate guide to fairness in the 21st century"라고 적혀 있는데 이 말의 영감은 바로 바로 더글러스 애덤스의 저서 "은하수를 여행하는 하치 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cy)"에서 따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바로 서문에 그 책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이 뜬금없이 나온 이유는 바로 42라는 숫자때문인데 42는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 질문의 해답"으로 나온다. "공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궁극적인 답"을 42라는 숫자의 은유를 통하여 찾고자 하는 듯 하기도 하다.  저자는 또한 영국 크리켓 경기의 규칙 42조가 페어플레이에 관한 규정이었다고 소개를 하면서 42와 공정의 우연한듯 철학적인 연관성을 뛰우고 이 책을 시작한다.

공정의 정의부터 시작하여 분야별로 공정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공정성의 원칙, 신경학/심리학에서의 공정성연구, 역사에서의 공정성, 영어권국가와 공정성, 스포츠(그리고 전쟁), 비지니스/경제, 법과 과세, 의사소통과/기술, 정치와 정부, 인간관계에서의 공정성 등에 대한 깊이있는 논의를 한다.  고정이란 의미를 아주 깊이있게 그리고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고 잠시나마 사색에 젖게한다.  저자는 공정의 정의를 협력과 경젱사이의 "균형"을 이루기위한 과정에서 우리가 공정의 개념이 작용하게 되는데 유전적 재능이라고 한다.  또한, 공정은 "과정"이라고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과정은 공정"처럼 말이다.  저자는 또한 "공정"의 반의어는 "불공정"이 아니라고 주장을 한다.  각각의 경우 뇌의 활성화되는 부위가 다르다는 것인데 잘은 모르겠으나 이처럼 뇌의 반응위치가 다르다는 사실은 불공정의 감지와 공정의 판단이 서로 다른 계산임으로 시사한다고 한다.

내용이 때로는 어렵고 한 참 생각을 하다가 넘어가고했지만 분야별로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 읽어보면 우리 안에 유전적으로 내재된 "공정"의 의미와 실천방안도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각각의 논제에 대하여 논할 정도의 지식과 지적인 훈련이 부족하여 이 정도로 하고...마지막에는 다시 페어플레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미국의 유명한 흑인 야구선수 재키 로빈슨의 이야기가 나온다.  역시 그는 페어플레이 정신의 귀감이고 그의 등번호가 42번이다!  저자는 여기서 또 다시한번 재키 로빈슨이라는 흑인 최초의 메이저 리그 야구선수와 그의 등번호 42번으로 상징되는 페어플레이가 (공정에대한) 궁극적인 질문의 해답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는 조금더 공정에 가까워질수 있다고 외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만 옳다는 착각 - 내 편 편향이 초래하는 파국의 심리학
크리스토퍼 J. 퍼거슨 지음, 김희봉 옮김 / 선순환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의 생각은 항상 객관적일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항상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사실, 왠만한 이슈를 두고 데이터에 근거하여 차곡 차곡 따져보면 우리는 "편향" 그 자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가 멸망하거나 무슨 대재앙이 일어나지 않았으나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에서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각종 편향과 잘못된 정보, 비합리적인 소문 등 뭔가 확증편향적인 생각을 하고 또 믿고 살고 있다.  각종 뉴스나 SNS 그리고 좌/우로 나뉜 정치인들과 각종 이익단체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람들의 생각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영향을 준다.  우리는 이 모든 일들의 문제점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난후에야 알게되는데 그만큼 이런 치우친 생각,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증거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각종 정보로 넘쳐난다. 우리의 정치판은 가짜뉴스라고 서로 삿대짓을 하고 연일 같은 사안에 대한 다른 의견들이 넘쳐나고 어느 것이 진실인지 모를정도로 다양한 주장이 넘쳐난다.  이런 일들중에 인류에 중요한 사건이었던 것들은 심리학적으로 분석을 하고 우리 생각의 모순을 되짚어주는 책이 있어서 읽게 되었는데, 제목이 "나만 옳다는 착각(크리스토퍼 J. 퍼거슨 저/김희봉 옮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서두에서 접하게 되는 "가용성 폭포" "가용성 휴리스틱"등은 한마디로 사회적 전염에 관한 것으로 "우리가 서로를 더 멍청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래서 우리는 모두 "속기쉬운 사람들"이라는 메세지가 호소력이 있다.

1차세계대전의 배경이나 코로나19때 화장지대란 등의 예시로 시작해서 우리가 어떻게 한순간에 소위 가용성 폭포에 빠지고 확증편향에 빠지는지에 대한 설명은 관심이 간다.  이 책의 시작은 한 항공기추락사고에 관한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내용은 따로 요약되어 하나의 교훈으로 인터넷에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수많은 훈련과 비행시간에도 불구하고 유능한 조종사들이 비행기를 추락시키고 승객과 승무원 모두가 사망하게 되는 사고에 대한 것은 인간이 특정 사안에 대하여 "감정적"으로 매달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당사자가 아닌한 나는 항상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문제를 알면 나의 생각과 행동을 바꿀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펜데믹 발생상황에서 미국의 초기대응이나 중국의 초기대응문제 등, WHO가 코로나19초기발생시 대중국 편향이나, 미국의 좌파와 우파가 같은 사안을 놓고 다른 생각을 주장하고 전파하던 문제 등의 예시에서 보면 넘쳐나는 정보와 개인의 편향 등 우리가 생각해야 할 많은 문제가 있다.  핵무기에서 출발한 핵의 다양한 문제점과 화석연료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있지만 핵발전소의 나쁜 사례들 때문에 핵발전소를 없애려고 하면서도 실제로 더많은 환경문제와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는 화석연료발전은 고집하는 문제 등 생각할 주제를 논하고 있다. 당장 누군가 잘못생각을 하고 있는데 대놓고 틀렸다고 말하면 들을리도 없고 결국 우리는 합리적인 판단을 하게 된다는 믿음으로 주어진 문제에 대하여 어리석은 생각을 버리고 좀 더 선한 역할을 하며 데이터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