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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 않은 날
이나 소라호 지음, 권남희 옮김 / 열림원 / 2024년 3월
평점 :
요즘같이 SNS를 접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다른 사람들의 일상, 나보다 화려하고, 이쁘고, 몸매대고 자기가 사고 싶은 것들을 척척사면서, 모델하우스 같은 집처럼 깔끔하게 해 놓고 사는 모습을 접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난 왜 저렇게 못하고 사는거지? 난 왜 저들보다 못살지?, 난 왜 저들보다 안 이쁘지? 핸드폰속의 그들의 모습은 화려하게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보인다. 평법함을 넘어 화려한 삶을 사는 그들. 그들이 핸드폰 밖을 벗어나면 어떤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이렇듯 평범하기를 거부하는 아니 평범함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지 몰랐던, 아니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나에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모습을 나의 가족을 뒤돌아보게 되었다. 짧은 만화이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손자손녀까지 그들의 모습이 담겨있다.특별하지도 않은 일상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늘상 무뚝뚝하고 웃지 않는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옆에서 늘상 다정하게 함께 하는 귀여운 할머니. 스마트폰을 배워서 능숙하게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핸드폰으로 자녀들과 손주들과 대화를 하는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옆에서 살짝이 찍어보기도 하는데. 그런 할머니를 몰래 보던 할아버지, 스마트폰에 관심없어 하던 할아버지가 손님을 맞이하는 할머니가 두고간 핸드폰에 살짝이 핸드폰을 가지는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리고 몰래 할머니의 모습을 찍어보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다정하고 따스해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몰래찍은 할아버지의 사진을 발견하고 행복해 하는 할머니의 미소...
그리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는 하는 학생과 그곳에서 함께 일하는 이들의 이야기 까지. 힘든 과정속에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은 미소를 짓게 만든다. 아이들을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아르바이트 하는 주부는 늘상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챙기는 모습. 그리고 무뚝뚝기한 말투와 웃지않는 남학생이 다른이들 몰래 길냥이를 키우는 이야기등. 누군가에게는 그저 그런 평범하고 스쳐지나가는 이야기들이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행복한미소와, 따스함은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해주고 있다. 일상속 그 모습들이 진정한 행복임을 이 책속에서는 보여주고 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번째 노부부의 이야기가 마지막 8번째 에피소드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8개의 에피소드가 다른 이야기들이지만 노부부와, 손주들과, 가족들, 그리고 그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편하게 읽어 내려 갈수 있었다. 그리고 만화 캐릭터들이 이뻐서 보는 재미도 있다. 인자하고 따스한 호호할머니같은 할머니와, 개구쟁이아이들, 귀여운 고양이들. 우리 주위의 따스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바쁜 이시대에 주위를 뒤돌아볼 틈이 없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쉼을 줄수 있는 이야기들인거 같다. 나중에 챙겨야지 지금은 피곤해 하며 뒤로 미뤘던 이를을 이 책을 읽으며 잠시 뒤돌아보며 챙겨보는것도 좋을듯 싶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작고 소중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흘러 보내지 않았음은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평범함 속에서도 따스하고 뭉클한 감정을 느낄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