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겨울나그네 1~2 세트 - 전2권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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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시절 겨울나그네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그때는 듣기만 하는 수준이었고 영화또한 나왔지만 보지를 못했던 기억이 난다. 그후 김희애와 손창민이 나오는 드라마가 나왔었다. 가슴 절절했던 기억이 났었고 왜 사랑하는데 떠나가지 ? 하는 생각을 하며 봤었던 기억이 난다. 나이들고 제대로 된 겨울나그네를 읽어 보고 싶은생각에 읽기 시작했다.

늘 아파서 고등학교때도 휴학하고 겨우 대학을 입학한후에도 휴학후 나온 대학교정에서 이리저리 방황하던 다혜앞에 우연한 사고로 민우가 나타난다. 그 사고로 민우는 다혜가 걱정되어서 그녀가 떨어뜨리고 간 수첩으로 그녀가 다니는 문과대학 불문과를 찾아가지만 아무도 그녀를 알지 못한다. 그런 민우가 마당발인 자신의 친구 현태에게 찾아간다. 시골에서 올라오는 돈으로 술집에서 먹고사는 현태에게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꺼내고 평소에는 '피리부는소년'이라 부르는 현태는 민우에게 사랑이 찾아왔음을 직감하게 된다. 민우는 우여곡절끝에 다혜를 만나고 다짜고짜 약속장소에 나오기를 묻는데. 1번의 실패후 다혜는 민우앞에 나타나는데 그후 민우는 다혜와 애틋한 사랑을 시작한다. .

순수하고 너무나 가슴아픈 사랑을 시작한 그들앞에 아니 민우앞에 자신의 출생의비밀과 더불어 그토록 의지했던 아버지의 죽음과 집안의 몰락으로 서서히 추락해 버리는 민우의 모습을 보면서 읽으면서 내내 가슴아프기만 했다. 철저하게 타락해 가는 민우의 모습은 누군가를 향한 절규같기도 하고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다혜앞에 다가설수 없음에 괴로워하는 그의 모습이 보기이기도 했다. 그래도 민우를 위해기다리고 가슴아파하는 다혜앞에 왜 민우는 오히려 더 멀리 도망치고 타락해 가야만 했는지 안타깝기만 했다. 그리고 그런 민우를 찾아 그를 다시 세우려고 노력하는 현태의 모습속에서 민우에 대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다혜와 민우의 방자노릇하던 현태가 오히려 역전이 되어서 대기업의 회사원이 되었지만 그래도 민우에 대한 고마움과 다혜에 대한 연민으로 갈등하지만 후에 그는 민우의 리틀 '피리부는소년'을 보듬는 모습을 보면서 안도감과 내가 더 고마움을 느꼈던것은 왜 일까?^^ 내내 울고 웃고 고로워하면 1.2권을 읽어 내려 갔던것 같다.

어린 시절 드라마를 보면서 왜 그래야만 하지 했던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던 나로서는 이제 나이들어서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인생속에서는 민우의 모습, 다혜앞에 왜 다가설수없었는지 그 마음을 알것 같았다. 요즘세대의 사람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이해 할수 없을 사랑이겠지만 레트로 감성의 그 시대의 상황속에서는 이해하수 있는 지고지순한 사랑할수 밖에 없다. 겨울나그네 드라마가 어디인가에서 다시 하고 있는지 찾아봐야 겠다. 지금의 내 나이듦에 이 드라마는 어떻게 다가오고 있을지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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